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우리엄마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20-06-01 14:12:50

저 사실 우리엄마 진짜 미워하고 원망하고

싫어했었어요

돈 쓰는 씀씀이도 싫었고...

매일.여장부처럼 일 많이 해대는것도 싫었고

혼자 세상걱정 다하고 있는 성격도 싫었고

술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것도 싫었고..

아버지가 회사일로 집에 못오시면

혼자서 못 주무셔서,

우리집을 자주 오셔서 너무 싫었어요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요즘 한번씩  거실 한모퉁이 엄마가 앉아계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이리저리 싫은거 투성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평소에도 자주 아프다고 하셨고...

또 아픈가보다 하고 넘겨버렸죠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갈걸...후회도 문득 문득 들어요

못난딸이라...엄마를 더 챙겨주지는 못하고

미워만 했던게 왜그리 눈물이 날까요

다행히 시술 하시고..

지금은...집에 계신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이시고..ㅠㅠㅠ

살도 많이 빠지셨어요..ㅠㅠ

못 먹는게 더 많아지셨으니깐...얼마나 힘이드실까요

잘 참고 넘기셔서....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더이상 나빠지지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차라리 예전처럼 ...큰소리치고 저한테 욕하던.엄마가 그립네요

남자보다 더 궂은일 하던 엄마가 그립네요

조그만 가게하면서...그렇게 시간 보내는게 낙이었을텐데..

저는 바보같이 엄마 나쁜것만 보고 나쁘게만 본거 같아요

요즘 저는 밤에 잠도 잘 안와요

엄마생각만 하면 울컥울컥해요

먹고싶은것도 못 드시고

정말 너무 불쌍해서 못 보겠어요

엄마앞에서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만

돌아서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래도 .....엄마가 오래오래 제옆에 있어주면 좋겠어요

아버지와 오래 더 아프지말고

계셔주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급성심근경색으로 시술하신 분 계시면..

좋은음식이나..좋은정보도 알려주세요

지금도 눈물이 나서 더는 못 적겠네요

친정부모님과 사이 안좋으신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래도 살아계심에 감사하고

이별은 항상 우리들곁에 있다는걸..................ㅜㅜ

 

IP : 110.45.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 2:17 PM (175.113.xxx.252)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근데 사이 좋아도 나중에 돌아가시면 못해드리는것만 생각나더라구요 ... 저 저희 엄마랑 살아생전에 정말 사이 엄청 좋은 모녀였기 때문에 제가 잘해준것도 많을텐데..ㅋㅋ 그런건 생각이 안나고 제가못한것만 생각 나더라구요 .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

  • 2. ㅜㅜ
    '20.6.1 3:18 PM (223.33.xxx.128)

    급성심근경색은 가슴에 화가 많이 쌓이면 당연히 따라오는 병인것 같았어요 저희 아버지도 ..
    그냥 어머니께 진심어린 따뜻한 케어가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무슨 약으로도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거예요
    어머니의 화가 그리 무겁게 누른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주시는 섯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 자책
    '20.6.1 8:05 PM (211.243.xxx.43) - 삭제된댓글

    하지 마세요.
    그래도 엄마 보람 있으시네요. 엄마 고생 아파하는 따님이 계시니까요.

  • 4.
    '20.6.1 9:54 PM (121.167.xxx.120)

    우선 식사 잘 하시게 쨍겨 드리시고 고단백 드시게 하세요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홍삼정도 잡수시게 하고요
    매일 20분씩 오전 오후 산책 시키시고요
    한두달후에는 하루 한시간씩 산책 하게 하세요
    그냥 놔두면 회복하기 힘들어요

  • 5. ..
    '20.6.1 10:38 PM (39.116.xxx.139)

    유튜브에서 이상구박사의 뉴스타트강의 들어보시면
    어머니 건강관리에 도움되실겁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338 믿어지지 않네요 서울날씨 5 ㅁㅁㅁㅁ 2020/06/02 5,175
1081337 뷰좋은 카페 추천해주세요 25 서치 2020/06/02 2,526
1081336 오메가3 먹고 손이 따뜻해지신분 계시나요? 5 소음인 2020/06/02 1,786
1081335 이동욕조 사용하시는 분 계시나요? 5 이동욕조 2020/06/02 906
1081334 여행가방 9세 아이 심정지..계모 체포 9 ... 2020/06/02 2,895
1081333 올 해 윤달있으니 6월이 시원한가요? 9 2020/06/02 2,333
1081332 권고사직때 .. 2020/06/02 679
1081331 코로나 언제쯤 끝날것 같으세요? 5 궁금 2020/06/02 2,285
1081330 영어 1등급이나 2등급 별차이 없지요? 14 정시 2020/06/02 3,007
1081329 눈물이 많은지 첨 알았네요,,유채훈 그들의 엔젤 4 이렇게 2020/06/02 1,274
1081328 고급식재료 다들 자주 드시나요? 22 ㄷㄷㄷ123.. 2020/06/02 4,133
1081327 40대 초반 영양제효과 13 배고파 2020/06/02 3,532
1081326 가수 영탁이랑 팬들은 코로나 19 못 퍼뜨려서 안달이네요 9 절레절레 2020/06/02 5,693
1081325 조영제 부작용으로 가려운데 내과를 가는 건가요 아니면 3 ㅇㅇ 2020/06/02 878
1081324 빨간아재 유투버와 SBS 기지 2명 2대 1로 7 .... 2020/06/02 1,403
1081323 오늘 22도 6 2020/06/02 1,684
1081322 부부사이의 신뢰 15 2020/06/02 5,608
1081321 46% 오래된 위스키로 청소할 수 있을까요? 6 분리수거 2020/06/02 1,825
1081320 어제 새로하는 드라마에 원미경이 나오더군요 12 .. 2020/06/02 5,862
1081319 종합소득세 신고를 잊어버리고 못 했어요 4 오월 2020/06/02 2,382
1081318 평범하지 않은 이름이라 인생도 평범하지 않은건가 8 ? 2020/06/02 2,603
1081317 종가집김치 배추관련 5 ㅇㅇ 2020/06/02 1,887
1081316 김태년 대표는 그대로 주욱 가세요. 미통당은... 6 .... 2020/06/02 1,095
1081315 태어나서 홧병 한번도 안걸려 본 분 계신가요? 7 2020/06/02 1,789
1081314 꽃화분 키우기 2 주전자 2020/06/02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