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우리엄마 조회수 : 3,668
작성일 : 2020-06-01 14:12:50

저 사실 우리엄마 진짜 미워하고 원망하고

싫어했었어요

돈 쓰는 씀씀이도 싫었고...

매일.여장부처럼 일 많이 해대는것도 싫었고

혼자 세상걱정 다하고 있는 성격도 싫었고

술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것도 싫었고..

아버지가 회사일로 집에 못오시면

혼자서 못 주무셔서,

우리집을 자주 오셔서 너무 싫었어요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요즘 한번씩  거실 한모퉁이 엄마가 앉아계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이리저리 싫은거 투성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평소에도 자주 아프다고 하셨고...

또 아픈가보다 하고 넘겨버렸죠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갈걸...후회도 문득 문득 들어요

못난딸이라...엄마를 더 챙겨주지는 못하고

미워만 했던게 왜그리 눈물이 날까요

다행히 시술 하시고..

지금은...집에 계신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이시고..ㅠㅠㅠ

살도 많이 빠지셨어요..ㅠㅠ

못 먹는게 더 많아지셨으니깐...얼마나 힘이드실까요

잘 참고 넘기셔서....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더이상 나빠지지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차라리 예전처럼 ...큰소리치고 저한테 욕하던.엄마가 그립네요

남자보다 더 궂은일 하던 엄마가 그립네요

조그만 가게하면서...그렇게 시간 보내는게 낙이었을텐데..

저는 바보같이 엄마 나쁜것만 보고 나쁘게만 본거 같아요

요즘 저는 밤에 잠도 잘 안와요

엄마생각만 하면 울컥울컥해요

먹고싶은것도 못 드시고

정말 너무 불쌍해서 못 보겠어요

엄마앞에서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만

돌아서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래도 .....엄마가 오래오래 제옆에 있어주면 좋겠어요

아버지와 오래 더 아프지말고

계셔주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급성심근경색으로 시술하신 분 계시면..

좋은음식이나..좋은정보도 알려주세요

지금도 눈물이 나서 더는 못 적겠네요

친정부모님과 사이 안좋으신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래도 살아계심에 감사하고

이별은 항상 우리들곁에 있다는걸..................ㅜㅜ

 

IP : 110.45.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 2:17 PM (175.113.xxx.252)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근데 사이 좋아도 나중에 돌아가시면 못해드리는것만 생각나더라구요 ... 저 저희 엄마랑 살아생전에 정말 사이 엄청 좋은 모녀였기 때문에 제가 잘해준것도 많을텐데..ㅋㅋ 그런건 생각이 안나고 제가못한것만 생각 나더라구요 .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

  • 2. ㅜㅜ
    '20.6.1 3:18 PM (223.33.xxx.128)

    급성심근경색은 가슴에 화가 많이 쌓이면 당연히 따라오는 병인것 같았어요 저희 아버지도 ..
    그냥 어머니께 진심어린 따뜻한 케어가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무슨 약으로도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거예요
    어머니의 화가 그리 무겁게 누른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주시는 섯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 자책
    '20.6.1 8:05 PM (211.243.xxx.43) - 삭제된댓글

    하지 마세요.
    그래도 엄마 보람 있으시네요. 엄마 고생 아파하는 따님이 계시니까요.

  • 4.
    '20.6.1 9:54 PM (121.167.xxx.120)

    우선 식사 잘 하시게 쨍겨 드리시고 고단백 드시게 하세요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홍삼정도 잡수시게 하고요
    매일 20분씩 오전 오후 산책 시키시고요
    한두달후에는 하루 한시간씩 산책 하게 하세요
    그냥 놔두면 회복하기 힘들어요

  • 5. ..
    '20.6.1 10:38 PM (39.116.xxx.139)

    유튜브에서 이상구박사의 뉴스타트강의 들어보시면
    어머니 건강관리에 도움되실겁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2069 입주청소 5 nora 2020/06/04 1,009
1082068 역류성식도염에 정신과약을 2 어머나 2020/06/04 1,990
1082067 소고기장조림 냉장고에서 며칠 저장될까요 6 ㅡㅡ 2020/06/04 1,859
1082066 아이 있으면 재혼 5 뱃살여왕 2020/06/04 2,220
1082065 디톡야채스프에 바나나 넣으면 어때요? 2 ㅇㄹ 2020/06/04 664
1082064 이재갑교수님이 국민청원올리셨네요.펌 17 보복부 2020/06/04 2,418
1082063 아이 데리고 재혼 하는거 결사반대 58 ... 2020/06/04 7,386
1082062 의견 물어요..[속보] 홍남기 ".. 7 상식적으로 2020/06/04 1,020
1082061 분당에 사시는 미식가님들 맛집 추천 좀 30 맛집 2020/06/04 3,540
1082060 초등아이 개학했는데... 4 초등 2020/06/04 1,142
1082059 블로그 주소만 아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데... 1 선물하는 법.. 2020/06/04 660
1082058 임신한 친구 또는 아기엄마 친구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요? 1 9899 2020/06/04 883
1082057 펌 잘알려지지 않은 모범재벌 9 ^^ 2020/06/04 2,277
1082056 삼성 이재용 2 주진우 2020/06/04 990
1082055 상어이모 구독 취소했네요 20 요리유튜브 2020/06/04 4,970
1082054 결혼생각없었는데 덜컥 애생겨 낳은 언니 5 .... 2020/06/04 3,240
1082053 그 누구 하나도 9살 아이 편이 없었던 건가요? 15 슬픔 2020/06/04 2,660
1082052 소녀상 치우고 싶어 죽겠나보네요.. 22 ... 2020/06/04 914
1082051 윤미향 떨거지들 아직도 활동중이네요 22 귓구멍 2020/06/04 762
1082050 사무실 단체 티 만들려는데 업체 추천해주세요 단체티 2020/06/04 342
1082049 가방에 갇힌 아가 결국...ㅠㅠ 30 ㅠㅠ 2020/06/04 4,343
1082048 사진등록 Sat 2020/06/04 334
1082047 정의연 사무총장 한경희 남편은 왜 청와대 비서관 그만 두지 않고.. 11 ..... 2020/06/04 1,011
1082046 39살 기운이 갑자기 너무 딸리는데 뭐 먹어야 하나요? 11 2020/06/04 2,956
1082045 시누이 집 판 돈, 제 계좌에···" 의혹 키운 윤미향.. 16 끈끈이풀 2020/06/04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