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너무 불쌍해요

우리엄마 조회수 : 3,691
작성일 : 2020-06-01 14:12:50

저 사실 우리엄마 진짜 미워하고 원망하고

싫어했었어요

돈 쓰는 씀씀이도 싫었고...

매일.여장부처럼 일 많이 해대는것도 싫었고

혼자 세상걱정 다하고 있는 성격도 싫었고

술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것도 싫었고..

아버지가 회사일로 집에 못오시면

혼자서 못 주무셔서,

우리집을 자주 오셔서 너무 싫었어요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요즘 한번씩  거실 한모퉁이 엄마가 앉아계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이리저리 싫은거 투성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평소에도 자주 아프다고 하셨고...

또 아픈가보다 하고 넘겨버렸죠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갈걸...후회도 문득 문득 들어요

못난딸이라...엄마를 더 챙겨주지는 못하고

미워만 했던게 왜그리 눈물이 날까요

다행히 시술 하시고..

지금은...집에 계신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이시고..ㅠㅠㅠ

살도 많이 빠지셨어요..ㅠㅠ

못 먹는게 더 많아지셨으니깐...얼마나 힘이드실까요

잘 참고 넘기셔서....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더이상 나빠지지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차라리 예전처럼 ...큰소리치고 저한테 욕하던.엄마가 그립네요

남자보다 더 궂은일 하던 엄마가 그립네요

조그만 가게하면서...그렇게 시간 보내는게 낙이었을텐데..

저는 바보같이 엄마 나쁜것만 보고 나쁘게만 본거 같아요

요즘 저는 밤에 잠도 잘 안와요

엄마생각만 하면 울컥울컥해요

먹고싶은것도 못 드시고

정말 너무 불쌍해서 못 보겠어요

엄마앞에서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만

돌아서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래도 .....엄마가 오래오래 제옆에 있어주면 좋겠어요

아버지와 오래 더 아프지말고

계셔주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급성심근경색으로 시술하신 분 계시면..

좋은음식이나..좋은정보도 알려주세요

지금도 눈물이 나서 더는 못 적겠네요

친정부모님과 사이 안좋으신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래도 살아계심에 감사하고

이별은 항상 우리들곁에 있다는걸..................ㅜㅜ

 

IP : 110.45.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 2:17 PM (175.113.xxx.252)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근데 사이 좋아도 나중에 돌아가시면 못해드리는것만 생각나더라구요 ... 저 저희 엄마랑 살아생전에 정말 사이 엄청 좋은 모녀였기 때문에 제가 잘해준것도 많을텐데..ㅋㅋ 그런건 생각이 안나고 제가못한것만 생각 나더라구요 .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

  • 2. ㅜㅜ
    '20.6.1 3:18 PM (223.33.xxx.128)

    급성심근경색은 가슴에 화가 많이 쌓이면 당연히 따라오는 병인것 같았어요 저희 아버지도 ..
    그냥 어머니께 진심어린 따뜻한 케어가 가장 필요할 것 같아요
    무슨 약으로도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거예요
    어머니의 화가 그리 무겁게 누른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주시는 섯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 자책
    '20.6.1 8:05 PM (211.243.xxx.43) - 삭제된댓글

    하지 마세요.
    그래도 엄마 보람 있으시네요. 엄마 고생 아파하는 따님이 계시니까요.

  • 4.
    '20.6.1 9:54 PM (121.167.xxx.120)

    우선 식사 잘 하시게 쨍겨 드리시고 고단백 드시게 하세요
    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홍삼정도 잡수시게 하고요
    매일 20분씩 오전 오후 산책 시키시고요
    한두달후에는 하루 한시간씩 산책 하게 하세요
    그냥 놔두면 회복하기 힘들어요

  • 5. ..
    '20.6.1 10:38 PM (39.116.xxx.139)

    유튜브에서 이상구박사의 뉴스타트강의 들어보시면
    어머니 건강관리에 도움되실겁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4022 수입차 할부. 렌트. 리스 중 어느게 좋은건가요? 첫차 2020/07/12 1,040
1094021 프리로 할 수 있는 자격증이 어떤것들인가요? 자격증 2020/07/12 1,015
1094020 박시장님 온라인 분향소입니다 5 .... 2020/07/12 1,350
1094019 (선택적 페미니즘?) 여성단체는 김학의 피해자 여성은 안 도와주.. 27 .... 2020/07/12 2,993
1094018 편도가 부었는데 열이 안내리네요... 14 걱정 2020/07/12 2,672
1094017 정책을 입안하는것과 정치는 다른것입니다. 21 2020/07/12 1,296
1094016 여성단체들 - 박원순 성추행 진상규명해야 피해자와 연대할것 41 파아란언덕 2020/07/12 4,719
1094015 마스크 착용 요구했다 폭행당한 프랑스버스기사 사망 4 ..... 2020/07/12 2,374
1094014 뽀뽀도 성추행이잖아요? 15 ... 2020/07/12 4,241
1094013 이렇게 자살당한분이 많은건 20 ㅋㅋㅋ 2020/07/12 4,539
1094012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신 분들 13 2020/07/12 6,280
1094011 극우들 분향소까지 와서.... YTN 뉴스 2 ........ 2020/07/12 2,032
1094010 집값은 언제 폭락하나요? 51 ... 2020/07/12 6,919
1094009 초초초고층 빌딩들요. 3 ㅇㅇ 2020/07/12 1,750
1094008 우리 박시장님 이경규 예능에도 출연했었네요ㅜㅜㅜ 4 하얀운동화 2020/07/12 1,895
1094007 중1여아. 계속 가위가 눌리네요. 12 .. 2020/07/12 3,111
1094006 두 분이 만나셨을까요! 1 깨끗한운동화.. 2020/07/12 1,355
1094005 이땅의 모든 기득권 적폐세력들이 박원순을 죽이려 들 걸 아니까 .. 10 ㅇㅇ 2020/07/12 1,746
1094004 깨어 있는분 계신가요? 8 새벽인데 2020/07/12 1,707
1094003 MB엿나베... 반가웠을 자들 1 그렇군 2020/07/12 1,279
1094002 증오사회 1 행복해요 2020/07/12 1,285
1094001 나에게 문제가 생기면 신고하라...박시장의 마지막 당부 87 이상해 2020/07/12 28,776
1094000 정신과 진료비가 부담이 돼요. 13 우울한데 2020/07/12 4,491
1093999 확실한건요... 팩트요 ㅇㅇ 2020/07/12 1,443
1093998 지금 MBC 예술무대 손열음 1 ... 2020/07/12 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