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실 우리엄마 진짜 미워하고 원망하고
싫어했었어요
돈 쓰는 씀씀이도 싫었고...
매일.여장부처럼 일 많이 해대는것도 싫었고
혼자 세상걱정 다하고 있는 성격도 싫었고
술 좋아해서 자주 마시는것도 싫었고..
아버지가 회사일로 집에 못오시면
혼자서 못 주무셔서,
우리집을 자주 오셔서 너무 싫었어요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요즘 한번씩 거실 한모퉁이 엄마가 앉아계시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이리저리 싫은거 투성이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평소에도 자주 아프다고 하셨고...
또 아픈가보다 하고 넘겨버렸죠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모시고 갈걸...후회도 문득 문득 들어요
못난딸이라...엄마를 더 챙겨주지는 못하고
미워만 했던게 왜그리 눈물이 날까요
다행히 시술 하시고..
지금은...집에 계신데..
너무 힘이 없어 보이시고..ㅠㅠㅠ
살도 많이 빠지셨어요..ㅠㅠ
못 먹는게 더 많아지셨으니깐...얼마나 힘이드실까요
잘 참고 넘기셔서....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더이상 나빠지지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차라리 예전처럼 ...큰소리치고 저한테 욕하던.엄마가 그립네요
남자보다 더 궂은일 하던 엄마가 그립네요
조그만 가게하면서...그렇게 시간 보내는게 낙이었을텐데..
저는 바보같이 엄마 나쁜것만 보고 나쁘게만 본거 같아요
요즘 저는 밤에 잠도 잘 안와요
엄마생각만 하면 울컥울컥해요
먹고싶은것도 못 드시고
정말 너무 불쌍해서 못 보겠어요
엄마앞에서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만
돌아서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래도 .....엄마가 오래오래 제옆에 있어주면 좋겠어요
아버지와 오래 더 아프지말고
계셔주셨으면 좋겠네요
혹시 급성심근경색으로 시술하신 분 계시면..
좋은음식이나..좋은정보도 알려주세요
지금도 눈물이 나서 더는 못 적겠네요
친정부모님과 사이 안좋으신분들도 계실거예요
그래도 살아계심에 감사하고
이별은 항상 우리들곁에 있다는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