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너무 믿었나봐요
순진한 아이라고 항상 생각했고...
온라인 수업으로 탭을 주고 나오고
모바일펜스로 관리하고있었는데요
토요일저녁에 아이가 잠깐 샌드박스 월드컵 한다고 잠깐 한다고 하길래
하라고 허락했어요
너무 조용해서 거실에 나가봤는데 흠칫 놀라더니 꺼버리더라구요
모른척 들어왔다가
아무래도 감이 이상해서 5분있다 다시 나가서 탭을 달라고 했어요
처음엔 유튜브 본줄 알고 유튜브 시청기록을 봤는데
암것도 없어요 아이도 옆에서 왜그래요 왜그래요 왜 의심하고 그래요
팔짝 뒤더라구요
모바일펜스 들어가서 뭐 했나살폈더니
인터넷이에요
인터넷 들어갔더니 이상형월드컵이라는 싸이트..
하...비키니 입고 야한 포즈 여자들이 수두룩 해요
이게 뭐냐고 했더니
발발 떨면서 자기가 볼려고 본게 아니래요
자긴 억울하다면서..
방문 기록을 살폈더니..토요일 낮에 들어간 흔적이 있더라구요
어떻게 된일인지 설명하라고 했더니
샌드박스 브롤스타즈등등 게임 케릭터 순위정하는 싸이트라서
투표할려고 들어왔는데 이런게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호시심에보기 시작했는데 저녁에 그게 또 생각나서 봤었나봐요
일한다고 아이를 너무 방치 했나봅니다
퇴근하면 힘들어서 온라인 수업 과제만 봐주고 밥같이먹고
쉬었다 자기 바빴고
할머니랑 있긴 하지만 통제는 어려움이 있고
노모가 같이 있어서 혹시나 몰라서 학원도 안보내고 집에만 있었는데
아이한테 화가난다기 보다는 제가 잘못한거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남편은 나도 3학년때 봤다며
봤어도이렇게 잘컸다며 쓸데 없는 소리나 하고 있고.....
아무튼 이번일을 계기로 아이에게 아직은 인터넷 세상은 노출시키면 안되겠다 생각이들어
아이와 약속을 했어요
하루에 게임은 2시간 허용해주지만 유튜브 인터넷은 허용해주지 않겠디
아이도 잘못한걸 알아서 그런지 순순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모바일펜스로 인터넷 검색웹싸이트는 모두 차단시켰고
혹시몰라 금지검색어에 이것저것 다 등록시켜놧어요
해봤더니 잘 차단 되더라구요
온라인수업은 크롬에서 할수있게 해놨더니
다른 검색은 할수 없지만 이 학습터는 열리더라구요
너무 오래 집에있더니 아이가 태블릿피씨 작동에 능해진거 같아
걱정도 되지만 이제부터라도 잘 잡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더 해야할 뭔가가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학교 다닐땐 친구랑 자전거 타러나가고 하루종일 노는 아이였는데
코로나 터진이후로는 집에서 혼자만있어서 더 짠하고 그래요
일을 그만둘수도 없고... 아이에게 많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