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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북이 질문입니다

거북 조회수 : 2,268
작성일 : 2020-05-31 11:15:06
며칠전 본의 아니게 거북이의 식구가 되었어요.
부랴부랴 사육장이며 뭐며 사들고 오다보니 실패가 많아서 여과기도 두번째 구입하니 비로소 맞고 온열히터도 두개나 샀어요.
올라가서 쉬는 쉼터가 필요없는 사육장을 샀지만
가장 작은 여과기라도 돌아가게 하려면 물이 좀 깊이가 있어야 해서 장식품을 사야했고
그 과정에서 제 눈엔 너무 작아보이는걸 샀지만
막상 넣어보니 커서 또 작은걸로 두개 구매했는데 애가 둥둥 떠서 정말 너무 힘들게 비교적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어요.
가짜 수초를 너무 좋아하고 막 깨무는 흉내를 내서 그 와중에 진짜 수초를 사줬고요.
거북이는 등도 말려야 한대서 등도 샀는데 할로겐 램프가 들어있는데 너무 뜨거워서 애가 디어 죽겠더라고요. 찾아보니 할로겐은 유브이 램프가 아니라서 자외선이 안나온대요. 사기꾼들이었어요. 우리야 거북이가 그 등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걸 사잖아요.
정말 너무 분개하며 저에게 있는 손톱만한 자외선등을 설치해줬고요
애가 아무리 밥을 줘도 안먹다가
아제 처음으로 베이비터틀 사료가 와서 핀셋으로 주니 두알정도 먹었어요.
애가 발톱만해서 그정도 먹어도 되는건지 모르지만 세알째는 삼켰다고 도로 튀하고 나오더라고요.
고양이 알약 튀어나오듯이요.
그리고 오늘 아침도 두알 먹었는데요.
잠을 물안에서 자요.
그래서 전 너무 놀라서 잠은 위에서 자야지 하고 올려줬는데 원래 반수생 거북이. 커먼 머스크 터틀은 물안에서 잔다고 하네요?
정말인가요?
그리고 애가 물에 떠다니는 밥을 잘 못먹어서 제가 핀셋으로 주둥이근처에 딱 들고 있으면 왕 하고 먹어요.
두알 먹고 그 뒤론 안먹는데 야가 입이 짧은건가요.
물을 너무 좋아해서 물안에 가만히 있기도 한데
또 익사도 한다고 하니 걱정스러워서
밤에도 자주 깨서 돌보느라 잠이 부족해요.
고양이 한마리는 건드리진 않고 가만히 보고있는데 두시간까지 꼼짝않고 보더라고요. 무슨 다큐멘터리같은가봐요.
그리고 하나는 다가갔는데 뭐가 움직이니 그 다음부터는 너무 무서워하며 제 방엘 안와요.
거북이에 대해 잘 알고 싶은데 아무리 카페를 찾아도
거북이 주식투자 이런거만 나오네요 ㅜㅜ
혹시 거북이 카페가 있으면 하나 소개 시켜주셔요.
그리고 거북이 키우시는 분.
제 아기가 잘 크고 있는걸까요.
얘가 이상하게 제 고양이랑 너무 닮았어요.
움직임이나 눈빛. 행동이요.
거북이 습성을 마스터 하고 싶어요.
그리고 되게 나가고 싶어하는데 정상적인 걸까요
밖에 나가봐야 아무것도 없거든요.
정말 너무 걱정되서 제가 고양이도 잘 못보살피고
제가 매일 물을 뿌려 관리하는 꽃씨 심어놓은 판에 어제 물도 안줬더라고요 ㅜㅜ
고양이가 혹시 발 담글까봐 너무 걱정되고
거북이는 그와중에 혼자 귀엽고
아 모든게 사랑스러운데 저는 몸이 하나고요.
힘들고 귀엽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참 심심해서 길게 썼는데 요점은 거북이가 원래 애기용 좁쌀만한 밥 두알 먹는게 정상인지.
물안에서 둥둥떠서 자거나 혹은 물속에서 오래 있는게 정상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거북이 나이는 뭘로 알 수 있나요.
얘는 행동은 여자아이 같은데 거북이니까 알 수가 없어요. 암수 성별 구별도 어렵겠죠?
그리고 엄마말이 야는 그 하천에서 엄마거북이 아빠 거북이가 있어서 연애해서 낳은 건데
니아들이 납치해 온거라는데 그게 가능성 있는 말인가요? 애초에 동네 하천변에 거북이 부부가 살 수 있을까요? 그것도 커먼 머스크 터틀은 북아메리카 태생인데요?
엄마는 그게 왜 불가능하냐며 거북이는 연애를 못하냐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연애는 하겠죠.
하여간 잠 못자는 밤이 계속 됩니다.
물안에 있으면 불안해서 살짝 밀어서 얼굴을 내밀게 해주느라요. ㅜㅜ
익사할까봐요.
너무 피곤하고 힘드네요. 거북이 육아.


IP : 223.38.xxx.1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북이ㅣ0년
    '20.5.31 11:23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일단 여름이니까 등같은건없어도됩니도
    겨울도 집안이면 괜찮구오ㅡ
    저도등설치는 안했거든요
    여름은반그늘
    바위같은돌을 반만담기게 넣고
    가끔지가 돌위에서 쉬게 하시고요
    먹이는 어릴때 걍줬던것같은데
    기억이잘안나요
    수초좋아라 하고요
    암수구별은 애기때는 모르고 좀지나면
    배가 안으로 움푹 폐이면 숫컷
    평평하면 암컷이라고 합닏

  • 2. ...
    '20.5.31 11:24 AM (1.242.xxx.144)

    도움되는 글이 아니라 죄송한데 글이 너무 재밌고 원글님이랑 어머니 너무 귀여우세요~~

  • 3. ㅇㅇ
    '20.5.31 11:26 AM (222.101.xxx.167)

    https://m.cafe.naver.com/ca-fe/snappingturtle


    거북이공원이라는 까페인데 원글님 궁금증이 해결되셨음 좋겠어요

  • 4. 양이
    '20.5.31 11:27 AM (223.62.xxx.117)

    초롱이 왔능가~~♡♡♡♡♡
    거북이 정보는 1도 없는 사람이라 죄송해요;;;
    님 글땜에 거북이가 넘 사랑스럽게 느껴져서요^^;;

  • 5. ......
    '20.5.31 11:31 AM (211.178.xxx.33)

    아들이 주워온 그 거북이죠??
    글만봐도 귀여워요
    님땜에 그날 커먼머스크 검색해봤다는거
    아닙니까 ㅋㅋ
    고양ㅇ이있다고하셔서 고양이 거북이도
    검색해봄 ㅋㅋ
    고양이가 거북이에게 하는 유일한 행동이
    솜방망이 치기래서 혼자 막웃었음.
    거북이 무식자라 도움이안되서 죄송.

  • 6. 거북이는 외로움
    '20.5.31 11:41 AM (14.34.xxx.99)

    을 안타는 동물.
    무리속에 섞이기도 힘들어서 낯선무리에 넣었다가 왕따당하고 죽기도 한다던데요.
    한마리만 키우시는 걸.추천드려요

  • 7. ^^
    '20.5.31 11:52 AM (39.118.xxx.232)

    원글님 되게.사랑스러운 분이신것 같아요. 읽다보니 저도 웃고 있네요.원글님의 그.애면글면 마음이 거북이에게도 전해져서 잘 크리라 생각해봅니다. 근데 기르시는게 많네요.냥이들, 식물들, 자녀....다들 잘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 8. 새옹
    '20.5.31 11:57 AM (112.152.xxx.71)

    대단하세요 거북이에대한 세심한 정성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 9. ....
    '20.5.31 12:14 PM (183.100.xxx.65)

    거북이는 질 좋은 창가의 햇빛, 따뜻한 온도만 잘 유지해줘도 장수합니다. 원글님보다 오래살아서 아들이 부양해야 할 수도 있어요. 반수생거북이라면 방바닥에 꺼내서 데리고 노는 재미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파충류라서 어류나 양서류보다는 훨씬 똑똑하고 주인도 알아봅니다. 잘 기르세요

  • 10. 와~~
    '20.5.31 12:14 PM (211.36.xxx.29)

    복받은 거북이와 원글님이네요.
    이글 읽고 전에글도 찾아봤어요~ ^^
    우리집도 중딩 아들이 거북이 집 직접 꾸미고 혹시나 아플까 다칠까 노심초사 하는 중이라 감정 이입 됐네요~
    우리집 거북이는 그래도 10센티는 되는 아이인데도 너무너무 귀여운데.. 엄지 발톱만하다니 얼마나 귀여울까요~
    전에 몰랐는데 애정을 가지고 보다보니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더라구요~~ ^^

  • 11. ...
    '20.5.31 12:18 PM (190.16.xxx.145)

    저는 육지 거북이 키워서 아주 수월한데 수조에 키우는 거북이는 엄청 까다롭겠어요. 고양이도 키우는데 처음엔 열심히 관찰하더니 이제는 그냥 돌 보듯 해요.

  • 12.
    '20.5.31 12:31 PM (211.206.xxx.18)

    아직 어리면 쬐금 먹는거 맞고 물속에서 자는거 맞아요~

  • 13. 사랑해아가야
    '20.5.31 12:31 PM (118.36.xxx.152) - 삭제된댓글

    그 거북이는 참 복도 많네요

    도움 드리는 글을 아니고 전에 올리신 글부터 쭉 봤었는데
    거북이가 정말 주인을 잘 찾아겠네요
    원글님 복 많이 받으세요

  • 14. ..
    '20.5.31 12:54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저는 12년전...거북이 이마트에서 아이둘이 하나씩 사달래서 500원짜리동전크기만 할 때 키우기시작했는데 지금은 등껍질이 제 손바닥만 해요.
    애들은 대학생 고등학생으로 쳐다보지도 않아 제 차지..
    남편은 방생하라고 가끔 맞을 소리 만 하구요.
    4월 중순부터 10월이나 11월 초까지는 베란다에서 키워요. 바위와 물 담긴 통에요.
    햇살 들어오면 두 놈이 바위에 올라와 이층으로 탑 쌓고 일광욕해요. 잘 때는 물에 잠수해서 죽은듯이 잘 때도 있구요
    그 외 겨울에는 거실로 들여와서 온열등 켜주면 거기서 등껍질 말려요.
    밥은 제가 생각날 때 마다 줘요. 부지런하면 하루 한 번. 좀 정신 나가면 이틀..삼일 안 준 적도 있는데 건강해요.
    애기때는 수돗물도 하루 받아뒀다 갈아줬는데
    이젠 그냥 수돗물에 갈아줘도 잘 살아요 ㅎㅎ
    밥은 생바이오칩이랑 새우말린거 두개 번갈아 줘요. 똥 싸면 물 갈기 귀찮아서 많이는 안 줘요.
    손은 물 갈아줄 때. 바위 물청소 등껍질 갈이 할때 닦아주기 외엔 별로 손 안가요.
    냥이도 키우는데 욘석이 일광욕하면 솜방망이로 물에 잠수시키는거랑 수조 물을 홀짝홀짝(우웩) 퍼 드신답니다. 그래서 위에 불판구이 할 때 쓰는 철망 덮어둬요.
    인테넷으로 거북이 키우는 법은 조회 안 하고
    거북이 수명은 조회 해 봐요..
    저 보다 오래 살면 안 되는데..ㅠㅎㅎ
    남편에겐 나 죽으면 그 때 방생하라고 했어요.
    방생은 불법!!^^

  • 15. 귀여워요
    '20.5.31 10:44 PM (183.96.xxx.87)

    원글님 귀여워서 로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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