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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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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

조언해주세요 조회수 : 4,273
작성일 : 2020-05-30 19:06:52
친목회 모임에서 어떤 사람이 있어요.
7인으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이 연령이 높아요.
친목회원 중에 한 분이 건강 음료를 선물 받았다며 회원분들과 30캔들이 한 박스씩 돌리고 싶다는 연락을 받은 모임의 총무가 제게 연락을 해왔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좋겠냐구요. 무겁다고 하는데 주겠다는 분의 시무실에서 운반을 어떻게 할 것이며, 또 각 회원들에게 전달할 방법에 대해 의논을 해왔어요.
참고로 총무는 차가 없고 운전을 못 합니다.
뻔한 얘기잖아요.
알았다고, 같이 운반을 하자, 우리 두 사람은 각자 들고 가는 것으로 하고, 또 회원 한 분은 마침 우리 집 가까이 사니까 바로 전달을 해드리면 될 것이고 나머지 3인의 음료는 회비로 편의점 택배로 전달을 해드리는 것으로 서로 협의를 했습니다.
엊그제 비가 오던 날, 퇴근 시간과 맞물려 5시간 넘게 운전을 했어요. 이미 감안을 했던 부분이고 제가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그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아요.
문제는 저는 그 분이 제게 상의를 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운반만을 부탁했던 거더라고요.
자기 사무실 앞에서 자신을 태우고 음료를 싣고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는 것!

음료를 건네 받고 바로 앞 편의점에서 택배 보내려 하니 자기가 직접 배송할테니 자기 사무실로 옮겨달라고??
이상했지만 택배비를 아끼려고 하는가 보다 하는 생각에 그러지말고 고생스러우니 택배로 보내자 해도 한사코 아니랍니다. 포기하고 그 분 사무실로 옮겨 놓고 왔어요.

다음 날 저녁에 다른 회원 분이 단톡방에 감사의 인사를 올렸더라고요. 총무님이 이 먼데 까지 전달해 주러 직접 오셨다는 장문의 톡~
그 다음 날은 또다른 회원의 감사톡...
택배가 아닌 직배송의 이유를 그 때서야 알게 됐어요.
총무의 답톡이, 무겁긴 했지만 덕분에 좋은 회원님 얼굴을 뵐 수 있어서 충분했다! 그러니 인사는 넣어둬라~ 다들 총무가 선물 주신 분의 사무실에서 모두 옮겨 직접 전달해 드린 것으로 아시는 것 같았어요. 총무가 거론하지 않았으니까요.

며칠 후 제 집 주변에 사는 회원분께 전달해 드린 이후에 그 분이 고맙다 인사를 해왔지만 비 오는 날 5시간 운반한 수고에 대해서는 묻혔어요.

이 번 일을 겪고서야 그동안의 총무 행동들이 하나씩 걸러지더라고요.
연찬회 때 일이었어요.
식 후 행사가 바로 이어져 양치할 시간이 없었을 때 마침 갖고 있던 껌을 건네니 받아서 다른 자리에 있던 주무관 핸드폰에 끼워넣던 일 외에도 몇 가지 행동들이 기억이 났어요.(저희 모임이 정부 산하의 자원봉사 단체이고 별도의 소모임을 구성해서 7인이 따로 만나고 있어요)
전체 모임에 가면 주무관 곁에서 수족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봤어도 그저 적극성과 사회성을 칭찬하며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어요.

이렇게 인정 받으려는 욕구가 강한 사람의 심리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문득 궁금해져서 82님들께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이게 직업도 아니고, 그 모임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특히나 별도의 소모임은 단지 친목외의 어떤
의미도 없어요.
게다가 이 총무라는 분이 은근히 사람을 무안 주거나 까는 일을 자주 합니다. 어떤 상황이 되면 그 전에 누군가 실수 했던 일을 거론을 하는데, 다 지난 일이니 이야기 한다며 슬쩍슬쩍 무안을 줘요. 모임에서 총무가 가장 어려요. 어려서 총무를 시킨 것이고요. 무안을 당하는 상대는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연령대의 어른들이 아닌 분들이고요.
당황스러워요.
굉장히 좋아했던 분이라 실망이 커서 판단이 잘 안서네요.
조언 부탁합니다.
IP : 175.113.xxx.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천원
    '20.5.30 7:1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인정욕구는 아니고 그저 튀고 잘보이고싶은거네요. 본인은 그 사람이 싫고요.
    방법은 예의와 온화한 표정으로 거절하면 됩니다.

  • 2. 답답
    '20.5.30 7:22 PM (112.167.xxx.92)

    아니 님아 왜 글케 답답하게 일처리를 해요 그제품을 차있는 님이 미리 차에 다 옮기고서 횐들 모이는 날 누구가 쏘는거다 그때 나눠주면 될것을 그 캔30개짜리 능히 들고 갈 무게구만 뭘 일일히 방문을 하며 주는지 나 이런거 첨 들어봄

    누가 일일히 방문해 건네주냐구요 그게 뭐라고 그것보다 더 무거운 것도 다 알아서 택시를 타든 이고지고 다 들고 잘 가는구만

    제품 쏜 그양반도 그렇고 총무나 님도 그때 상황을 너뭐 제대로 풀지를 못했 내가 운반 입장이면 깔끔하게 내차에 제품 다 싫었어요 그게 뭐라고 그양반을 태우고 돌아댕겨요 미쳤나

  • 3. 심리
    '20.5.30 7:25 P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

    크게 돈이 드는 일이 아니지만 사람들 눈에 띄게 행동해서 본인의 공이 기억되게 합니다. 그러면서.. 적당히 까내려도 본인에게 해가 없을 사람들을 까내리죠.

    자존감이 낮고..딱히 다른 데서는 인정받거나 권위를 발휘할 기회가 없는 사람같아요.

    이런 사람..두번 겪었어요. 그런 사람..건들면 파르르~ 하면서 엉뚱하게 보복하면서 본색을 드러냅니다.

  • 4. 00
    '20.5.30 7:26 PM (1.232.xxx.87)

    그냥 인정받고싶어 환장한거지요.
    심리학 논문쓰실것도 아닌데
    그사람 심리가 어디서 기인한건지 알아서 무엇하겠으며
    82사람들은 그걸 무슨수로 알겠어요?
    인간의 심리는 복잡하거라
    파고들자면 어린시절부터 파야될지도.
    암튼 보이는건 인정받고 남 이용하고 깎아내리려는
    못된년이니
    연락차단하고 모임 나오시길요.

  • 5. 인정욕구가
    '20.5.30 7:33 PM (223.62.xxx.244)

    강한 사람은 피곤해요. 인정욕구와 자격지심이 한세트에요.

  • 6. ssssss
    '20.5.30 7:43 PM (161.142.xxx.186)

    인정받고 싶어하는 그분의 심리까지 알려면 그 사람의 일생과 그사람의 조상3대까지는 훑어야 (심리학적으로 그러함...소위 도 닦는 업계에 있는 제 친구는 5대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는 하던데, 아무튼)그나마 객관적이고도 종합적인 견해가 나올것 같구요.
    사실상 힘들죠.
    이번 기회에 그 사람을 알게 됐으니 다음 부터는 의논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뭘 물어보면 "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질문을 하는 대응방법을 선택하세요. 안건에 대한 원글님의 아이디어를 내놓지 말구요. 질문ㅇㄹ 하는 버릇을 들이시면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도 왠만하면 베풀고 모임에서 몸빵하는것 좋아하는 사람들이니 기꺼이 봉사할 마음이 있으셔서 총무가 그걸 잘 이용하는것 같아요. 이용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일을 잘 하는거죠. 자기가 못하는 일을 수락해줄만한 다른 회원에게 의논의 형태를 취하고 본인 뜻대로 움직이게 하니까요. 그 총무에 대해 새삼 이런 마음이 드신 건 합의 끝난 일을 결국은 자기가 원래 생각한대로 만들었다는 건데요. 개인적으로 저도 이런 사람 싫어해요. 의논을 하지 말고 차라리 부탁을 했으면 좋았는데 기껏 의논하고 합의해 놓고 사람을 시다바리로만 썼잖아요.
    이제 알았으니 그 사람 수준에 맞게 대응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임 나오면 세상 만날 사람 없고 사람보고 만나는것도 중요하지만 모임의 목적에 맞게 내가 적응하는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립서비스 적당히 하면서 나이어린 그 총무 원글님도 이용하시면 될것 같네요. 어차피 총무가 궂은 일 도맡아 하라고 있는거니 고마울일은 고마운거죠.

  • 7. ..
    '20.5.30 8:37 PM (110.70.xxx.212)

    인정욕구라기보다 대하기 쉽고 만만한 사람 이용해서 잘보이고싶은 사람들한테 호감얻는 스타일로 보이는데요?
    회사동료라면 주변도움이 다 자기 실력인척하는 비호감

  • 8. 조언들 감사해요
    '20.5.30 8:50 PM (175.113.xxx.17)

    정리가 아직 안 돼서 쓰다보니 무척 긴 글이
    되었네요. 긴 글 읽게 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첨엔 총무에 대한 판단이 안 서서 햇갈렸어요. 너무 좋게만 봤었고 내게 없는 장점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부탁을 했어도 능히 들어 줄 용의가 있었는데 의논을 했다고 생각했던 것이 있었음에도 단호히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하는데 당황스러웠고, 회원들에게 혼자 처리한 것처럼 담담히 인사를 받더라고요.
    저였다면 누구와 같이 옮겼다고 했을거 같거든요. 거리가 있어서 5시간 동안을 운전한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심리가 궁금하다기 보다는 그 사람에게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몰라서 허둥대고 있어요.

    모임에 속해 있는 분들과의 관계를 끊고 싶지는 않아서요

  • 9. co
    '20.5.30 9:01 PM (14.36.xxx.238)

    인정욕구 보다는
    출세욕구에 가깝겠네요.
    눈도장 잘 찍어 올라가려는...
    순수봉사로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개중엔 관과 연결되고 싶고 그로 뭔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 10. ..
    '20.5.30 9:04 PM (118.36.xxx.236)

    고생하셨네요.
    차차 그총무 성향을 다른분들도 알게 될것이고
    이번건도 원글님의 운전 수고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겠지요
    총무가 차가 없는걸 다른이들도 아니까요.
    다음부터는 비슷한 일로 총무한테 당하지 않으면 될거 같아요
    성격적으로 말할수 있으면 다음번 모임때 그때 비오는날 무거운 음료 실어 오느라
    5시간 운전했었던거 살짝 흘려도 좋고요

  • 11. ...
    '20.5.30 9:26 PM (81.129.xxx.203)

    지금이라도 까세요. 5시간 운전해서 총무님 갖다드린 보람이 있네요 하구요. 저런 사람들은 저렇게 해야 됩니다. 원글임 누가 알아주지 않아요 말을 하세요.

  • 12. 진짜
    '20.5.30 10:27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혼란스러운가 봐요.
    인정욕구일 것이라고 단정지은 채 총무분을 파악하려 하니까, 도무지 이해를 못하시죠.
    다른 분들이 답글 다시면 참고하셔서 포커스를 옮겨서 생각해 보세요.

    총무분은 힘이나 권력을 지향하는 성향이고, 자신을 항한 찬양과 인사, 고개 숙임을 받기 위해 직접 찾아다니며 음료수 돌리는 수고까지도 기꺼이 하는 사람인거죠.
    총무분 자신은 순도 100%인 진심을 갖고 모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으로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원글님의 도움은 숨겨야 해요.
    음료수를 제공한 사람보다 전달자를 더 높이 쳐주고 고개 숙인 인사를 받는데, 그 좋은 기회를 택배나 원글님에게 날릴 수는 없죠.
    왜 그럴까를 분석하고 파악하려해도 대부분 자신의 관점이나 가치관을 통해 바라보기 때문에 상대를 이해하기 쉽지 않아요.
    사고는 자신만이 갖는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경험의 경계안에 갇히기 때문에요.

  • 13. 인정욕구
    '20.5.31 12:15 AM (202.166.xxx.154) - 삭제된댓글

    저도 모임하고 생색내기 좋아하는 사람 있지만 그런 사람들 다른 사람 수고는 꼭 치켜세우고 감사 인사 하고 자기 생색 내죠.

    원글님이 말한 분은 그냥 유치한 얌체입니다.

  • 14. 인정욕구
    '20.5.31 12:16 AM (202.166.xxx.154)

    저희 모임에도 생색내기 좋아하는 사람 있지만 그런 사람들 다른 사람 수고는 꼭 치켜세우고 감사 인사 하고 자기 생색 내죠.

    원글님이 말한 분은 그냥 유치한 얌체입니다.

  • 15. 감사합니다
    '20.5.31 2:55 AM (175.113.xxx.17)

    소중한 말씀들 잊지 않겠습니다.
    단순해지지 않고 갈기갈기 찢겨 혼란스러웠던 생각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16. ...
    '20.5.31 9:53 AM (58.238.xxx.221)

    진짜 얌체네요..
    저렇게 얌체처럼 돌아가면서 행동하면 언제간 알게 될텐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네요.. 제일 싫은 부류죠..
    근데 지금이라도 알리셔야 저사람의 실체와 다른 모르는 이들도 원글님의 고생을 알텐데요..
    이건 그일에 생색내려는게 아니라 저런 사람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는 거기도 하구요..

  • 17. 긴 글
    '20.5.31 11:30 AM (175.113.xxx.17)

    주절주절 긴 글에 지나치지 않고 의견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정 받고 싶어서 그런 것으로 단정 했다가 다른 관점들을 접하게 되니 시야가 넓어집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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