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폐암 2기, 80세 아버지 수술 못하고 방사선만 했는데요

다른치료방법 조회수 : 4,034
작성일 : 2020-05-29 10:43:18

80세 아버지, 폐암 2기에 발견했어요.

수술하려고 입원했는데, 간 수치며 뭐며....

상태가 안 좋아서 수술 불가 판정 받고 퇴원했고요.


약물, 주사 등을 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해서

방사선만 했는데, 마지막 몇 회는 못 채웠어요.

몸을 가누지를 못하시더라고요.


애초에도 기침할 때 피가 조금씩 나와서 폐암인 걸 알게 됐고,

지금도 기침을 하면 피가 나온다는데...

병원에서는 폐에 상처가 있거나 종양이 있거나... 하면

기침 할 때 피가 나오기도 한다.

조금씩 묻어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양이 많아지면(?)

그때 지혈제를 처방해 주겠다,

이미 암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기침할 때 피가 조금 나오는 것 자체는

병(임)이 확 나빠졌다거나... 하는

그리 의미 있는 신호는 아니다, 하는데요....


질문입니다.

1. 방사선 하신 분들, 방사선 전후로 이런저런 수치 검사나

엑스레이나... 어떤 걸 하셨나요?


2. 병원에서는 그냥 경과만 지켜보자는 것 같은데,

4기인 분들도 적극적으로 이 약 저 약 먹어 보고 하는 것 같은데

아버지의 경우 특별히 약 처방을 하거나 뭔가를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80세쯤 되면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러신 걸까요?

다른 병원에 가 봐야 할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 있을까 하여 여쭤 봅니다.

.

.

(참고로, 아버지는 고집불통이고요, 파킨슨도 있으십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같이 병원 한 번 가려고

다른 병원 예약했는데, 처음에는 같이 간다더니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고 뭐라뭐라 하다가

금방 온다고, 잠깐 집 앞에 볼 일 있다면서 사라져서

저만 혼자 다녀왔네요.ㅠㅠ


다른 병원에 간 이유는 

수술할까요, 말까요 물어보기 위한 거였고,

하라고 하셔서 수술 안 하신다는 사람을

설득 끝에 수술하려고 입원했는데

수술 못한 채로 퇴원하게 되자 역성이 역성이... ㅠㅠ

그리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ㅠㅠ)

IP : 112.219.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9 11:00 AM (59.15.xxx.152)

    울언니 시어머닌 86세에 폐암 4기인가 그랬는데
    치료불가 판정받고 자녀들이 이 사실을 숨겼어요.
    치료 안하는 이유가...괜찮아서, 다 나아서 라고.
    기침은 하셨지만 맘이 편하셔서인지
    92세까지 사시다가 돌아가셨어요.
    노인들은 암의 진행속도가 느리다고 하네요.
    님 아버님도 맘 편하게 해드리고
    맛있는거 해드리고 하고 싶은거 해드리세요.
    편찮으신 몸으로 암치료도 버거워요.

  • 2. 머머
    '20.5.29 11:12 AM (59.5.xxx.76)

    솔까말 폐암 치료해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부작용 심하고 그렇더라고요.
    구충제 한 번 드셔보세요.

  • 3. 그림
    '20.5.29 11:17 AM (123.142.xxx.88)

    제 부모님이 그 상태면 전 수술 안할래요.. 치료가 생각보다 고통스럽고 지지부진 하거든요
    그 연세엔 온몸이 누수라서 하나 막아도 하나가 터지면 소용없어요
    차라리 가족여행 더 하고 가족들이 더 옆에 있어주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 위하는 님 마음에 평안이 있기를 바랍니다

  • 4. 우리아버지
    '20.5.29 11:20 AM (121.179.xxx.235) - 삭제된댓글

    예전에 우리 아버지가 폐암 2기초쯤..
    방사선치료만..
    폐활량땜에 수술은 못하고 방사선 40회 정도 조사했는데
    암은 치료가 됬는데 방사선 과다조사로
    다른장기가 전부 흘러내려서 결국
    기관지누의누 라고 의사가 진단서를...

  • 5. ㅡㅡㅡ
    '20.5.29 11:52 AM (70.106.xxx.240)

    솔직히 팔십 넘으면 수술이니 항암 안합니다.
    진행도 느릴거고.
    그 연세에는 암 없던 분들도 하나씩 돌아가시는 나이에요

  • 6. 맨드라미
    '20.5.29 6:14 PM (124.50.xxx.93)

    친정아버지 83세.폐암2기..2달전에 암센타에서 일주일입원해서 모든검사 다하고 내린결론은 수술은 가능하다고 했으나 평소 운동1도 안하는 체력이고 본인도 수술은 원치않다하셔서..방사선치료 30번 받는걸로 했어요..오늘까지 18번했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받으시네요..원래 기관지천식을 달고 살아서 기침하는게 신경쓰이긴하지만 식사도 잘하셔서 현재로는 30번 다 잘 마칠수 있을걸로 보이지만 혹시나 폐렴이나 감기에 걸릴까봐 그게 걱정됩니다..방사선치료 끝나면 더이상의 치료는 없다고 의사샘이 말씀하셔서..전 아버지가 남성평균수명인79세를 남기셨으니 이제는 덤이다 생각하시고 편한 마음으로 지내시라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도 합니다..마지막에 고생될까 걱정이지만 그건 그때 잘 대처하자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2105 5학년 아이가 초경을 시작했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5 멋쟁이호빵 2020/06/03 3,124
1082104 저도 인간극장에 생각나는 부부 8 있어요. 2020/06/03 5,903
1082103 삼성서울대통령트럼프?? 더라이브 자막 뭐에요? 1 아직도 라이.. 2020/06/03 1,201
1082102 왜 흑인들은 그렇게 분노를 하는가? 11 마음공부 2020/06/03 5,094
1082101 남자들이 이미지에 얼마나 약하냐면요 10 ... 2020/06/03 6,596
1082100 가족입니다 보신분~ 3 .. 2020/06/03 2,424
1082099 속상한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11 속상해요 2020/06/03 5,609
1082098 오이지가 너무 짜게 되었는데 ㅜㅜ 3 오이 2020/06/03 2,203
1082097 네스프레소 사용법 질문이요~ 2 ... 2020/06/03 1,008
1082096 와 김돈규..! 불청 역사상 가장 놀라운 분 나왔어요 26 ㅠㅠ 2020/06/03 22,413
1082095 포크 설거지법 8 궁금이 2020/06/03 3,681
1082094 키가 왜이리 작은 걸까요 24 우울 2020/06/03 6,247
1082093 미국은 왜 홍콩일에 이래라 저래라.... 17 궁금해 2020/06/03 3,588
1082092 혹시 부모님들중 퀀♡의료기 구매하신분 계신가요? 1 좀 서글픈 .. 2020/06/03 459
1082091 검사실의 그 많던 스시는 누가 다 먹었을까 (김경래의 논리적인 .. 4 뉴스타파 2020/06/02 1,668
1082090 저도인간극장 근황궁금한부부 6 ㄱㄴ 2020/06/02 4,536
1082089 알랑드롱 영화중에 지옥의 ㅇㅇㅇ 라는 영화 있나요? 5 .. 2020/06/02 1,256
1082088 쿠팡 직원식당 조리사 숨져..독한 청소약품 고통 호소 14 ..... 2020/06/02 7,335
1082087 중3 남학생 졸업사진 찍을때 보통 뭐 입나요? 4 로지 2020/06/02 1,449
1082086 슬의생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 12 보리보리11.. 2020/06/02 4,388
1082085 항암 환자들은 간식을 뭘 드시나요? 10 ... 2020/06/02 3,153
1082084 오늘 6살 제 아이를 때렸어요 17 ㅁㅁ 2020/06/02 6,923
1082083 검찰개혁 주장하던 조국 클라쓰.jpg 31 2020/06/02 2,573
1082082 노안이 안경쓸때 벗을때 다른가요? 13 노안 2020/06/02 3,242
1082081 이 보영 정도면 미인인가요 36 ㅇㅇ 2020/06/02 6,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