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농작물은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해야 하나 봐요

내가 지었어도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20-05-28 09:38:01
아래 죽순 훔쳐간 글 보니 생각납니다.

아는 집이 소유한 산에 과실수를 많이 심어놨어요.

그런데 사유지라고 안내해 놔도 하도 다 따가서 접근가능한 쪽은 빙 둘러 높게 울타리를 설치하고 자물쇠를 채워놨어요.

어느날 같이 뭐 수확하러 놀러가자 해서 같이 갔는데요.
앞에 승합차가 세워져 있고 가득 채운 자루를 들고 울타리를 넘는 사람들과 마주쳤어요.

그런데 곧 생경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산주인은 한마디도 안하고 빤히 쳐다보고...
그 과실 도둑들은 눈은 못 마주쳤지만 서두르지도 않고 유유히 승합차 타고 사라지더라고요.

황당해서 아는 사람이냐 물어보니 아니래요.
그런데 그냥 두냐 그랬더니 이제 봤으니 더이상은 안오겠죠...
몇 번 신고도 해봤는데 오라니 가라니 번거롭고 산속에서 해꼬지 당할까 두렵고 보복한다고 산에 불지를까봐 겁나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는 레이저나 쏘아주고 그냥 보낸대요.

아직도 생생해요.
느릿느릿 자루를 싣고 사라지던 그 사람들이요.

IP : 180.224.xxx.2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20.5.28 9:39 AM (119.70.xxx.213)

    어휴 정말 뻔뻔들하네요

  • 2. 원글이
    '20.5.28 9:46 AM (180.224.xxx.210)

    뻔뻔한 걸 넘어서 현실감이 없더라고요.

    전 그 도둑들이 놀라거나 움찔해서 사과라도 한 마디 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쳐다보고 있는데도 단 한마디도 없이 그냥 쓱 가버리더라고요.

    산주인도 처음에는 경찰 부르고 그랬는데 주변 산주인들이 어지간한 건 그냥 보내주라 그랬대요.
    실이 더 많다면서요.

  • 3. ,,,
    '20.5.28 9:49 AM (112.157.xxx.244)

    제 지인은 예쁘게 잘 자란 나무들을 뽑아 갔다고 해요 ㅠㅠ

  • 4. 원글이
    '20.5.28 9:50 AM (180.224.xxx.210)

    여차 하면 나무도 뽑아가겠던데요?

  • 5. Nicole32
    '20.5.28 11:37 AM (118.235.xxx.79)

    우리나라 ㅠㅠ 강의실의 노트북이나 공항버스 대기줄에 가방들만 줄서 있어도 안가져 가서 외국인들이 경의를 표한다는데... 자전거 도둑은 많구나 평소 생각했는데.. 농작물도둑도 많은가봐요

  • 6. 참외서리
    '20.5.28 1:07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농작물에 대해서는 그래요.
    콩서리 참외서리.. 이런 게 어린 시절
    추억이라고 생각하나 봄

  • 7. ...
    '20.5.28 1:14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해꼬지라니??
    진짜 그럴 수 있겠네요. 무섭

  • 8. ㄴㄴㄴ
    '20.5.28 2:30 PM (161.142.xxx.186)

    남 시선 많이 의식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 강의실 노트북, 공항버스 가방만 있는 대기줄에 도둑없는건 장점같아요.
    그런데 산의 과실수 이런건 보는 사람 없다고 남의 농작물 막 도둑질하는 거잖아요.

  • 9. ㅇㅇ
    '20.6.2 1:11 PM (109.169.xxx.33) - 삭제된댓글

    ㅇㅇㅇㅇㅇ

  • 10. ㅇㅇ
    '20.6.2 1:12 PM (109.169.xxx.7) - 삭제된댓글

    ㅇㅇㅇㅇㄹㅇ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9967 혹시 보험하시는분들 계시면 1 .. 2020/05/28 717
1079966 도가니랑 사태 2 44 2020/05/28 722
1079965 면기 냉면기 그릇 브랜드 다들 뭐 쓰시나요? 15 이시국에 2020/05/28 3,995
1079964 심형탁이랑 7 어머 2020/05/28 3,124
1079963 쿠팡 인천센터서 40대 근로자 쓰러져 사망 20 ㅜㅜ 2020/05/28 8,400
1079962 해외 전문가들은 택배 4 ohhh 2020/05/28 1,805
1079961 근데 국 맛나지 않나요? ㅎㅎ 18 오잉 2020/05/28 3,641
1079960 펌 쿠팡일용직 가장입니다 7 2020/05/28 4,684
1079959 불륜녀 건물 등기부 조회까지 했던데..좀 무섭네요. 30 .. 2020/05/28 9,305
1079958 한양대 안산 과수석 점수면 본캠갈 점수되나요? 13 ㅇㅇ 2020/05/28 3,080
1079957 목어깨 통증 완전히 고치신 분 계신가요? 14 .. 2020/05/28 3,804
1079956 음주빈도 얘기해봐요 11 호잇 2020/05/28 1,552
1079955 얼마전 올라왔던 떡볶이 레시피로 해봤는데요 15 ........ 2020/05/28 5,112
1079954 진짜 제가 이럴줄 몰랐는데요 2020/05/28 1,230
1079953 K본부 드라마 아무리 봐도 임성한씨 스멜이.... 8 ... 2020/05/28 2,208
1079952 목수일기, 책소개합니다. 1 음.. 2020/05/28 1,080
1079951 미니멀리즘 시대에 키친에이드 반죽기 지름신 출동.. 14 지름신 2020/05/28 2,469
1079950 수도권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 6월 14일까지 운영 중단 2 .... 2020/05/28 1,593
1079949 쿠팡 확진자가 배달한 택배 수령자들 25 hh 2020/05/28 15,861
1079948 덕은지구 5 2020/05/28 1,497
1079947 바람둥이 자유로운 남자는 좀 기댈수 있고 군인같은 여자랑 맞는거.. 2 ㅇㅇ 2020/05/28 2,167
1079946 회계사 김경률, 대권도전 꿈꾸고 있다 jpg 13 헐이건또 2020/05/28 2,872
1079945 대장내시경에서 용종3mm제거했는데..그럼 다음번 검사는 언제받으.. 3 ,,, 2020/05/28 2,899
1079944 남초 사이트는 불륜에 대한 시각이 좀 다른가봐요 11 ?? 2020/05/28 5,497
1079943 청바지 사고 싶어요 1 패션 2020/05/28 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