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말에 너무 영향을 잘 받는 나

고민 조회수 : 1,439
작성일 : 2020-05-28 09:24:10
전 남에게 영향을 너무 잘 받는거 같아요.

남이 어디가 아프다는 말을 몇번 들으면 저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요.
아니면 어떻게 상황이 희한하게 돌아가서 결국 저에게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요. 멀쩡한데 굳이 병원을 찾아가서 남이 말한 증상을 얻어온다던가..

남이 힘든 얘기를 들으면 저도 힘들어져요.. 이건 다 그렇겠지만 정말 너무너무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저도 같이 우울해지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 문제만 생각나고 그 사람 걱정하고 고민하고.... 나중에 보면 그 사람도 잘못한게 있는데 제가 너무 과몰입해요. 제가 봐도 너무 과해요.

남이 뭐 좋다 사봐라 하면 사는건 물론이고, 써보고 별로여도 계속 사요. 무슨 계시 받은양.. 그 사람은 이미 그 물건 손절한지 오랜데.

남이 어제 잠을 못잤네 하면 저도 그날 밤 잘 못자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옷을 잘 못입어서 남이 권해주는 스탈은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이고 입어요.. 나한테 안어울려도요. 그냥 나에게 충고해준게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 안어울리는 옷들을 꾸역꾸역 사요.

기부도 너무 많이 했었어요. 버는 수입에 비해서 무리가 될 정도로..
티비에서 인터넷에서 불쌍한 사연만 보면 입금하는거에요.
사진만 봐도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바로 후원신청하고요.
나중엔 제가 7군덴가 8군데에 정기후원하고 있더라구요. 중간중간엔 단발성으로 몇십만원씩 후원금 넣구요.
중독된 것처럼 너무 무리해서 과하게 몇년동안을 했었어요...
기부는 제가 어느순간 알아차리고 모두 중단했어요.

제가 공감을 지나치게 하고 귀가 얇고 자존감이 떨어지는건 알고 있었는데, 남이 아프니까 나도 똑같이 아픈거 보고 놀랬어요.

내가 왜 이러지? 이젠 내 자신이 사라지는건가 싶어서요.

내 자신이 징글징글하네요.


IP : 110.70.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0.5.28 9:26 A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저도그래요

    정이 많아서 그래요
    주변에 정을 조금끊으니 전 나아지더라구요

    당신과 나 사이

    라는 책 보고 도움 많이받았어요

    오늘도 나를 아끼는 하루가 됩시다

  • 2. 음..
    '20.5.28 9:28 AM (175.209.xxx.216) - 삭제된댓글

    홈쇼핑이나 82같은 커뮤니티 끊으세요
    티비도 돌이시고
    꼭 필요한 사람만 교류하시고요

  • 3. 음...
    '20.5.28 9:28 AM (175.209.xxx.216) - 삭제된댓글

    홈쇼핑이나 82같은 커뮤니티 끊으세요
    티비도 줄이시고
    꼭 필요한 사람만 교류하시고요

  • 4. ...
    '20.5.28 9:40 AM (211.187.xxx.163)

    그런 일이 왜 생겼는지 잘 생각해보고
    안만들면 줄어들고 덜 할거여요
    전 예전 뉴스보면 힘든 기사땜에 저도 며칠씩 맘 아파하는게
    힘들어서 요즘은 기사 일부러 찾아보고 그러는거 안해요
    내 자신이 그런 일들을 만드는거 같아요

  • 5. 저도 그래요
    '20.5.28 9:11 PM (121.184.xxx.131)

    아아아, 저도 그래요, 어쩜 저랑 똑같을까요.
    누가 아프다고 하면 그 부위가 똑같이 아파오고,
    또 기부도 솔직히 제 형편에 너무 과하게 많이 했어요.
    솔직히 공감되고, 제 아픔같고.
    게다가 이게 좋다더라, 이 영양제가 ~하면 그으래?
    하고 얼른 덥썩 사보고.
    원래 제 성격은 냉정하다고 사주엔 그렇게 적혀있는데
    왜 그런건지..그대신 텔리비젼을 덜보니까 요즘은 덜해요.
    눈으로 안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0985 윤미향 명진빌라가 문제있는 이유 5 .. 2020/05/30 1,397
1080984 첫째가 7세 여아인데 이번에 둘째 아들 임신했네요 4 2020/05/30 3,115
1080983 입원중인데 너무 시끄러워요ㅠㅠ 8 2020/05/30 2,861
1080982 부산 내성고3 확진자는 너무 뜬금포이지 않나요? 11 원인추적 2020/05/30 3,870
1080981 코로나 진정세네요~^^ 17 천ff 2020/05/30 4,886
1080980 나만 이렇게 생각할까? 2 82 주부 2020/05/30 950
1080979 날씨가 좋은데 안나가버릇하니 가기싫어요. 2 아. 2020/05/30 1,371
1080978 코스트코 상품권이요. 코스트코 2020/05/30 681
1080977 자식 아니라 조카라도 미국 유학 보내보신 분 아실겁니다. 45 .. 2020/05/30 7,893
1080976 요즘 82 기레기랑 알바들 발악중 21 ngo 2020/05/30 732
1080975 윤미향) 암 걸린 남편 34 ... 2020/05/30 4,213
1080974 5월30일 코로나 확진자 39명(해외유입12명/지역발생27명) 3 ㅇㅇㅇ 2020/05/30 1,018
1080973 씻어놓은 부추 뭘 해 먹으면 빨리 소비될까요? 17 부추 2020/05/30 2,458
1080972 고무장갑들 괜히 쟁였다가... 13 애휴 2020/05/30 4,382
1080971 라이브) 한명숙 전총리를 타깃으로 삼았던 이유 7 열린공감tv.. 2020/05/30 925
1080970 한국문화재, 일본에 돌려줘야 마땅 8 .... 2020/05/30 965
1080969 이분 꼭 찾으셔서 만나길 기도해요 2 2020/05/30 1,315
1080968 혹시 변호사님 계시면...부모돈을 자식이 훔치면 절도죄가 성립되.. 3 않는건가요?.. 2020/05/30 2,535
1080967 이런 조합은 어떤가요? 커피사러 갈건데.. 2 스벅질문 2020/05/30 1,655
1080966 경제 진짜 큰일이네요 41 ㅇㅇ 2020/05/30 7,606
1080965 메실엑기스 믿고 살만한 곳 어디일까요? 5 매실엑기스 2020/05/30 1,095
1080964 할머니들 월200-300이상받는거 알고도 사람들이 후원했을까요?.. 31 --- 2020/05/30 5,722
1080963 불타는 경찰서 (feat 미국 근황) 9 ... 2020/05/30 2,416
1080962 노트북 전기오르는 현상 5 노트북 2020/05/30 1,237
1080961 윤미향의원 재테크책내면 제목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52 윤미향의원최.. 2020/05/30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