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의 말에 너무 영향을 잘 받는 나

고민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20-05-28 09:24:10
전 남에게 영향을 너무 잘 받는거 같아요.

남이 어디가 아프다는 말을 몇번 들으면 저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요.
아니면 어떻게 상황이 희한하게 돌아가서 결국 저에게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요. 멀쩡한데 굳이 병원을 찾아가서 남이 말한 증상을 얻어온다던가..

남이 힘든 얘기를 들으면 저도 힘들어져요.. 이건 다 그렇겠지만 정말 너무너무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저도 같이 우울해지고 세상에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 문제만 생각나고 그 사람 걱정하고 고민하고.... 나중에 보면 그 사람도 잘못한게 있는데 제가 너무 과몰입해요. 제가 봐도 너무 과해요.

남이 뭐 좋다 사봐라 하면 사는건 물론이고, 써보고 별로여도 계속 사요. 무슨 계시 받은양.. 그 사람은 이미 그 물건 손절한지 오랜데.

남이 어제 잠을 못잤네 하면 저도 그날 밤 잘 못자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옷을 잘 못입어서 남이 권해주는 스탈은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이고 입어요.. 나한테 안어울려도요. 그냥 나에게 충고해준게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 안어울리는 옷들을 꾸역꾸역 사요.

기부도 너무 많이 했었어요. 버는 수입에 비해서 무리가 될 정도로..
티비에서 인터넷에서 불쌍한 사연만 보면 입금하는거에요.
사진만 봐도 너무 마음이 아프니까 바로 후원신청하고요.
나중엔 제가 7군덴가 8군데에 정기후원하고 있더라구요. 중간중간엔 단발성으로 몇십만원씩 후원금 넣구요.
중독된 것처럼 너무 무리해서 과하게 몇년동안을 했었어요...
기부는 제가 어느순간 알아차리고 모두 중단했어요.

제가 공감을 지나치게 하고 귀가 얇고 자존감이 떨어지는건 알고 있었는데, 남이 아프니까 나도 똑같이 아픈거 보고 놀랬어요.

내가 왜 이러지? 이젠 내 자신이 사라지는건가 싶어서요.

내 자신이 징글징글하네요.


IP : 110.70.xxx.19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20.5.28 9:26 A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저도그래요

    정이 많아서 그래요
    주변에 정을 조금끊으니 전 나아지더라구요

    당신과 나 사이

    라는 책 보고 도움 많이받았어요

    오늘도 나를 아끼는 하루가 됩시다

  • 2. 음..
    '20.5.28 9:28 AM (175.209.xxx.216) - 삭제된댓글

    홈쇼핑이나 82같은 커뮤니티 끊으세요
    티비도 돌이시고
    꼭 필요한 사람만 교류하시고요

  • 3. 음...
    '20.5.28 9:28 AM (175.209.xxx.216) - 삭제된댓글

    홈쇼핑이나 82같은 커뮤니티 끊으세요
    티비도 줄이시고
    꼭 필요한 사람만 교류하시고요

  • 4. ...
    '20.5.28 9:40 AM (211.187.xxx.163)

    그런 일이 왜 생겼는지 잘 생각해보고
    안만들면 줄어들고 덜 할거여요
    전 예전 뉴스보면 힘든 기사땜에 저도 며칠씩 맘 아파하는게
    힘들어서 요즘은 기사 일부러 찾아보고 그러는거 안해요
    내 자신이 그런 일들을 만드는거 같아요

  • 5. 저도 그래요
    '20.5.28 9:11 PM (121.184.xxx.131)

    아아아, 저도 그래요, 어쩜 저랑 똑같을까요.
    누가 아프다고 하면 그 부위가 똑같이 아파오고,
    또 기부도 솔직히 제 형편에 너무 과하게 많이 했어요.
    솔직히 공감되고, 제 아픔같고.
    게다가 이게 좋다더라, 이 영양제가 ~하면 그으래?
    하고 얼른 덥썩 사보고.
    원래 제 성격은 냉정하다고 사주엔 그렇게 적혀있는데
    왜 그런건지..그대신 텔리비젼을 덜보니까 요즘은 덜해요.
    눈으로 안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4293 남편의 말 12 ㄱㄱ 2020/07/12 4,137
1094292 80대 시어머니 선물로 목걸이 하는거 어떨까요? 7 .... 2020/07/12 3,217
1094291 치과에서 소개비명목으로 선물이왔네요;; 5 2020/07/12 3,938
1094290 백선엽 현충원 논란- 펌) 미시유에스에이 댓글 12 yor 2020/07/12 3,224
1094289 예언.. 코로나를 예언한 예언가도 있나요..? 6 예언 2020/07/12 3,469
1094288 핸드폰의 수명기간은 6개월로 만드나봐요 22 ㅡㅡ 2020/07/12 4,872
1094287 참 더러운 인간들.. 6 ".. 2020/07/12 2,130
1094286 정말이지 놀라움 : 비서실에 근무하는 남성 직원이 다른 직원 성.. 3 와... 2020/07/12 5,463
1094285 방에서 크게 웃거나 크게 말하는 소리 위아랫층에 들리나요? 1 ... 2020/07/12 1,887
1094284 백선엽 현충원 안장 반대서명운동 링크입니다 27 .. 2020/07/12 2,143
1094283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에게 하루 아이스크림 몇개까지 허용해야하나요.. 20 ........ 2020/07/12 4,124
1094282 40대 후반 직장인 4 40대 2020/07/12 3,662
1094281 사는 낙... 뭐 있어요? 22 ㅇㅇ 2020/07/12 7,956
1094280 세탁기 어떤거 사는게 좋을지 고민이예요 12 세탁기 2020/07/12 3,664
1094279 외식할때 고기 1인분만 드시나요? 15 oo 2020/07/12 3,657
1094278 소형아파트 10 Mmm 2020/07/12 3,383
1094277 다큐프라임) 혼돈시대의 중앙은행 2 2020/07/12 1,234
1094276 노는거보다 배우는 거 좋아하는 아이 두신분? 6 ㅇㅇ 2020/07/12 1,719
1094275 하루키의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14 ㅇㅇ 2020/07/12 4,434
1094274 종교단체 소모임 금지 반대 청원 동원 16 .... 2020/07/12 1,779
1094273 진중권조차 배현진을 욕하네요 ㅎ 17 ㅇㅇ 2020/07/12 4,537
1094272 저는 박원순 시장이 만드는 서울을 참 좋아했어요 36 영원한서울시.. 2020/07/12 2,953
1094271 친자매의 허세? 어디까지 모른척 하세요? 8 ... 2020/07/12 5,566
1094270 박원순 시장님께 온라인 헌화 100만명 넘었어요 17 ... 2020/07/12 2,185
1094269 구슬아이스크림 가격이.. 5 , 2020/07/12 2,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