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오월의 끝]

오월의 끝무렵 날씨는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은 선선한가 봐요
나무밑 그늘 아래에 서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서 좋네요

유월이 되면 햇살은 더 쨍해지고
바람은 조금씩 익어가겠죠?

바람이 좋아서 그늘 아래로
천천히 산책하고 있는데
쥐똥나무 꽃향기가 훅 하고 들어와서
눈길이 안갈래야 안갈수가 없었어요

앙증맞은 쥐똥나무 꽃 주변에
오늘의 주인공이 있네요
꿀벌이요
꿀벌부대가 오늘은 쥐똥나무로 정했나봐요
쥐똥나무 한줄기에 꿀벌 대여섯 마리씩
달라 붙어서 신나게 꿀을 찾고 있어요

어찌나 열심히 날개짓을 하는지 허공에
떠있는 꿀벌이며
쥐똥나무 꽃 속을 비집고 들어가서
줄무늬 바지만 보이는 녀석도 있고요

정신없이 바쁜가봐요
하긴.
꿀 농사 짓는 꿀벌에겐 지금이 한창 바쁜
농번기겠죠

다리에 노란색 화분을 매달고
여기저기 성실하게 꽃을 살피고 있어요


줄무늬 바지 입고
다리엔 화분을 가득 매달고
신나게 날개짓 하는
귀여운 꿀벌 부대가 오늘의 주인공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