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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길에서본 일방적인 싸움을 보고 충격을 받았네요...

살다보니 조회수 : 7,955
작성일 : 2020-05-26 23:20:59

오늘 시내에서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저녁먹으려고 친구랑 걸어가는데

어떤 젊은 청년이 택시 기사님에게 뭐라고 했는지... 기사님이 차문을 열고 나오셨어요.

근데 그 젊은남자(나쁜놈이라고 부르고 싶네요)가 그 기사님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때릴것

처럼 손을 들었나놨다하고는.. 마치 친구한테 하듯이 반말로  쌍욕을 하더라구요.

진심으로 충격 먹었어요.

기사님 아들뻘 될 정도의 나이였어요. 기사님은 연세가 지긋했고요.

근데 막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더라구요. 기사님은 크게 대응하지 않으시고

다시 운전석으로 타셨는데, 그 놈이 다시 그 기사님 창문쪽으로 걸어가서는

손가락 욕을 하면서 또 쌍욕을 하더라구요.

너무너무 충격을 받아서 식욕이 떨어졌어요. ㅠㅠ

무슨일로 시비가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마음이 떨리고 충격을 먹었어요.

그리고 너무너무 화도 났고요. 그렇게 욕먹는 분이 너무 불쌍하고....


그러면서 친구랑 다시 걷다가....

얼마전에 일어난 경비아저씨 자살 사건이 생각나더라구요.

요즘 뉴스를 잘 안봐서....오며가며 뉴스를 들었던것 같고 떠들썩해서 그런일이 있었구나

정도로만 알고있었고, 그래도 죽는것까지는 아니지 않았을까

관두시지... 라는 마음을 가졌던 것도 같은데,

불현듯 그분이 생각나면서..

그 나쁜주민이 그 경비아저씨한테 폭언했을 때 그 아저씨가 가졌을 모멸감과 억울함...

죽음을 선택함으로써까지 풀고 싶었을 그 노여움들이 어떤것인지 조금이나마 알겠다 싶더라구요 ㅠㅠ


저는 제3자로써....길에서 그런 폭언을 당하는 기사님을 봤을뿐인데도

마음이 찢어지고 충격이었는데 그런일 당하는 당사자는...... 그 마음 다 헤아릴수가 없네요


친구랑 헤어지고도..부디 오늘 길에서 본 기사님이 가졌을 그 모멸감과 상처가

빨리 아물었으면 하고 기도하고 싶네요.

그 젊은놈은..... 누군가 대신 응징해주겠지요 ㅠㅠ


경비아저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 나쁜 주민도 처벌 받을 수 있도록

관심가지고 지켜봐야겠어요......





IP : 59.22.xxx.8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간말종입니다
    '20.5.26 11:24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보통사람같으면 길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싸우지도 못하고
    더구나 아버지뻘되는 사람한테 그런 쌍욕은 할 생각도 못합니다
    저렇게 살다니 불쌍한 인간이다 생각하세요

  • 2. 글쎄
    '20.5.26 11:24 PM (223.39.xxx.148)

    님은 사건 내막 아무것도 모르고 택시 기사가 경비같이 을이 아니죠. 그분이 아무 잘못 없는데 가만 있을까요? 택시 기사들도 보통 아닐텐데

  • 3. 글쓴이
    '20.5.26 11:27 PM (59.22.xxx.89)

    저는 사건 내막을 모르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이 나이지긋한 아버지뻘 되는 분한테 그렇게 입에 담지 못하는 쌍욕을 하는게 정상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은거랍니다. 자잘못의 문제가 아니라요.

  • 4.
    '20.5.26 11:29 PM (223.39.xxx.205)

    공항에서 택시타고 집오는 길에 깜박 잠들었는데 보통 7천원 나오는거리 5만 8천원이 나왔더라고요. 쌍욕 나오던데요.

  • 5. 글쎄요
    '20.5.26 11:30 PM (182.216.xxx.29)

    원글님이 사건 내막은 모르겠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 하는 행동을 봐서는 그닥 납득할만한 원인이 있었을거 같진 않아요. 설령 납득할만한 원인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대응하지 않았을거구요.

  • 6. ...
    '20.5.26 11:30 PM (222.112.xxx.59)

    속상하네요 어찌 그런일이....
    요즘은 제 뇌구조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그런일에 막 개입하고 싶어져요
    아마 도움은 커녕 한대 쳐맞고 도움도 못되고 일만 커지겠지요ㅠ

  • 7. 뭐여
    '20.5.26 11:33 PM (203.100.xxx.248)

    내막같은 소리 하고 있네... 답답허다.....

  • 8. .....
    '20.5.26 11:34 PM (180.65.xxx.135) - 삭제된댓글

    꽤 오래전 불랙박스없던시절
    아주머니랑 초등학생정도된 아이가 조수석 앉고 운전중
    뭐 잘못했는지 몰겠지만 택시아저씨가 차 옆으로 세워
    아주머니한테 아주 심한 정말 쌍욕을 하는데 옆에
    앉은 아이가 충격받을까봐 너무 걱정스러웠어요
    아주머니가 초보운전인지 아무말 못하고 계셨던거
    같지만 어린자녀앞에서 그런모습을 보이니........
    그후 택시운전아저씨 무서웠어요 저도 초보때라...

  • 9. ㅋㅋ
    '20.5.26 11:35 PM (118.235.xxx.240)

    내막같은 소리하고 있네222222

    그냥 인성이 개새끼인 거죠 그런 미친새끼들이 거리를 활보하니 문제

  • 10. 진상
    '20.5.26 11:45 PM (222.119.xxx.18)

    손님 많대요.
    특히 젊은이들이요.
    그냥 막 욕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택시기사도 꼰대들이 있죠.
    서로 조심해야하는데...

  • 11. 그래요
    '20.5.26 11:46 PM (122.128.xxx.240)

    코로나 전 지난 겨울에 골목에서 님 같은 일을 목격한 적 있어요 골목길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짐을 내리는지 자기 집 앞이라고 차문을 연 자동차가 한참 골목을 가로막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골목을 못 들어갈 정도로 말이죠
    기다려도 반응이 없어 돌아가야 하나 돌아서려는데 골목을 진입하려던 택시가 그냥 경적을 울렸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차 주인이 나타나서는 택시기사 아저씨 멱살부터 잡고 소리 지르고 쌍욕을 시전했죠
    기사분은 지긋한 노인이었는데 정말 당황해하며 대책없이 당했어요 죽여버린다까지 나왔어요
    바로 골목 어귀가 경찰서인데 그 차 주인 남자는 무슨 도른자의 깡인지 지금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요
    다행히 택시 승객도 목격자고 저를 포함 몇몇이 본대로 진술해줬어요.
    상처받은 그 택시 기사아저씨 표정이 님의 글을 보니 바로 떠오르네요 정말 슬퍼보였거든요

  • 12. ..
    '20.5.26 11:50 PM (14.53.xxx.183)

    내막같은 소리하고 있네 3333

    그 기사분이 뭘 잘못했다쳐도
    자기 부모님뻘 어른한테
    손가락욕에, 입에 담지못할 쌍욕하는
    쓰레기 쉴드 쳐주진 맙시다

  • 13.
    '20.5.26 11:50 PM (210.99.xxx.244)

    지부모도 똑같은 취급받길

  • 14. ..
    '20.5.26 11:54 PM (1.234.xxx.17)

    내막같은 소리 444 쿨병이신가 택시기사가 어떻게 다 보통이아닌가요 안 그런 사람도 많지 젊은 승객이 더 진상이 많아요 무례하고

  • 15. .....
    '20.5.27 12:00 AM (180.70.xxx.31)

    요즘엔
    싸가지없는 젊은놈들 많아요.
    저사건은 누가봐도 싸가지 없는 놈이구만..
    쉴드칠것 쳐야지.

  • 16. 원글
    '20.5.27 12:23 AM (211.193.xxx.134)

    내막도 모르는 글은 내리는 것이 좋음

    기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행동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전가도 할배임
    존중해야하나 할배라고

  • 17. 쓸개코
    '20.5.27 12:23 AM (211.184.xxx.42)

    예전 2002년 월드컵때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중이었어요.
    70다되어보이는 할아버지가 약주를 드시고 취해서.. 계속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었어요.ㅎ;
    할아버지라 목청이 그다지 기차화통은 아니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사람들도 조금 시끄러워도 그냥 참고 가는 중..
    어떤 젊은 20대 청년이 눈을 희번덕 하더니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머리채를 잡았어요. 그리고 욕;
    남자승객들 여러명이 달려들어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그남자 잡으니 뿌리치고 도망가버렸어요.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배워먹지못한 이도 분명 있습니다.

  • 18. 나이들고보니
    '20.5.27 12:28 A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저런 선넘는 것들은 ㄸ라이잖아요. 등신으로 보이다못해 불쌍하다 여겨져요.
    무대응이 상책이긴한데 참...

  • 19. 어머
    '20.5.27 1:34 AM (223.62.xxx.59)

    저도 지난 겨울에 홍대에서 완전 비슷한 장면 봤었던 기억이 나요 ㅠ 망할놈이 기사님에게 고래고래 큰소리로 쌍욕을 ㅠㅠ

  • 20. 약자에게
    '20.5.27 3:19 AM (115.139.xxx.187) - 삭제된댓글

    젊다고 약자에 대한 횡포죠. 자기 부모에게도 저럴거 같아요.

  • 21. ...
    '20.5.27 6:54 AM (119.64.xxx.182)

    새벽에 집앞에서 큰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젊은 여자 승객이 뛰어나와 택시 문 열고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허공에 주먹질하고 난리도 아녔어요. 잠시후 경찰이 와서 진정시킨후 데려갔는데요. 숨죽이고 들은 내막은 압구정에서 잠실 가달라고 하고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동부이촌동...
    택시비 때문에 돌아갔다 치기엔 말도 안돼고 성추행이나 다른 목적이 있던거 같았어요.
    내막 알기 전엔 뭐라 못하겠더라고요.

  • 22.
    '20.5.27 7:28 AM (180.224.xxx.210)

    아침 출근시간에 삼청동 마을버스에서 있었던 일

    마을버스라 같은 문으로 오르내리죠.
    어떤 어르신이 타려고 했어요.
    그 때 미처 못내렸던 젊은 ㄴ이 급하게 사람들 헤집고 나와 내리려 했어요.
    그런데 어르신이 이미 오르고 있는 상태라 동선이 엉켜버렸어요.

    그랬더니 그 ㄴ이 노인에게 눈을 부라리며 대뜸 "내리면 타! **" 이러면서 막말을 하더라고요.
    노인도 참지않고 어디 젊은 ㄴ이...이랬어요.

    그랬더니 그 때부터 젊은ㄴ이 한참 욕을 퍼붓고 내려서도 버스에 대고 계속 욕을 하더라고요.

    노인의 대응도 감정적이었다며 쿨병 걸린 사람 나올지 모르겠는데...
    다짜고짜 머리 하얀 노인에게 막말 쌍욕이 나오는 거 보면 평소 얼마나 개차반이었을지 짐작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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