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 노래를 들어요.

5월 조회수 : 1,393
작성일 : 2020-05-25 10:55:53

옥수 사진관의 '겨울'이란 곡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소리
그 바람에 날리는 눈송이
창밖은 어느새
하얀 세상이 되어서
이제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아무도 지나지 않는 거리
외롭게 깜박이는 전구불
나도 모르는 새 거리에
혼자 나가서 발자욱을
조용히 남겨보네
한참을 걸어 얼마나
멀리 왔는지도 모른 채
낯선 골목에 서서
이제는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지도 모르지
한참을 멈춰서 있네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억
눈은 또 내리고 지워진 발자욱
위로 조용히 걸음을 되돌려 보네
얼마나 멀리 왔는지
발걸음은 하얀 세상 속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

제가 좋아하는 어느 동네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풍경이 떠올라요.

그냥 상상을 해 봐요.

돈이 좀 더 모이면 그 동네에 이사를 가서,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를 얻어요.

어느 겨울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밖이 환한것 같아요.

커튼을 젖히니 온 세상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어요.

저는 롱패딩을 입고 나와서 사람들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깨끗한 거리를 걸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요.

돌아오는 길에는 일찍 문을 연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천천히 돌아옵니다.

그리고 또 하루를 살겠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사십대 후반.

인생에서 내 맘대로 되는게 별로 없었는데,

좋아하는 동네에 살아보는 것 만큼은 꼭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아늑한 집, 산책하는 시간, 좋아하는 음악. 재밌는 책, 다정한 친구들, 맛있는 음식.

행복한 추억들이 있는 인생.

동네만 바꾸면 얼추 다 채워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노래 듣고 나면 그 날이 그려지는것 같아서 힘이 납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IP : 39.123.xxx.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월
    '20.5.25 10:56 AM (39.123.xxx.46)

    https://www.youtube.com/watch?v=4NmgbQh3b9k&app=desktop

    노래 링크걸어요.

  • 2. ...
    '20.5.25 11:54 AM (222.239.xxx.231)

    눈이 쌓인 정겨운 동네를 걸으면 참 좋을거같아요
    좋아하는 동네에 아늑한 집과 산책 음악 친구 음식..
    행복한 풍경이 그려지네요

  • 3. ...
    '20.5.26 7:43 AM (58.237.xxx.150)

    윈글님이 좋아하는 그 동네가 어디일까요? 저도 느낌있는 동네가 주거 1순위예요

  • 4. 5월
    '20.5.29 9:27 AM (59.6.xxx.119)

    일산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8867 인서울 애매한 대학 간 애들이 최대 피해자인듯요 66 ㅇㅇ 2020/05/25 26,589
1078866 연애할땐 남편이랑 티키타카가 이렇게 잘 맞는지 몰랐어요 10 2020/05/25 4,360
1078865 지난주 겨드랑이 레이저제모받았는데.. 8 진짜 2020/05/25 2,821
1078864 효진씨 아무것도 안사온거 아니고만요 12 삼시세끼 2020/05/25 6,769
1078863 이용수운동가님 2차 기자회견 전문 8 ㅇㅇ 2020/05/25 903
1078862 한전에서 10만원상당 행사한다고 문자온것도 사기죠? 1 방금 2020/05/25 1,228
1078861 초등학생에게 레깅스 입힌것도 보기 흉하네요. 12 ㅇㅇㅇ 2020/05/25 3,868
1078860 6세 남아 형아들 쫓아다니는거 엄마가 조절 해 줘야할까요 7 선배님들 2020/05/25 1,478
1078859 왜 혼수비용만 있으면 된다고 세뇌받았는지.. 6 Okk 2020/05/25 2,177
1078858 윤미향때문에 위안부 전부가 사기집단이 되겠네요. 10 빨리사퇴안하.. 2020/05/25 1,435
1078857 윤미향도 기자회견좀 하자 11 이쯤되면 2020/05/25 1,255
1078856 양파와 고기만 넣는 카레 7 ㅇㅇ 2020/05/25 2,291
1078855 순한 사람들이 그립네요.. 12 2020/05/25 3,505
1078854 실외기 소리 줄일 방법은 없는건지요? 3 ........ 2020/05/25 1,227
1078853 혹시 재봉틀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6 뭐여 2020/05/25 1,298
1078852 케이트 윈슬렛은 우아한 외모에 억척스런 역할을 많이 하나요? 17 ... 2020/05/25 5,252
1078851 학생들 마스크 추천부탁드려요 8 마스크 2020/05/25 1,771
1078850 지하철에서 쩍벌남 만큼 싫은 것 3 11 2020/05/25 2,147
1078849 이와중에 들려온 뉴스타파 영화 김복동 희소식 8 .... 2020/05/25 1,265
1078848 두채중한채를 임대등록하면 나머지한집은 비과세인가요? 2 두채보유 2020/05/25 1,401
1078847 정의연, 김의성 기부차량 어디로? 6 점점점점 2020/05/25 1,762
1078846 집에 가구며 물건들을 다 바꾸고 싶은데 9 인테리어 2020/05/25 2,558
1078845 이번 고3모고 영어 어려웠나요 6 ㅇㅇ 2020/05/25 1,618
1078844 곽상도 고맙네요~~ 16 ㅇㅇㅇㅇㅇ 2020/05/25 3,392
1078843 약자라고 다 선한건 아니다. 20 ... 2020/05/25 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