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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 노래를 들어요.

5월 조회수 : 1,387
작성일 : 2020-05-25 10:55:53

옥수 사진관의 '겨울'이란 곡입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소리
그 바람에 날리는 눈송이
창밖은 어느새
하얀 세상이 되어서
이제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아무도 지나지 않는 거리
외롭게 깜박이는 전구불
나도 모르는 새 거리에
혼자 나가서 발자욱을
조용히 남겨보네
한참을 걸어 얼마나
멀리 왔는지도 모른 채
낯선 골목에 서서
이제는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지도 모르지
한참을 멈춰서 있네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억
눈은 또 내리고 지워진 발자욱
위로 조용히 걸음을 되돌려 보네
얼마나 멀리 왔는지
발걸음은 하얀 세상 속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

제가 좋아하는 어느 동네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풍경이 떠올라요.

그냥 상상을 해 봐요.

돈이 좀 더 모이면 그 동네에 이사를 가서,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를 얻어요.

어느 겨울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밖이 환한것 같아요.

커튼을 젖히니 온 세상에 눈이 하얗게 쌓여 있어요.

저는 롱패딩을 입고 나와서 사람들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깨끗한 거리를 걸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요.

돌아오는 길에는 일찍 문을 연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면서 천천히 돌아옵니다.

그리고 또 하루를 살겠지요.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사십대 후반.

인생에서 내 맘대로 되는게 별로 없었는데,

좋아하는 동네에 살아보는 것 만큼은 꼭 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아늑한 집, 산책하는 시간, 좋아하는 음악. 재밌는 책, 다정한 친구들, 맛있는 음식.

행복한 추억들이 있는 인생.

동네만 바꾸면 얼추 다 채워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노래 듣고 나면 그 날이 그려지는것 같아서 힘이 납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IP : 39.123.xxx.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월
    '20.5.25 10:56 AM (39.123.xxx.46)

    https://www.youtube.com/watch?v=4NmgbQh3b9k&app=desktop

    노래 링크걸어요.

  • 2. ...
    '20.5.25 11:54 AM (222.239.xxx.231)

    눈이 쌓인 정겨운 동네를 걸으면 참 좋을거같아요
    좋아하는 동네에 아늑한 집과 산책 음악 친구 음식..
    행복한 풍경이 그려지네요

  • 3. ...
    '20.5.26 7:43 AM (58.237.xxx.150)

    윈글님이 좋아하는 그 동네가 어디일까요? 저도 느낌있는 동네가 주거 1순위예요

  • 4. 5월
    '20.5.29 9:27 AM (59.6.xxx.119)

    일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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