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윈도 부부의 세계

윈도우2020 조회수 : 4,035
작성일 : 2020-05-22 14:04:12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자기 엄마(시어머니)를 '최고의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
남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어머니가 남편 목욕을 시켜주었죠.
시어머니는 '모성신화'를 쓰고 그 신화의 산에서 사는 여신입니다.
남편은 최고 대학 학부,대학원 나오고 지적인체 하지만... 그냥 우물안의 개구리 왕자같아요.
자기 엄마와 가족 안에 견고한 우물 안에서 보호만 받으면 살았죠.
70년대 후반 생인데 같은 세대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남편에게 마음이 닫혔습니다.
그래도 문제 없이 살아요.
친정부모님은 제가 잘 산다고 굳게 믿으세요.
지긋지긋한 자기 최면에 걸려있는 시어머니, 세상에 자기가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인간인줄 아는 시어머니의
잔소리, 징징거림, 경제수발 하면서 이혼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냥 이렇게 살자 결심한 후로,
싸우지도 않고 바라지고 않고 외롭지도 않아요.
그냥 예의를 지키고 삽니다.
나만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도 꿈꾸고, 단정하게 나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우울안의 개구리 왕자와 마녀 시어머니를 비웃으면서.

결혼생활... 유지만 하면 되는 거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걸 보게 되는 걸까요? 
IP : 122.45.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2 2:12 PM (116.127.xxx.74) - 삭제된댓글

    저와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편과 그냥 아이를 매개로 뭉친 공동체 같은 존재에요.
    남편은 제가 시모, 시누로 힘들어 할때도 항상 시가 편 들던 사람이에요. 시가 스트레스로 몸에 이상까지 왔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구요. 시가와 관계를 저스스로 끊어냄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마음도 점점 식었고,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 근데 저도 외롭지도 않고 세상 편안하고 지금이 좋아요.

  • 2. ........
    '20.5.22 2:18 PM (112.221.xxx.67)

    혹시...남편분 76년생..맞나요

  • 3. .....
    '20.5.22 2:26 PM (125.185.xxx.24)

    어우.. 그 영화 생각나요. 올가미..

  • 4. ..
    '20.5.22 2:29 PM (180.226.xxx.59)

    남편은 오다가다 부딪히는 그냥 길동무라 생각하시고
    님이 인생의 스파크가 일어나는 즐거움
    ㅡ취미든, 일이든ㅡ을 찾아 사심 안될까요


    찾는 노력을 하다보면 나의 세계를 갖게 되실 거예요

  • 5. .....
    '20.5.22 2:40 PM (218.146.xxx.159)

    남편의 바람.. 들킨건 한번 이지만 뭐 알수없는 노릇이고 ....
    저도 그냥 같이 사는 가족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어요.
    서로 사이 좋은 친구처럼. 근데 전 가끔 쓸쓸하고 외롭더라구요.
    남편도 저 한태 잘 해요.. 근데 섹스만 안될뿐이고 속궁합이 전혀 안 맞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 6. 11
    '20.5.22 5:31 PM (115.21.xxx.48)

    힘내세요 비슷합니다 그냥 공동체이죠
    가끔씩 올라와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것인가...
    다독이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는중입니다

  • 7. ..
    '20.5.22 6:07 PM (218.236.xxx.93)

    저도 시어머니가 남편 등밀어주는거
    보고 기함을 했는데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 서로 무뎌지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연세드시니 아들바라지 귀찮아 하시고
    아들도 자기가정이 최고
    이렇게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1102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22회 8 ... 2020/07/03 980
1091101 라포엠 응원하시는분들 투표합시다 32 라포엠홧팅 2020/07/03 1,665
1091100 한살림 드시는 분 된장 어떤가요? 13 ... 2020/07/03 2,360
1091099 저희가 중위소득 100프로 이하래요 ㅠ 48 중위소득 2020/07/03 13,211
1091098 서리풀공원 밤에 가도 안전할까요? 6 .. 2020/07/03 1,543
1091097 등기권리증을 찢었어요 ㅜ 7 나는야 2020/07/03 3,712
1091096 치매 mri찍으려면 대학병원 or 동네2차 병원 어디가 나을까요.. 5 병원 2020/07/03 1,788
1091095 김밥의 양념밥 4 궁금해요 2020/07/03 2,292
1091094 휴가나오는 아들들.. 선물 사갖고 오나요? 13 ** 2020/07/03 3,078
1091093 고1 내신 영어 공부방법 문의좀 드립니다... 9 삶의길 2020/07/03 1,693
1091092 한때 박지원땜에 암걸리려고 했죠 6 .... 2020/07/03 1,820
1091091 윤석열은 더도덜도 말고 가족협박범 아니에요? 10 ... 2020/07/03 1,103
1091090 세계 10대국 수출 동반급락 속 韓 세계 7위→6위 상승 2 ㅇㅇㅇ 2020/07/03 1,396
1091089 팬텀싱어 음향 왜 저래요 17 ㅇㅇ 2020/07/03 2,433
1091088 제가 미국에서 온 전문가가 우리나라 재경부 대상 강의할때 3 새옹 2020/07/03 1,506
1091087 팬텀싱어 문자투표 방법 알려주세요 4 .... 2020/07/03 855
1091086 일본, 급소라며 찔렀지만 한국 반도체 더 강해졌다 3 ㅇㅇㅇ 2020/07/03 1,471
1091085 사회생활할 때 잘 웃으면 얕보이는 걸까요? 4 반성 2020/07/03 2,337
1091084 마냥 살뺀다고 좋은건만 아니네요 9 .. 2020/07/03 5,832
1091083 클리앙 펌) 오늘 검사장 회의 뒷얘기.txt 4 나어떡해 2020/07/03 2,052
1091082 사정상 펑합니다. 8 .. 2020/07/03 1,647
1091081 친구가 투자해서 몇천 벌고 5 제목없음 2020/07/03 4,299
1091080 제가 이해한게 맞는지 확인좀 부탁드립니다..ㅠㅠ(영어요..) 5 영알못 2020/07/03 1,105
1091079 조리 시야하는데 핏플랍말고 요즘 뭐 많이 신나요? 1 ..... 2020/07/03 1,204
1091078 사주 받아 제왕절개 하지 마세요 50 쇼팽조아 2020/07/03 23,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