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윈도 부부의 세계

윈도우2020 조회수 : 4,027
작성일 : 2020-05-22 14:04:12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자기 엄마(시어머니)를 '최고의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
남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어머니가 남편 목욕을 시켜주었죠.
시어머니는 '모성신화'를 쓰고 그 신화의 산에서 사는 여신입니다.
남편은 최고 대학 학부,대학원 나오고 지적인체 하지만... 그냥 우물안의 개구리 왕자같아요.
자기 엄마와 가족 안에 견고한 우물 안에서 보호만 받으면 살았죠.
70년대 후반 생인데 같은 세대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남편에게 마음이 닫혔습니다.
그래도 문제 없이 살아요.
친정부모님은 제가 잘 산다고 굳게 믿으세요.
지긋지긋한 자기 최면에 걸려있는 시어머니, 세상에 자기가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인간인줄 아는 시어머니의
잔소리, 징징거림, 경제수발 하면서 이혼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냥 이렇게 살자 결심한 후로,
싸우지도 않고 바라지고 않고 외롭지도 않아요.
그냥 예의를 지키고 삽니다.
나만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도 꿈꾸고, 단정하게 나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우울안의 개구리 왕자와 마녀 시어머니를 비웃으면서.

결혼생활... 유지만 하면 되는 거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걸 보게 되는 걸까요? 
IP : 122.45.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2 2:12 PM (116.127.xxx.74) - 삭제된댓글

    저와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편과 그냥 아이를 매개로 뭉친 공동체 같은 존재에요.
    남편은 제가 시모, 시누로 힘들어 할때도 항상 시가 편 들던 사람이에요. 시가 스트레스로 몸에 이상까지 왔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구요. 시가와 관계를 저스스로 끊어냄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마음도 점점 식었고,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 근데 저도 외롭지도 않고 세상 편안하고 지금이 좋아요.

  • 2. ........
    '20.5.22 2:18 PM (112.221.xxx.67)

    혹시...남편분 76년생..맞나요

  • 3. .....
    '20.5.22 2:26 PM (125.185.xxx.24)

    어우.. 그 영화 생각나요. 올가미..

  • 4. ..
    '20.5.22 2:29 PM (180.226.xxx.59)

    남편은 오다가다 부딪히는 그냥 길동무라 생각하시고
    님이 인생의 스파크가 일어나는 즐거움
    ㅡ취미든, 일이든ㅡ을 찾아 사심 안될까요


    찾는 노력을 하다보면 나의 세계를 갖게 되실 거예요

  • 5. .....
    '20.5.22 2:40 PM (218.146.xxx.159)

    남편의 바람.. 들킨건 한번 이지만 뭐 알수없는 노릇이고 ....
    저도 그냥 같이 사는 가족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어요.
    서로 사이 좋은 친구처럼. 근데 전 가끔 쓸쓸하고 외롭더라구요.
    남편도 저 한태 잘 해요.. 근데 섹스만 안될뿐이고 속궁합이 전혀 안 맞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 6. 11
    '20.5.22 5:31 PM (115.21.xxx.48)

    힘내세요 비슷합니다 그냥 공동체이죠
    가끔씩 올라와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것인가...
    다독이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는중입니다

  • 7. ..
    '20.5.22 6:07 PM (218.236.xxx.93)

    저도 시어머니가 남편 등밀어주는거
    보고 기함을 했는데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 서로 무뎌지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연세드시니 아들바라지 귀찮아 하시고
    아들도 자기가정이 최고
    이렇게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8395 위염에 레몬차 마셔도 되나요? 4 기쁜하루 2020/05/22 3,341
1078394 성격강한 시누들. 25 미미 2020/05/22 6,211
1078393 아는분이 신앙을 갖게된 이유가 3 ㅇㅇ 2020/05/22 2,148
1078392 [경주시 일본지원건]지자체 지원된 비축분의 임의국외반출금지 행정.. 12 청와대청원 2020/05/22 1,382
1078391 정말정말 맛있는젤리 추천해주세요 10 . . . 2020/05/22 2,056
1078390 종합소득세 신고할때 기입할 사항들 조언부탁드립니다 3 초보 2020/05/22 937
1078389 용산전자상가 찾아 다니기 쉽나요?? 6 ㅇㅇ 2020/05/22 619
1078388 어이없는 댓글..월 300 버는 변호사도 있나요? 22 ㅇㅇ 2020/05/22 7,978
1078387 인증번호 숫자 적다가 잊어요 7 치매? 2020/05/22 995
1078386 노인 모시고 사니 집안에 생기가 사라지는 듯 해요 74 여든 2020/05/22 27,253
1078385 신라호텔 피트니스는 회원권 가격이 어떻게 될까요? 1 Hh 2020/05/22 3,022
1078384 국내 외국인학교, 국제학교도 교육부 지침에 따르나요? 2 ㅇㅇ 2020/05/22 1,332
1078383 신축아파트 엘베호출기능 13 .... 2020/05/22 6,125
1078382 허리에 맞는주사 3 뭔가 2020/05/22 1,432
1078381 김치속 다지는 거 추천해주세요. 3 김치 2020/05/22 728
1078380 류마티스 문의드려요 6 .. 2020/05/22 1,511
1078379 윤미향 보도가 거짓이라고 밝혀진 게 뭔가요 29 ㅇㅇ 2020/05/22 2,331
1078378 JTBC 정치부회의에 복부장 돌아왔네요? 11 2020/05/22 2,209
1078377 이용수할머니 10년전부터 정의연 윤미향 문제 말해 14 점점점점 2020/05/22 2,469
1078376 면접 보고나서 입사 안한다고 하면 다음 지원때 불이익 큰가요? 1 .. 2020/05/22 1,120
1078375 신천지압수수색! 7 ㄱㄴ 2020/05/22 1,443
1078374 김호중은 왜 15 ... 2020/05/22 7,253
1078373 사당, 보라매공원쪽 어디가 살기좋을까요 9 00 2020/05/22 2,240
1078372 드라마 쌍갑포차 어때요? 20 드라마 2020/05/22 5,118
1078371 코로나 접촉후 며칠후면 안전한까요? 2 14일? 2020/05/22 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