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세상의 모든 저녁이 저물때

오월중간 조회수 : 931
작성일 : 2020-05-21 20:41:02

선선한 바람이 불고, 짙은 남색으로 주위가 물든 저녁나절,

불빛이 굴절된 버스가 창밖으로 지나가고

짙은 산그늘이 해 저문 하늘과 어우러지는 그런 저녁나절이

전 좋아요.


장미꽃이 흐드러진 밤공기를 맡으면서 퇴근길을 걸어오던

어떤날도 떠오르고.

지금은 윗집에서 우렁차게 팝송을 메들리로 부르는 목소리가

계속 들리네요,

찬장위의 고구마 먹어도 되느냐고 엄마를 부르는 어린  목소리도

욕실에서 세수하고 있는데 들려오더니,

이젠 제법 변성기를 맞이한듯한 굵은 목소리로 알고있는 이세상의

모든 팝송을 다 부르는 저 즐거움이 저도 느껴져요.

Beautiful beautiful brown eyes.beautiful..

i have a dream ~~

Thank you for the music

같은 노래도 들리고

가끔 에어로빅센터에서 들어봤을것같은 비트 강한 팝송도,

그 뭐더라, 많이 들어봤는데, 이 노래는 남자가 부르는데 약간 목소리가 올드하고

경쾌한 박자거든요. 그런데 그걸 예전의 제 친구는 듣기싫어했어요.

아침에 회사갈때 자전거 타고 가면서 목에 스카프두른 남자들이 부르는 휘파람소리같다고.

끝소절에 바이브레이션 들어가고,

그노래도 들리고 오늘은 팝송대잔치^^

그 노래소리가 한시간가까이 들리더니 이젠 또 너무 조용해졌네요,

본격적인 밤으로 접어들기전의 그 저녁바람과, 공기가 좋아요.

이렇게 저무는 저녁, 이세상의 모든 저녁, 어찌보면 참 근사한것같아요.

IP : 121.184.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저녁
    '20.5.22 2:58 AM (168.126.xxx.16)

    님 글 읽으니 제가 좋아하는 초저녁 느낌이랑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초저녁의 어슴푸레한 빛깔, 다들 집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약간 들뜬 분위기. 밥 먹자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등등 난 경험해보지도 못한 그런 엄마 음성마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ㅎㅎ 공감하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0229 피아노 바꾸기 4 디지탈 2020/07/30 1,094
1100228 다신신도시 아직도 택배로 난리 22 갑질 2020/07/30 3,513
1100227 급질)왓챠3개월 이용권 써보신분 있으세요~~!? 2 .. 2020/07/30 948
1100226 문대통령, 외교관 성추행 의혹 "사실관계 확인 후 처리.. 6 뉴스 2020/07/30 1,463
1100225 [속보] 뉴질랜드 외교부 “한국 정부에 실망… 더 언급 않겠다”.. 12 망신 2020/07/30 4,591
1100224 이참에 부동산업도 손봤음 좋겠어요. 14 ... 2020/07/30 2,506
1100223 냉동 생선 가스 어디께 맛있나요? 6 ㄴㄱㄷ 2020/07/30 1,302
1100222 이번 부동산 상승싸이클은 갭투자가 견인했는데 3 .. 2020/07/30 1,335
1100221 펌 역대급 판결 2020/07/30 950
1100220 공일오비중에 돌아가신분 1 ... 2020/07/30 2,432
1100219 밥할때 소금간 살짝 해보세요. 12 ... 2020/07/30 6,817
1100218 뎅기열 정진웅 왤케 무식해요?? 27 .. 2020/07/30 1,849
1100217 다주택 고위공무원 10명 중 7명 팔았다 뉴스 2020/07/30 894
1100216 장갑차와 헌병으로 군복무 시켜보신분 1 장갑 2020/07/30 693
1100215 장마비에 젖은 운동화들은 어떻게 해야 5 하나요? 2020/07/30 1,926
1100214 여름옷 많이 사셨어요? 13 ^^ 2020/07/30 4,360
1100213 뮤직앱 6개월무료 프로모션이라 추천해요^^ 3 공짜 2020/07/30 893
1100212 요즘 통장 개설 시 다 이런가요~ 이체한도가 30만원. 7 .. 2020/07/30 3,391
1100211 이사하는날 입주청소 안되죠? 3 Athena.. 2020/07/30 2,273
1100210 시댁이 20분 거리인데 1년에 2번 가는 것 20 .. 2020/07/30 6,616
1100209 절임배추 보관기간 얼마나 되요? 2 김치 2020/07/30 2,555
1100208 요즘 이 사람 찾아보는게 넘 좋아요 6 김연경 2020/07/30 2,248
1100207 대기업 더니는 친구가 요즘 스카이애들이 83 ㅇㅇ 2020/07/30 33,910
1100206 고소 진행중인 김희철 인스타에 달린 댓글 28 ... 2020/07/30 16,908
1100205 팬과 안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더니... 12 탈덕 2020/07/30 3,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