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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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반찬투정
1. 그걸
'20.5.20 5:55 PM (49.161.xxx.18)어찌 다 맞춰주나요...그냥 비빔밥으로 통일하셔야죠 애도 카레 따로 안 해 주고 비빔밥 나물 잘게 썰어 간장양념해 주면 되구요 세끼만 그냥 차려도 힘든데 어찌 다 하나요...
2. 헉ㅠㅠ
'20.5.20 5:56 PM (211.244.xxx.144)정말 이해가 안가는 친정부모님인데요..둘 병간호를 원글님이 다하시는건가요??근데 시집간딸 애달파서도 저렇게 혹사 시키지 못할텐데ㅠ혹시 친정부모님 재산이 어마무시 많아서 갑질하시는건가요?ㅠ이해가 안되서요
3. ...
'20.5.20 5:56 PM (122.38.xxx.110)그게 결핍같은게 오래 쌓여있다 먹는걸로 나타나나봐요.
저희 할머니 산해진미 다 챙겨드세요.
식탐 전혀 없던 분인데 꽃게 사와라 소고기 사와라 팥죽끓여라
한이 될까봐 가족들이 열심히 맞추는데 한계가 있어요.
다 들어 주지마시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마음을 다잡으세요.
아프신거다. 이렇게요.
과자 아이스크림은 싹 치우세요.
아이는 천상 밖에서만 먹이셔야겠네요.
힘내세요.4. ᆢ
'20.5.20 5:59 PM (14.63.xxx.17) - 삭제된댓글저도 친정엄마 초기치매라 모시고 있는데
밥을 입에서 우물거리고 안드시다가
설겆이 마치고 나면 또 밥을 달라시고
드리면 또 휘적거리고 안먹어요
하루종일 반복이고 제가 주방에 24시간
상주해 있는걸 그렇게 기뻐하시네요
힘들게 등급받아서 요양사를 불렀더니
저여자 못오게하라고 난리난리에요
전 더 못모시겠어요 엄마를 너무 미워하게 되서요
낼부터 요양원 알아보려구요5. 윗님
'20.5.20 6:11 PM (119.70.xxx.4)너무 힘드시겠어요. 저희 엄마도 저녁 잘 드시고 한 시간쯤 있다가 밥을 안 먹어서 너무 배고프다고 또 간식 시작하세요. 하루종일 간식 달라고 해서 마트에 몇번 간 적도 있어요. 내일 사다드린다고 해도 10분 간격으로 졸라서 결국 콜라사러 가고 키위 사러 또 가고 ㅠㅠ 인슐린 주사까지 맞는 사람이 이제 싸워도 말이 안 통하니 너무 속상해요. 저 사람이 아들이 있었다면, 혹시 며느리랑 합가했다면 어땠을까, 그게 아니라 하늘이 도왔다 그런 희한한 생각을 위안으로 삼고 있어요.
6. dlfjs
'20.5.20 6:15 PM (125.177.xxx.43)다 맞추지 마시고 적당히 하세요
내가 지치면 못모셔요7. 할머니
'20.5.20 6:29 PM (121.88.xxx.237)친할머니, 외할머니 다 같이 살아봤던터라 어떤 상황인지 눈에 보이네요.
일단 아이 간식은 다 치우세요. 방에 숨겨놓고 방에서만 먹이시더라도
어머니 시야에서는 치우셔야 합니다. 당 있으시면 자제 못 하세요.
더군다나 치매 초기라면 더합니다.
그리고, 치매 노인분들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으시는 경우 많아요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씀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점점 더 강도가 강해집니다.
당 있는 분 진짜, 더 심하세요.
등급을 받으실 수 있다면 주간요양원 알아보세요.
낮에라도 나가 계시면 조금이나마 괜찮으실겁니다.
요양원 가시라는 게 아니기에 거부감도 덜하십니다
점심 식사하시고 낮에 이것저것 배우고 운동하고
가셔서 다른 분들이랑 수다도 떨고 자식 욕(?)도 하고 오시면
집에서 조금 수월하게 케어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아침 9시 전에 가셨다 오후 6시 경에 오시니까요.
저희 엄마가 외할머니 주간 요양원 보내드리면서
주간요양원, 요양원, 요양병원 미용봉사 어마어마하게 다니셨는데
시설 괜찮고 평 괜찮은데는 큰 걱정 없이 보내셔도 된다 하셨어요.
물론 100% 만족스러운 곳은 없겠지만
맞는 곳 찾으시면 원글님 스트레스가 좀 줄어드실겁니다.8. 등급
'20.5.20 6:42 PM (211.214.xxx.62)받아서 요양보호사가 가끔이라도 오던가 주간보호센터 도움받으세요.
그리고 요양병원 알아보세요.
잘 알아보면 카톨릭재단등에서 운영하는 좋은곳들이 있어요.
좋은곳은 오래 기다려야하니 미리미리 알아보세요.
한분만 아파도 보통일이 아닌데 님도 대단하고 님 남편도 보살이네요.9. 음
'20.5.20 6:47 PM (59.7.xxx.110)치매초기신걸 어째요 ㅠ
말씀드려도 모르실꺼예요ㅜ
저는 비빔밥이 있는데 카레를 일부러 하시는게
좀 이해가 안가요~
한참클때 비빔밥이 어때서요
원글님이 일을 좀 줄이셔야될거같아요ㅜ10. 리사
'20.5.20 6:52 PM (223.39.xxx.253)제 엄마도 치매예요. 초기랬는데 연세가 있어 급격히 기억럭이나 생존기능들을 잊어가셔서 살도 많이 뻐졌어요.
치매가 나중에는 미각중에 단것만 남는데요. 아이스크림, 초콜릿 무지 좋아허고요. 설명하신것들 다 치매의 증상일뿐이에요. 식탐이나 까탈스러움이 아니고요. 치매환자는 관찰을통해서 판단해야해요. 장기등급받아서 주간보호센터 보내시는 게 어머니에게도 나을 것 같아요.11. 에고
'20.5.20 6:55 PM (1.225.xxx.117)어머님을 주간보호센터라도 보내세요
다른 가족들도 생각하셔야지요12. 아
'20.5.20 7:21 PM (119.70.xxx.4)카레는 어제 먹고 남은 거라 다시 달라는 게 기뻤고요. 아버지는 늘 밥은 비비고 거기에 장어나 전복같은 보양식을 곁들이세요. 오늘은 비빔밥에 추어탕 드렸고요.
엄마는 등급받아서 주간보호센터는 가실 수 있는데 물론 귓등으로도 안 들으세요. 원래도 너무 까다로운 분이라 아무하고나 그런 데서 어울리는 거 거의 경멸해요. 그거보다 좀 더 높은 등급을 받아서 방문 치료를 받는 방향으로 하자고 의사선생님이 그랬는데 의외로 등급이 낮게 나와서 조정신청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과자는 의사선생님이 차 트렁크에 갖다 놓으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 아이도 남편도 간식거리를 자꾸 찾고 사들고 들어와서 또 쌓이네요. 정말 매일 그걸로 싸워요. 치매때문이든 아니든 두 분다 퇴화해서 아이가 되어가는 걸 보면서 저는 뭘 어떡해야 되나 그냥 부엌에서 마트에서 서성거리고만 있어요. 엄마는 마음이 아버지는 육신이 마음대로 안 돌아가는데 그나마 음식으로 소통하는 게 마지막 방법인 것 같아서 나름대로 애를 쓰지만 너무 힘드네요.13. ᆢ
'20.5.20 9:22 PM (121.167.xxx.120)치매라서 그런것 같아요
원글님 너무 힘드실것 같아요
도와주거나 교대해 주는 사람 없으면 원글님 쓰러지거나
큰병 걸려요
경험자예요
한 삼년 간병 하고 일년은 병원에서 혼자서 누구 도움없이 숙식하며 간병 했어요
돌아가신 다음에 긴장이 풀어지며 쓰러졌어요
10년이 지났지만 회복이 안돼요
부모님 두분을 혼자 하지 마세요
두분 돌아가시면 따라서 죽을수도 없고 원글님 남은 인생 고생해요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14. ㅡㅡㅡ
'20.5.21 1:12 AM (70.106.xxx.240)혼자 다 하지마세요
골병든 몸으로 평생 사시게요?
어차피 노인네들은 떠나요.
나중에 님 자식한테 부담주지 말고 간병인이나 요양원 등등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