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희망퇴직..20년 다닌 회사 퇴사합니다.

휴... 조회수 : 5,419
작성일 : 2020-05-20 13:55:41

20년 다닌 회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네요.

사업장 전체가 문을 닫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게 됐어요.

사업장을 축소 이전하게 되는데 지역 이동이 있을수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발령 나면

아직 초 2,3학년인 두 아이땜에 출퇴근도 어렵고 남편은 주말부부고...

작년 11월에 집을 매매해서 이사했기때문에 이사도 어렵고

다닐수 없는 상황이라 희망퇴직 밖에 선택지가 없네요.

20년간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 낳고도 출산휴가 90일만 사용하고

남에 손에 맡기면서 매일 울면서 출근하면서도 버텼는데..

뭔가 많이 아쉽고 섭섭하고 한편으로는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나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다행이 남편 벌이가 괜찮기는 하지만 하반기에 대기업도 구조조정을 실시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부분도 조금 걱정은 됩니다.

희망퇴직시 받는 돈으로 아파트 대출금은 갚을수 있으니 실업급여 받으며

건강 좀 회복하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겠어요.

아이들도 좀 챙기구요.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 있게 됐다니까 좋아하네요;;;

창고에 회사 길냥이 밥은 이제 어떻게 하나.. 길냥이 밥도 걱정되고..

퇴사하면 평생학습관이나 국비지원 배우고 싶은것도 너무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네요 ㅎㅎ

요리도 많이 해보고 싶구요

기분이 아주 많이 많이 이상합니다. 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네요 ...ㅠㅠ 

IP : 1.247.xxx.12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0 2:02 PM (59.15.xxx.61)

    그 기분 압니다.
    아침에 출근 안하고 있으면
    꼭 무단 결근한거 같고
    얼른 나가야 할 것 같고...
    저도 한동안 힘들었네요.
    이제는 뭐...다시 다니라면 못다닙니다.
    그만큼 몸도 늙었고 열정도 식었네요.
    원글님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 2. 고생하였습니다.
    '20.5.20 2:04 PM (1.241.xxx.200)

    고생하셨습니다.
    윗분 말씀처럼 이제 원글님의 새로운 제2의 인생 2막을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3. 수고하셨어요
    '20.5.20 2:06 PM (183.104.xxx.137)

    저도 20년 넘게다닌회사 희망퇴직한지 몇년되었는데
    퇴사정해지고나서는 마음도심란 좀 더 버틸걸욕심도
    스멀올라오고 박스정리해서 나오는날은 차에서
    펑펑울기도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맘이 편하답니다.
    애들초등학교들어가면서 같이있어줬는데 애들은 좋아해요.
    수입이줄어드니 꼭필요한데만 쓰게되고 여행도 예전처럼
    많이못가지만 시간을 내맘데로 쓸수있는것이 좋네요.
    고생하셨으니 휴식시간을 가지는것도 나쁘지않아요.

  • 4. 랑이랑살구파
    '20.5.20 2:13 PM (175.198.xxx.22)

    저도 올해 20년이거던요... ㅜ
    진짜 고생하셨습니다. 그 시간이 쉽지만은 않으셨을꺼고, 잘 버티어 내셨닥 ㅗ
    생각합니다.
    조금의 휴식은,좀더 멀리 나아가기 위한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휴.. 님의 나머지 삶도 잘 되실거라 응원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

  • 5. 원글
    '20.5.20 2:22 PM (1.247.xxx.122)

    위로의 말씀,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_._*)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나가서 뭐하지 뭐해먹고 살지 막 이런 생각만 들고
    한숨만 나오는데 .. 이 또한 지나가겠죠...
    마음을 편안히 갖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6. 응원합니다
    '20.5.20 2:22 PM (112.151.xxx.122)

    잠시 쉬었다
    다시 배우고 싶은것 배워서
    평생할일 만들면 되지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7. ㅁㅁ
    '20.5.20 2:28 PM (116.123.xxx.142)

    저는 2년 전 대기업 자발적 희망퇴직해서
    초등 고학년 아이들 돌보며 살고 있어요

    초등 저학년이면 아이들과 그동안 못했던 추억 많이 쌓으시고
    지금 집은 전세주시고 남편분 계신곳에가서 지내시면 아이들 정서 안정에도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퇴사하고 아이들 살도 찌고 저도 살도 찌고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이되니 성적도 오르고 성격도 밝아졌어요
    중요한겅 가정도 더 많이 화목해졌구요

  • 8. 동감
    '20.5.20 2:34 P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그 마음 잘압니다
    제가작년 이맘때 그랬거든요
    시원섭섭하고 만감이 교차하고

    이제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겁니다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요
    충분히 훌륭합니다

    이제첫째로는 긴장풀어지지않게조심하세요 전 긴장이확풀어져서 많이아팠어요
    건강검진 꼭하세요
    대학병원비싼거로

    구석 구석 보니 그동안 바뻐서 참았던것들의 원인도 알게되고수술도했어요

    건강챙기고
    마음다잡고
    푹쉬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세요

    파이팅!!!

  • 9. ㅇㅇ
    '20.5.20 2:37 PM (223.62.xxx.174)

    13년차..제 미래모습 보고 갑니다ㅠ

  • 10. ..
    '20.5.20 2:50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

    16년차..4년 더 할수 있을지,,
    제 나이가 오십이거든요 ㅠㅠ
    고생하셨어요
    이제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애들은 엄청 좋아하겠네요
    저는 그때 같이 못해서 엄청 후회 되거든요 ㅠㅠ

  • 11. 원글
    '20.5.20 2:57 PM (1.247.xxx.122)

    ㅎㅎ 다들 같은 마음이시네요..
    백일도 안 된 아이들 어린이집에 맡기고 엉엉 울면서 출근하던것도 생각나고...
    인생에 20년이란 길다면 긴 세월을 함께한 회사이다 보니.. 애착도 참 많았어요
    20년을 회사 다니며 그만두고 싶던 위기도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버티다보니 또 여기까지 왔네요..
    첫 입사해서 한 회사에서 20년을 다니고 퇴직 할 수 있다는것도 축복이라고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여러분들 말씀 참고해서 아이들과 시간 많이 보내고 건강도 잘 챙길게요,,
    감사합니다!

  • 12. 20년 다닌 회사
    '20.5.20 3:48 PM (198.90.xxx.150)

    20년 회사 다닌것 대단하십니다. 퇴직금으로 대출이 커버되는 정도라면 그것도 대단하시구요.

    우선 올해는 애들과 시간보내면서 푹 쉬세요. 전 2년 쉬고 재취업했는데 앞으로 가능하면 3년만 더하고 영구 퇴직할려구요.

  • 13. 저도
    '20.5.20 4:24 PM (211.221.xxx.28) - 삭제된댓글

    오래 다닌 회사 희망퇴직 했는데요
    퇴직금 과 희망퇴직 위로금 좀 받은것, 모아놓은 것, 합쳐서
    부동산 사놓고 그게 효자노릇 해서 또 다른 방법으로 투자하여 경제적 기반 이루는데 한 몫 했어요. 계속 다녔으면 사느라 바쁘고 정신 없어서 월급만 받고 그리 살았을거 같아요 덕분에 애들 직접 돌보며 최선을 다해 잘 키워 냈구요
    나이든 지금 계속 직장에 남아 있는 동료들 보니 부럽기도 하고 사는게 남달라 보이기도 하고 ㅠ
    어떤 선택을 하던 자기 삶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면 그게 옳은 일이겠지요

  • 14. 저도
    '20.5.20 5:36 PM (221.140.xxx.245)

    계속 다녔다면 20년이네요 올해가.
    이제 아이들 다 크고 다닐만하니 쉬게 되셨지만
    덕분에 대출금도 갚고 여유도 생겼으니
    제 2의 인생 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거에요.
    고생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901 매트리스 라텍스 어떻게 사용하세요? 가구 2020/05/21 586
1077900 국방부 "전두환 훈장 받은 52명 공적확인중, .. 8 ㅇㅇ 2020/05/21 565
1077899 "내마누라 윤락녀만들고. "내인생을 망친 고영.. 5 오마이뉴스 2020/05/21 6,402
1077898 차르르 광택 나면서 흘러 내리는 머리결은 어떻게 2 관리하나요 2020/05/21 2,545
1077897 사무실인데 집에 가고 싶어요ㅋㅋㅋㅋ 13 ... 2020/05/21 3,646
1077896 32평 아파트 입주청소 6 nora 2020/05/21 1,552
1077895 정의연 안성쉼터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 16 불법 2020/05/21 736
1077894 장례식장 분위기 어떤가요 3 요즘요 2020/05/21 1,363
1077893 그래서.. 윤석렬 장모는?? 19 장모? 2020/05/21 1,188
1077892 토마토 얼렸다 먹어도 영양상 차이가 있을까요? 2000 2020/05/21 304
1077891 호두가 쓰면 상한건가요? 1 언니들 2020/05/21 561
1077890 요즘 제 피부 최강이예요. 12 .. 2020/05/21 5,153
1077889 무선이어폰(불루투스이어폰) 추천 부탁드려봅니다~ 5 유선만쓰다가.. 2020/05/21 868
1077888 요즘 노처녀는 몇 살정도예요? 23 .... 2020/05/21 6,073
1077887 100일 다이어트도전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응원말씀 부탁드립니다 3 다이어트도전.. 2020/05/21 864
1077886 한강에 운동하러 가는 분들 궁금해요 12 ㅇㅇ 2020/05/21 2,215
1077885 옷후기 사진 올리는분 진짜 이뻐서 올리는거겠죠? 24 ... 2020/05/21 3,788
1077884 진동클렌져추천좀 해주세요 5 ㅇㅇ 2020/05/21 667
1077883 정의연 회계 감사를 해야하는데 검찰이 압색을 하네요 31 ㅇㅇ 2020/05/21 1,389
1077882 왜 체중이 도로 늘었을까요? 5 ㄱㄱㄱ 2020/05/21 1,231
1077881 화실기도 덕분에 암 30퍼센트 가능성이란이야기 들었는데 8 화살기도 2020/05/21 1,668
1077880 단독주택 지하나 1층을 공방으로 하시는분 계신가요? 7 ㅇㅇ 2020/05/21 1,525
1077879 국내 가수 듀엣곡 중 최고는 어떤 곡인가요? 13 2020/05/21 1,353
1077878 개발주의 갑질...을의 서러움 ㅜㅜ 징징이 2020/05/21 507
1077877 변영주감독 이용수할머니께 사과 안하나요? 33 또다른 2020/05/21 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