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다닌 회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네요.
사업장 전체가 문을 닫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게 됐어요.
사업장을 축소 이전하게 되는데 지역 이동이 있을수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발령 나면
아직 초 2,3학년인 두 아이땜에 출퇴근도 어렵고 남편은 주말부부고...
작년 11월에 집을 매매해서 이사했기때문에 이사도 어렵고
다닐수 없는 상황이라 희망퇴직 밖에 선택지가 없네요.
20년간 다니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들 낳고도 출산휴가 90일만 사용하고
남에 손에 맡기면서 매일 울면서 출근하면서도 버텼는데..
뭔가 많이 아쉽고 섭섭하고 한편으로는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나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다행이 남편 벌이가 괜찮기는 하지만 하반기에 대기업도 구조조정을 실시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부분도 조금 걱정은 됩니다.
희망퇴직시 받는 돈으로 아파트 대출금은 갚을수 있으니 실업급여 받으며
건강 좀 회복하고 다른 일을 알아봐야겠어요.
아이들도 좀 챙기구요. 아이들은 엄마가 집에 있게 됐다니까 좋아하네요;;;
창고에 회사 길냥이 밥은 이제 어떻게 하나.. 길냥이 밥도 걱정되고..
퇴사하면 평생학습관이나 국비지원 배우고 싶은것도 너무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네요 ㅎㅎ
요리도 많이 해보고 싶구요
기분이 아주 많이 많이 이상합니다. 뭐..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