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나보고 너는 대체 하는게 뭐있냐고

... 조회수 : 2,178
작성일 : 2020-05-20 12:57:05
낼모레 50이구요. 애셋이예요.
며칠전 엄마가 저희 동네 정형외과 가실 일이 있어서 오셔서 울집에 반나절 정도 계셨어요.
집에 오자마자 여기저기 쫙 둘러보시네요.
봉지에 들은 반조리 떡볶이. 유부초밥 만드는 재료 담긴 봉지. 햇반. 컵밥. 데워먹는 국종류 등을 보시고 한숨 한번 쉬고. (이부분 변명하자면 애들이 막 사달라고 그래요. 엄마표 떡볶이 맛없다고. 밤늦게 배고프면 햇반 먹겠다고. 컵밥류는 막내가 넘 좋아해서 아주 가끔 먹게하고. 국종류는 내가 못끓이는남편 해장용 다슬기해장국 선지해장국 이거든요. 유부초밥은 반찬없을때 혹은 김밥만 주기 아쉬울때 )
식세기 돌아가는거 보면서 한숨 쉬고.
건조기 보고 한숨 쉬고. 로봇청소기 보고 한숨 쉬고...
야... 넌 대체 가정주부라는게 하는게 뭐냐???? 그러시네요.
근데 진짜 엄마말 듣고 보니 제가 하는 일이 없네요. ㅋㅋㅋ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넘 행복합니다.
물론 가만히 있을 제가 아니라서 엄마한테 복수해줬어요.
애 들쳐업고 밭일하고 가마솥에 밥하고 강가에서 얼음깨고 방망이질 빨래 했던 할머니가 엄마한테 똑같은 말 했다에 엄마 사위 손모가지를 걸겠다고!!!!
울엄마 암말안하더니 저보고 입만 살았다고...
너는 물속에 빠지면 엉덩이만 뽕하고 뜰꺼라고. 물고기랑 떠드느라 머리는 물속에 잠겼대나 뭐래나....
IP : 182.220.xxx.8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0 12:58 PM (116.39.xxx.74)

    유쾌한 모녀세요. ^^

  • 2. .
    '20.5.20 1:01 PM (175.223.xxx.162) - 삭제된댓글

    좋은 세상에 태어나서 넘 행복하다는 말 한마디로 원글님 승!

  • 3. ㅋㅋㅋ
    '20.5.20 1:53 PM (175.119.xxx.134)

    엄마 사위 손모가지 ...남편은 뭔죄ㅎㅎ

  • 4. .....
    '20.5.20 2:07 PM (218.51.xxx.107)

    헐 낼모래 50에 엄마한테 복수 손모가지 이런단어를 쓰시다니 ...
    저로선 상상불가..

  • 5. ^^
    '20.5.20 2:08 PM (125.176.xxx.139)

    원글님, 쫌 부럽네요.
    가만히 있지않고, 바로 대답할 수 있다는 그 점이 부러워요.

    저도 엄마가 그런 말씀하시곤 하는데... 바로바로 똑부러지게 대답이 안 나와요.
    그냥, 기분나쁘니까, 그런 말 하실꺼면 전화끊겠다. - 뭐 이런 식으로 기분나쁘게 말하곤하거든요.
    저도 원글님처럼 할 말 하면서도 위트있게 말하고싶어요~

  • 6. ㅋㅋ
    '20.5.20 6:08 PM (211.197.xxx.5) - 삭제된댓글

    "너는 물속에 빠지면 엉덩이만 뽕하고 뜰꺼라고. 물고기랑 떠드느라 머리는 물속에 잠겼대나 뭐래나...."

    재밌으시네요.

    이런 가족은 이런 말 하고도 유머스럽게 받아치니 서로 앙금이 남지 않나요?
    신기해서...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0072 속보라고 떴는데 초중고 등교일 또 변경되는건가요? 11 아리쏭 2020/05/27 9,740
1080071 할머니들 위하는 척 하는 곽상도가 4 여러분~ 2020/05/27 767
1080070 가장 비싸고 좋은 에어후라이어기 추천해주세요 11 .., 2020/05/27 2,525
1080069 정의연이 위안부할머니 생존을 책임지는 단체였나요? 20 .... 2020/05/27 948
1080068 김치통에 매실 액기스 해도 될까요? 3 o^^o 2020/05/27 1,598
1080067 난청 잘보는 병원아시는분 추천부탁드려요. 4 ㅇㅇ 2020/05/27 1,334
1080066 거북이 주웠어요 19 길에서 2020/05/27 4,504
1080065 못된 이들이 잘사는 건 종교적으론 어찌 해석되나요? 15 ㅡㅡ 2020/05/27 2,229
1080064 이번에 한 펌이 무척 맘에 들어요.ㅎ 7 올여름 2020/05/27 2,463
1080063 서옥자 "할머니들 美청문회서 증언할때 한국 정대협선 돈.. 60 다폭록시작 2020/05/27 4,039
1080062 6월 6일~7일 연예인 외부공연 시작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8 .. 2020/05/27 1,700
1080061 [여론조사] "윤미향 사퇴" 70.4%.. 15 ㅁㅁㅁ 2020/05/27 1,358
1080060 미국에 입국할때.. 7 코로나 2020/05/27 1,322
1080059 홈쇼핑에서 엄청 잘팔리는옷 30 .... 2020/05/27 22,376
1080058 결혼해도 괜찮겠다 6 말순이 2020/05/27 2,346
1080057 학은제학점 사이버대에서 인정가능한거죠? 4 .. 2020/05/27 689
1080056 마늘장아찌 절임물에 계속 담궈 놓는 건가요? 2 2주 2020/05/27 1,053
1080055 한강변에 비둘기털이 엄청많은데 1 u 2020/05/27 761
1080054 결혼식 가야 할까요? 5 ㅠㅠ 2020/05/27 1,748
1080053 저녁메뉴 아이디어 좀 주세요... 33 메뉴 2020/05/27 3,770
1080052 오늘 초2 딸이 등교했어요 5 .... 2020/05/27 2,392
1080051 에어운동화 1 신발 2020/05/27 545
1080050 저녁메뉴 머리 속이 하얄 땐 고기인가요? 12 ㄱㄴㄷ 2020/05/27 1,659
1080049 아이 피아노 위치 거실과 방 중에 어디가 낫나요? 9 dd 2020/05/27 2,482
1080048 광명이케아 선불카드 될까요? 4 노노 2020/05/27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