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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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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짐

허망 조회수 : 2,994
작성일 : 2020-05-18 23:24:33
객관적으로 적을께요.
저는 중년 미혼입니다.
엄마에게는 말잘듣는 착실한 그러나 한편으론 결혼도 못햇으니 아래
남동생들이 무시해도 당연하다는 게 엄마의 뜻입니다.
어려서부터 엄마가 집안을 이끌고 갖은 고생을 해서 저는 초등때부터
청소 빨래 밥차리고 장보는 심부름하고 자랐어요.
뒤늦게 소개로 만난 남자가 있어 엄마에게 말했는데
듣고 말고 할것없이 싫다는거 였구요
한마디도 어떤사람인지 묻지 않았어요.몇달동안.
엄마는 아빠 간호한지 삼년째...가족누구보다 고생이어서
저는 한달에 여섯번 쉬는날마다 반찬 과일등등 싸가지고 병원다니고.
갖은 심부름 다하고 지냈어요.
엄마랑 매일 통화하구요.
엄마의 노년이 넘 안됏고 힘들고 어려우니 최대한 저도 보조했어요.
엄마가 어느날 이런말 하기전까지.
그남자 아직도 만나냐...갖고 있는 돈은 어찌햇냐고..묻기 전까지요.
엄마한테 전화안한지 보름 되었네요.
올케랑 가까웁게 지냈는데 이런말하면 나중에 엄마 무시할까봐
안했어요.
엄마는 올케에게 제가 전화도 없다구 말했더군요.
내삶의 주체가 내판단이 아닌 엄마의 뜻에 따라야 맞다고 보는
상식밖의 생각이 엄마를 밀어내게 만들었어요.
왜 나는 여전히 집안 치닦거리하는건 당연하구 엄마의 하소연 매일
들어줘야만하는 삶으로 살아야하구 내인생 찿는게 싫은걸까요?
남한테 피해 안주고 사는 엄마가 나에게는 피해를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이나이되도록 다 듣고 하고 살았어요.
제가 엄,마 무시해도 될까요?
맘이 불편한데 이제서야 형제나 부모가 아닌 내가 더 중요하다는걸
아니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IP : 39.7.xxx.1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0.5.18 11:30 P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평생 부모 형제 치닥거리만 하면서 살아서
    부모 형제를 안 보면 님이 견딜 수 없을지도 몰라요.
    만날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보고 싶고, 궁금하고, 도리를 안하는 거 같아서.
    가족에게 시달리며 나이든 사람들이 남녀 모두 그렇더라고요.

  • 2. ..
    '20.5.18 11:31 PM (180.226.xxx.59)

    너무나 늦게서야 깨달으셨네요
    지금에서리도 내 판단에 따라 움직이시고
    결정의 주체가 되셔서 스스로가 주인인 삶을 꾸리시길요

  • 3. ...
    '20.5.18 11:32 PM (106.102.xxx.179) - 삭제된댓글

    엄마가 알아버렸네요. 제 앞가림 하는 순한 미혼 자식이 있으니 나이 들수록 편하게 도움받기 좋다는 걸요..다 늙어 남자 만나 돈과 시간 쓰지 말고 본인들이나 도와줬음 좋겠나 봐요. 딸이 늦게나마 의지되는 짝 만났나 궁금한지도 않은지 어떤 사람인지도 물어보지 않고 ㅜㅜ

  • 4. 결론을
    '20.5.18 11:37 PM (119.198.xxx.59)

    이상하게 내려 죄송합니다만. .

    그래서
    또래들이 결혼 다 할때
    원글님도 짝 만나 하셨어야 해요.

  • 5. 224
    '20.5.18 11:37 PM (59.29.xxx.152)

    벗어나세요 지금도 늦지않았어요.

  • 6. ㅇㅅㅇ
    '20.5.18 11:46 PM (182.227.xxx.48)

    지금이라도 정말 자기만을 위해서 이기적으로 사세요,
    누가 뭐라면 난 어려서부터 집안일 도울거 다 했다 하시구요.
    우리 고모가 자식들 결혼을 안시켰어요. 다 반대하구요.
    너 시집가면 어떡하냐구요...
    사촌언니 할머니 다 됐어요.
    고모지만 정말 나쁜 ㄴ 이었다고 생각해요

  • 7. ...
    '20.5.18 11:58 PM (116.36.xxx.130)

    엄마 나빠요.
    이제부터 원글님은 쫌 이기적으로 사셔도 되요.

  • 8. 그렇게
    '20.5.18 11:58 PM (14.40.xxx.74)

    평생 부모님 수발이나 들고 엄마 눈치나 보면서 재미없게 살다가 나이들고
    할머니가 되고
    어느날 먼지처럼 사라져버린다면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슬프지 않겠어요
    어머니나 가족이나 님 의지와 상관없는 짐보따리 내려놓고 님 인생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9. 인생무념
    '20.5.19 12:27 AM (121.133.xxx.99)

    지금까지 너무 착한딸 바보같은 딸로 사신거죠..
    늦게라도 아셨으니 너무 다행이구요.
    원글님 너무 착하셔서,,맘 약해지셔서 엄마에게 전화하실까 걱정되네요.
    이제 혼자 독립해서 사시구요..
    좋은 남자 만나는거 늦지 않았어요.
    단, 가족에 희생하면 산 여성들이 배우자감도 비슷한 상황을 선택한다는 말이 있으니,,
    이점 유념하세요..
    자식은 부모의 종이 아니예요..요즘은 부모가 자식 종처럼 살지만요.ㅠㅠ
    이기적이 아니라 나 중심으로 사는겁니다..세상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구요
    원글님은 하실만큼 충분히 아니 너무 잘하셨어요..이제 끝

  • 10. 그것만으로도
    '20.5.19 12:36 AM (175.117.xxx.71)

    넘쳐요
    자기 인생을 사세요
    내가 원하는대로
    나를 사랑하면서 사세요
    엄마조차 나를 돌보지 않는데 딸이 엄마를 돌보는 법은 없어요
    근데 그렇게 하려고해도 본인 맘이 불편하다니 안타깝네요
    그러나 그 불편한 마음도
    엄마가 딸을 이용해 먹으려고 주입한 세뇌교육 탓이니
    자유롭게 털고 나와서
    원하는 사람만나 이전과는다른 삶을 사세요 그래도 됩니다 그만하면 부모에겐 넘치게 했으니 불편한 생각 안해도 됩니다

  • 11.
    '20.5.19 1:46 AM (211.52.xxx.52)

    내가 제일 중요해요. 지금이라도 엄마와 거리 두고 나를 위해 사세요. 서서히 조금씩은 엄마와 거리두고 떼기 힘들어요. 한꺼번에 완벽히 멀어져야해요. 나의 삶을 찾고 10년이 흐른뒤 엄마 돌아보셔도 엄마는 바뀌지 않으셨을 수도 있어요

  • 12. ..
    '20.5.19 8:01 AM (221.139.xxx.138)

    그럼요. 그럼요*100
    엄마 무.시.하.시고 이기적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애쓰고 사셨네요. 이제는 편하게 사셔도 됩니다.

  • 13. 삶의 주체
    '20.5.19 8:06 AM (221.143.xxx.25)

    누구든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인데 엄마가 각박한 삶을 사셨다고 자식까지 종속되어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칠순 없어요.
    정서적 물리적으로도 멀리 벗어나서 본인의 삶을 사시길요. 연애도 결혼도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결정하세요. 나이가 많다고 다 지혜로운 어른이 아닙니다. 멘토는 밖에서 구하세요.
    젊고 하고 싶은게 있는 지금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휘둘리지 마시라고
    꼭 응원하고 싶어요.

  • 14. 쉐리
    '20.5.19 9:48 AM (14.4.xxx.69)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한면이 많네요.
    저는 엄마 병수발로 20년을 보내고도 안타깝고 못도와줘서 미안해서 또 그 죄책감으로 현제의 나를 갉아먹고 살았었어요.
    내가 더 잘해줬어야 하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당장 가서 돌봐드려야 하지 않나. 내 자신을 비난했어요.
    사업준비중이라 공부하고 있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되서 이것저것 책을 찾아보았어요.
    님은 지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는듯해요.
    죄책감에 대해 잘 나와있는 책을 추천해 드릴께요.
    리얼리티 트랜서핑1~3, 따귀 맞은 영혼 입니다.
    진짜 정신이 번쩍 드실겁니다.
    어릴적부터 엄마에게 쇄뇌 당하셔서 당연하지 않은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겁니다.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의지를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의 의지에 맡겨버린다. 만일 어떤일에 대해 죄가 있음을 인정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나는 잠재의식적으로 처발을 감내할 준비가 되어 있는것이다.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피보호자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려고 애쓴다. 그렇게 해서 피보호자를 지배할 힘을 얻으려고 하거나 자기를 주장하려 하는것이다. 당신은 그 누구에게도 자신을 정당화할 필요가 없으며 누구에게 어떤 빚도 지지 않았다.
    리얼리티 트랜서핑1중에서-

    추천책 읽어보세요. 인생이 바뀌실 겁니다.
    결혼도 하시고 하고싶은거 다 하세요.
    더이상 엄마의 허락은 필요없습니다.

  • 15. ...
    '20.5.19 10:04 AM (175.223.xxx.237) - 삭제된댓글

    불청에서 김혜림이란 가수가 엄마랑 둘이 살았는데
    병수발 들다가 하늘나라 보내드리고 정신 차려보니
    본인은 이렇게 늙어있다고 한 걸 본 적 있어요.

    원글 내용이 가슴 아프네요.
    원글님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원글님을 위해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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