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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 만약 어릴 때부터 밀어줬더라면 어땠을까요?

교육 조회수 : 3,539
작성일 : 2020-05-18 13:30:53
직장생활 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무조건 내 아들은 공부 잘할 거라고 믿었어요.

말은 무지 느렸는데 글과 숫자가 엄청 빨라 내 맘대로 똑똑하다 싶었고

제 자신이 공부 안 하고 실컷 놀다가 고등학교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간 케이스라서 (남편도 비슷) 막연히 제 아들도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초등까지 실컷 놀렸어요. 거의 방치 수준. ㅠ

중등 때 그냥 학교 수업과 한 학기 정도 선행하는 수준.

고등 들어가고부터 이제부터 시작이다 싶어 열심히 나름 써포트 했는데
(직장 그만둠)

이미 노는 걸 너무 좋아하는 성향과 습관으로 인해 엉덩이 들썩들썩.

내신 안 좋고, 수능 실패.

재수 시작했는데 지지부진한 모의고사 성적.

그런데 9월부터 부쩍 성적이 오르기 시작.

결과적으로 수능 대성공. (현역 때에 비해서)

제가 신경 못쓴 것에 비해서 좋은 결과라서 너무 감사하지만

무신경했던 지난 날에 대한 미련이 계속 저를 괴롭히네요.

만약 어릴 때부터 착실하게 이런 저런 학원도 보내고

공부습관 잡아주고 그랬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1. 그랬어도 돌고 돌아 지금과 같은 결과일 것이다.

2. 어렸을 때부터 했으면 당연히 훨씬 더 좋은 결과일 것이다.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며, 정답을 누가 알겠느냐만,,,

그래도 궁금해요. 경험?에 비춰 한 말씀씩 부탁드려요.
IP : 14.52.xxx.22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8 1:33 PM (121.152.xxx.127)

    수능 대성공 자랑기에요? ㅎㅎㅎ

  • 2. 재수비
    '20.5.18 1:33 PM (124.5.xxx.148)

    재수비 수천만원도 밀어주신 거예요.

  • 3.
    '20.5.18 1:33 PM (210.99.xxx.244)

    신경안써도 대성공인데요? 애나름입니다

  • 4. 1번요
    '20.5.18 1:34 PM (221.154.xxx.186)

    10여년간 착실히 공부하고 재수해서 명문대 갔는데
    디스크가 안 좋아요. 활동성부족하고 운동싫어하고.
    뛰어놀아 창의성 체력좋고 막판에 마음잡고
    수능성공 베스트 아닌가요?

  • 5. 요즘
    '20.5.18 1:37 PM (211.176.xxx.13)

    초등 때부터 몰아대서 번아웃 된 아이들 많잖아요.
    수능 대성공 축하드려요

  • 6. ...
    '20.5.18 1:38 PM (14.32.xxx.195)

    어릴때 부터 시켜서 엇나갔을수도 있고 모르는 일이지요
    어릴때 놀리면서 편하셨고 아이도 부모랑 그 덕에 사이 안나빴을수 있는데 마지막에 대박나서 학교 잘갔으니 이거저거 생각하면 후회마세요. 정답이 없죠.
    어린시절 부터 시키려고 엄청 고생에 엄마 일도 그만 두는 경우 많은데 그러고도 잘 못가기도 하니까요.

  • 7. ....
    '20.5.18 1:39 PM (124.111.xxx.40)

    결과가 베스트인데
    굳이 만약.이라는 가정을 왜 ....

  • 8. ?!
    '20.5.18 1:41 PM (211.201.xxx.98)

    수능 대성공이면
    뭘 후회하나요?
    베스트인데요?
    다른 애들 빠르면 유치원,
    초등 저학년때부터 공부할때
    놀고도 대성공한거 잖아요?

  • 9.
    '20.5.18 1:49 PM (175.193.xxx.162) - 삭제된댓글

    애들이 정말 행복했대요.
    저도 남편도 애들이 너무 부러웠구요.
    그래서 후회도 미련도 없습니다.

  • 10. metal
    '20.5.18 1:55 PM (222.99.xxx.220)

    어려서 못하는게 없었다는 남편.. 시댁에 크나큰 자부심.. 고등때부터 저질 체력으로 골골.. 30대 허리 디스크부터해서 종합병원이예요.. 계속 병원 투어. 배우자로써 진짜 지치네요.
    공부도 적당히 하는게 좋을듯해요. 어려서 부터 너무 공부로 잡으면 체력도 떨어지고 번아웃되고요. 아이가 아직 초3이지만,, 어찌되었든 삶의 즐거움을 알아가며 자라길 바래요. 뭐든지 때가 있는것같아요!

  • 11. ....
    '20.5.18 1:57 PM (180.230.xxx.161)

    기승전수능대성공 글이네요 ㅎㅎ

  • 12. 축하드려요ㅎ
    '20.5.18 2:01 PM (61.81.xxx.191)

    그래도 어릴적엔 열심히 뛰어노는것도 큰재산이라고 생각해요.

    노작활동 조차도 경험주의학자들은 큰 부분으로 보던데요~~

  • 13. ...
    '20.5.18 2:05 PM (114.129.xxx.57)

    아이 나름인듯해요.
    제 아이 친구중에 초등 중반까지 매일 해야하는 과제를 한번도 안밀리고 하던 애가 있어요.
    그 아이는 유치원때부터 공부습관 들인다고 차근차근 습관 들이던 애였어요.
    지금 중학생인데 학교 안가기 일쑤고 가도 보건실에 누워있다 조퇴하고 집에 와요.
    엄마가 아이 마음 잡게 하는라 회사도 퇴사하고 케어했는데 결국 안되서 대안학교로 전학갔어요.
    상담사가 어릴때 너무 조이고 달려서 번아웃 된거랬대요.
    그냥 지금 보면 엄마가 아무리 조여도 잘 따라오는 애가 있고 그런애가 결과가 좋은거같아요.

  • 14. ㅇㅇ
    '20.5.18 2:06 PM (221.154.xxx.186)

    게임 빼고는, 대부분의 놀이가 창의성, 사회성 협동성
    의사소통능력 등의 종합예술인거같아요.
    님말씀은 공부습관들었으면 서강대갈거 연대갔지 않았을까 이거죠? 다 아이 자산과 행복감으로 차곡차곡 쌓였으니 아쉬워 마세요.

  • 15. ,,
    '20.5.18 2:33 PM (70.187.xxx.9)

    알 수 없죠. 인생 다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정도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잘 나온 셈 아닌가요?

  • 16. 애매하죠
    '20.5.18 3:44 PM (110.9.xxx.145)

    어릴때부터 습관 잡아주겠다고 뺑뺑이 돌리다 애가 번아웃오거나 사춘기 반항 심해질수도 있구요
    엄마 컨트롤대로 얌전히 잘 공부하며 자랐을 수도 있구요
    이걸 누가 알겠나요.

  • 17. 1번
    '20.5.18 4:55 PM (1.232.xxx.176)

    1번!!
    어쩌면 돌아돌아도 결과가 더 안좋았을 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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