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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생긴 남녀는 관상용으로만 생각하고 살아야할 듯해요.

ㅇㅇ 조회수 : 5,835
작성일 : 2020-05-16 22:47:48

잘생긴 절은 남녀들을 생활면에서 굳이 기계나 도구의 기능이나, 성능으로 따지자면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실용성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 같아요.
(편견이고 케바케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예전에 박물관에서 알바했는데 30대 초반이던 보안팀장님이
탤런트 닮은 잘생긴 외모...그런데 한겨울에 눈이 펑펑 왔을때 입장객들이 진입을 못할 정도로 눈이 쌓이는데
나중에 보안팀 직원들하고 눈을 직접 치우면서 잡일하는게
싫은듯 짜증내는 모습임이 티나서 별로였어요. 눈이 원체 많이 와서 고생하는건 사실이었지만

보통 여자들은 자기일에 집중해서 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고들 하는데,
자기 가오나 본아 한몸이 중한 남자는 그런면에서 행동이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며칠전 카페에 갔었던 얘긴데 눈이 정화될만큼
어리고 선한 인상의 훈남 알바가 있더라구요 (마스크 써도 잘생김이 느껴짐^^)
카페영업이 끝날 즈음이라, 트레이 반납하면서 보니
키도 크고 순정만화남 느낌이 나서 와~ 잘생겼다 했는데...
잠시뒤 이 남자가 화장실 청소하러와서는
뭐가 못마땅한지 쿵쾅탁탁 더리거라구요.

빗자루랑 내려놓을때부터 던지듯이 탁..~거리고...
별로 넓진 않지만 남녀 화장실을 다 청소했으니 싫을만도 하겠다 싶기도 한데요.
가끙 어린 사람들이..나는 이런 일 못하겠다면서
대놓고 인상찡그리는거 보면 그렇게 어려보일수가 없어요.


제 일이 아니라 그리 생각하고 마는지는 모르지만,
저도 혹시 일하면서 그런 모습 보이진 않았나 되돌아보게 돼요.
내몸이 피곤하고 귀찮다고 몸 사리느라 게으른 적도 있는거 같고요.


아까 그 알바생이 쿵닥거리고 바닥 솔대로 화난듯이 빡빡빡빡 미는데
(제가 예민해서 더 그런가 몰라도) 귀가 따가워 죽는줄 알았네요ㅜ

이런 생각하다보니까 여자는 미남자랑 살면서 부인이 주로 먹여살리고
집안일 도맡아할 꺼 아니면... 관상용 남자보다는
(표현이 그렇지만..) 머슴형 남자나 하우스 메이트형 남자와의
결혼생활이 편하고 현실적일거 같아요.

상대의 외모나 몸매에만 빠져서 평생 뿌듯해하고,
아이들한테 물려줄 것만 목표가 아니라면요.

미남들을 가만 보면 다는 아니지만.. 일부는 자기를 보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하고,
거기에 휘둘리고 가오도 많이 잡더라구요..
(일종의 허세라 할지, 내실. 실속없다 할지요)
물론 일 잘하고 열심한..다 가진 자들도 요즘은 많이 있지요^^;;


잘 생긴 남자들은 흔치않아선지 주위 여자들도 하나같이 반하거나
쉽게 호감느끼고...남자 챙겨주고 썸타고 그런게 당연스러우니,
희생적인 면이 적다고 보고...최악의 경우는 자기만 챙겨받길 바라는 사람도 있어보이고요,


가까이에 있는 제 가족(아버지)도 젊은시절부터 외모는 번듯했는데
뭔가 기본이 나 이렇게 잘생겼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는 느낌이 들어요.
생활력, 희생적인거 없고요..


저도 안외모중시형에, 매일 옷바꿔입는거만 좋아하고
한심하게 능력 개발은 안하고 산 사람인데..
생각하보니 그동안 계속해서 자기합리화만 한거 같아요..

일을 못하고, 잘하는게 없더라도 옷을 안 차려입는거보다는
자두바꿔입고 신경쓰는게 더 깨끗하고 보기좋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말았는데

제 허물을 제가 못본거 같기도 하고,
타인을 거울처럼 보고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175.223.xxx.2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6 10:53 PM (119.71.xxx.44) - 삭제된댓글

    저도 제경험인데
    남편 키크고 잘생기고 모르는 사람한테도 길가다 잘생겼다 듣기도하는데
    생활력강하고 성격도 좋고 유머러스하고 돈도잘벌고 돈벌어서 가족한테 잘쓰고..옷도 잘입고 아무거나입어도 몸매가 좋으니까요
    전 사실별론데 운좋게 만났고요
    못생기고 키작다고 성실하거나 돈잘벌고 생활력있다곤 말 못하잖아요

  • 2. ..
    '20.5.16 10:54 PM (115.140.xxx.145) - 삭제된댓글

    전 이 글을 읽으니 이명박의 망말이 생각나네요
    "못생긴 마사지사가 서비스가 좋다"

  • 3. ..
    '20.5.16 10:55 PM (115.140.xxx.145)

    전 이 글을 읽으니 이명박의 막말이 생각나네요
    "못생긴 마사지사가 서비스가 좋다"

  • 4. ㅇㅇ
    '20.5.16 11:04 PM (175.223.xxx.234)

    부부가 외모차이나도 은근히 뒤에서 말 나오고 누가 더 아깝느니 그것도 참 별루예요.
    잘 생기고 예쁜게 승진에도 영향이 가고 대우가 좋긴한데,
    겉은 멋지고 속이 텅빈 정도라면.. 실속이 더 중요한것 아닐까 싶어서요.
    잘생긴 가족이란게 저희 아버지 얘긴데 평생 남의 탓만
    하면서 내가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닌데...주위의 시기와
    모함때문에 까내려졌어, 이런 패배의식 가지는것도 인간적으로 나약하고 별로로 보였어요.

  • 5. ㅇㅇ
    '20.5.16 11:08 PM (123.108.xxx.52)

    저것만 보고 청소하기 싫어하는건지 어떻게 아시나요?? 청소할 때 도구를 바닥에 살포시 놓는 경우가 드물지않나요 글이 황당하네요

  • 6. ㅇㅇ
    '20.5.16 11:08 PM (175.223.xxx.234)

    저도 무지하고 부모의 생각이 내 생각인것처럼 살아왔는데
    그러다보니 나한테 생기는 일은 다 남탓이고, 현실적응이 어려웠어요.
    저도 아버지 외모덕은 봤지만, 아주 썩 미인형은 아니고
    보통 수준 정도라 애매한데...주위에서 자신감 갖으라고
    띄워주니 제 처지보다 괜한 허영을 가지고 산게 아니었나 싶었어요.
    막말로 남녀 미인들 후려치자는 얘기가 아니고요,
    생각해보니.. 저의 좁은 경험치로만 다 판단할껀 아니라서
    미남미녀라고 다 자기 실력없다고 할순 없을것 같아요.

  • 7. ㅇㅇ ㅇ
    '20.5.16 11:12 PM (175.223.xxx.234) - 삭제된댓글

    아 그런가요. 마치기 전이라도 손님이 서넛 있는데도
    뭐가 자꾸 쿵쾅 거리는 소리가 나서..전 그냥 소리가 꽤 크네 했거든요.

    근데 빗자루랑 쓰레받기를 가져와서 탁~소리가 나게
    땅에 던지듯 내려놓고..
    홀에 소리가 울리니까 이 알바생이 주변 눈치를 쓱 보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 청소하기 싫은가보다 라고 추측한거예요.

  • 8. gggg
    '20.5.16 11:14 PM (124.49.xxx.61)

    ㅎㅎㅎㅎㅎ 첫댓글 ㅎ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살아보니 틀린말은 아닌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ㅇㅇㅇ
    '20.5.16 11:14 PM (175.223.xxx.234)

    처음에는 저도 별 생각 없었죠. 마치기 전이라도 손님이 서넛 있는데도
    뭐가 자꾸 쿵쾅 거리는 소리가 나서..그저 소리가 꽤 크네 했거든요.

    근데 빗자루랑 쓰레받기를 가져와서 탁~소리가 나게 
    땅에 던지듯 내려놓고..
    홀에 소리가 울리니까 이 알바생이 주변 눈치를 쓱 보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 청소하기 싫은가보다 라고 추측한거예요.

  • 10. ㅇㅇ
    '20.5.16 11:18 PM (175.223.xxx.234)

    이명박은 자기 외모를 못생긴 마사지사 한테 대입한거 아닌가요?
    못 생긴 외모가진 사람을 비하하자는 뜻도, 띄우자는 의미도 아닙니다.
    잘생기든 못생기든, 기본적으로 자기 앞가림은 할줄 알아야 하는거 같고, 미남미녀가 생활력이 있거나 자기 일을 잘하면 금상첨화죠.

  • 11. ㅇㅇ
    '20.5.16 11:22 PM (180.231.xxx.233)

    껍데기로 사람 판단 안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게 비교적 못난 사람에겐 당연한 것이면서
    왜 잘난이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시나요?
    평범한 인물로 살지만 잘생긴 남녀들 보고
    행복해져서 좋아요ㅎㅎ
    저랑은 인연 닿을 일 없는 이들이라도
    용기있는 누군가는 쟁취하길 바라네요

  • 12. 못생기고
    '20.5.17 12:00 AM (110.12.xxx.4)

    능력없는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얼르가즘이 있다는데
    얼굴보고 흥분하면 50프로 먹고 들어간데요.

  • 13. ....
    '20.5.17 12:23 AM (61.79.xxx.115)

    왜 의외로 얼굴 못생겼늣데 카리스마있고 지도력있으면 멋져보이기도 해요 단 키는 커야하더라는 남자는 얼굴보다 키가 중요해요

  • 14. 편견
    '20.5.17 1:25 AM (211.54.xxx.167)

    잘 생겼든 못생겼든 눈치우는 일은 짜증납니다. 눈 치우는 거 좋다는 직원 한명도 못 봤습니다.

    잘 생겼든 못생겼든 청소 좋아하는 어린 알바 본적도 한번도 없습니다. 심지어 손님(저) 있는 앞에서 화장실

    청소 못해서 알바 그만둔다는 남자애도 봤습니다.

    다만 잘 생긴 남자들이나 여자들은 주위에서 떠받들어 주는 거에 익숙해지는 건 많이 봤습니다.

    훈남인 남직원중 한명은 주위 여직원들이 알아서 다 대신 복사해준다거나 사소한 부탁 잘 들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미녀인 여직원은 무거운 물건 대신 남직원들이 들어준다것들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은 있습니다

  • 15. 편견
    '20.5.17 1:33 AM (211.54.xxx.167)

    그리고 미남이든 미녀든 스스로가 살다보면 외모 가지고는 어느 선 너머는 더 이상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느끼기에 (님처럼) 뒤늦게라도 인정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외모가 안되는 사람들 또한 자신들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맞는 화장법이나 센스 있는 옷차림으로 상쇄해서 분위기를 만드려고 노력하죠.

    특히 남자들은 외모보다는 자신감 능력 화술이라 더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 생겨도 노력하는 사람은 노력하고 못 생겨도 부모탓 세상 탓 하는 사람 많습니다.

    그냥 사람 하나하나 틀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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