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강씨 성을 가진 광주 아가씨는 그녀의 어머니에 손에 이끌려 낮선 경상도 사람의 차에 반 강제로 태워짐
몇일전 부산에서 광주로 출장을 나갔던 남자는 통제로 인해 오가지도 못해 부산으로 가는 길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던 중
갑자기 맨발로 뛰쳐나온 처음 보는 아주머니가 차문을 열고 제발 자기딸좀 태우고 가달라고 애원함
너무도 절박한 상황을 목격했던 그 남성은 "저는 광주사람이 아닙니다 부산으로 갑니다" 라는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딸에게 연락도 하지말고 돌아오지 말아라 라는 말만 전한채 복주머니에 든 돈을 모두 꺼내 딸에게 주고는 문을 닫아버림
부산으로 오는 길 내내 강씨 여성은 울다 지쳐 계속된 침묵에 사연을 이야기한 즉슨 자신의 오빠는 교사인데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전두환과 신군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잡혀갔고 군인들이 둘째 오빠와 자기들을 잡으러 오는걸 본 어머니와 맨발로 담을 넘어
골목을 나서자마자 보인 차에 태웠다는것
여관에 가겠다는 강씨 여성에게 집에 남는 방이 있으니 당분간 거기서 지내도 괜찮다고 돈을 아끼라고 말한 남성의 집에서 기거 하게되고
그 다음 해가 되어 내가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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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사자다 보니 그냥 명절때 한번씩 듣던 어머니 만났을때 이야기인데 이렇게 일면갈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걱정해주신분들이 많아 대신 감사드립니다 _(_ _)_
외할머니는 제가 어렸을적에 돌아가셔서 사실 크게 기억이 없고 큰외삼촌은 그 후에 이런저런 일 하다가 중국집 차려서
돈 걱정 없이 살았는데 사촌동생이 외삼촌 닮아 공부를 잘했는데 요즘 교사 임용시험이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자꾸 떨어지다보니 당신탓이라며 걱정하는거 말고는 다들 건강히 잘 지내십니다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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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에 광주서 도망쳐야했던 강씨/펌
한펀의드라마 조회수 : 857
작성일 : 2020-05-15 10:59:14
IP : 116.44.xxx.8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출처
'20.5.15 10:59 AM (116.44.xxx.84)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page=3&document_srl=622754704
2. 그럼에도
'20.5.15 11:40 AM (112.151.xxx.122)지들 야욕으로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패거리들은
다늙어서도 사과는 커녕 비아냥에 회피에
비겁하기짝이 없는것들로 한재산 챙겨서
살아남아 있으니..3. ㅇㅇ
'20.5.15 12:47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영화같은 이야기네요
덧글들이 맘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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