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핍이 저를 강하게 하네요.

00 조회수 : 2,522
작성일 : 2020-05-15 10:47:40

대학교때 IMF 영향으로 집이 어려워지면서 등록금 학자금 대출과 용돈, 그 외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위한 영어학원비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제가  쓸 돈을 부족하지 않게 벌었지만 수업시간 외에는 전부 아르바이트로 시간표를 짰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학교 근로 장학생, 식당 서빙, 설겆이, 과외..  열심히 살긴 했는데, 그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마음이 허하고 늘 피곤해서 지쳐있고.. 늘 바뻤구요.


수업시간에는 많이 졸았고... 시험 성적은 3.4정도로 졸업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아르바이트는 2개만 하고 아주 열심히 전공공부를 해서 학점을 4.0이상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애들이 있는데, 자기 용돈 정도만 벌게 아르바이트 하는 건 찬성이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어요. 등록금 걱정, 집에 돈이 없어서 전공책도 새거 못사고 헌책 구하고 아예 안사거나...이런 경험은 안 하게 하고 싶어요.


근데, 한편으로 제가 그때 나름 험한일...(무지 손님 많은 식당에서 서빙알바, 설겆이 하고 주말 내내 알바함)하면서 힘든일도 못할 것 없다는 생활력이나 헝그리 정신이 생긴 것 같아요.


지금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지만 언젠가 나이들어 다시 직업을 구할 때, 건물 청소나, 식당일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은 없어요. 저보다 더 치열하고 힘들게 대학생 시절을 보낸 친구들도 많겠지만, 참 좋았던 대학생 시절의 제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네요.. 사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IP : 193.18.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0:54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그런 헝그리 정신이 필요한데..전..너무 한심해요ㅜㅜ

  • 2. 대단하세요
    '20.5.15 11:07 AM (221.154.xxx.186)

    과외없을 땐 커피자판기 알바했는데,
    친구들이랑 영화 보다가
    중간에 다시 학교에 커피넣으러가고 너무 싫었어요.
    지나고보니,과외 외에 알바가 다른직업군 이해에
    도움은 되네요.

  • 3. 저랑
    '20.5.15 11:09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애 대학가서 경험이 아닌 일상생활에필요한 돈때문에 알바하도록 두진 않을거예요.
    공부를 우선으로 하도록 배려해주려구요,
    그리고 지금은 전문직남편덕에 살지만
    나중에라도 험한 일 두려움 전혀 없어요.

  • 4. ....
    '20.5.15 11:41 AM (14.50.xxx.31)

    저도 그래요.
    그래서 아이들 공부할때 가능하면 편하게 해주고싶네요.
    근데 결혼해서 편하게 살다보니
    저는 험한 일 이제는 두려워요^^
    젊어서 한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0788 작년 11월 손흥민 토트넘 가족들이랑 보러 가려는데 손흥민 출전.. 4 모지 2020/07/03 1,916
1090787 인 서울에서 대학 다니면 6 포푸리향 2020/07/03 3,227
1090786 전세라는 제도가 세계어디에서 있나요? 28 신기 2020/07/03 4,242
1090785 저는 정지훈이랑 이동국 봤는데 17 음음 2020/07/03 7,687
1090784 로봇이 배달하는 세상 16 마징가제트 2020/07/03 2,395
1090783 차 견인 1 통합당스러운.. 2020/07/03 740
1090782 저는 이상아 본 이야기 28 .... 2020/07/03 17,723
1090781 무주택자분들 13 .... 2020/07/03 3,254
1090780 결혼시 보아야 할 배우자 조건에대한 법륜스님 9 결혼 2020/07/03 5,026
1090779 토트넘 손흥민 축구경기 이제 시작해요~ 3 축구 2020/07/03 753
1090778 피자는 페퍼로니 피자가 제일 좋고요 2 ... 2020/07/03 1,596
1090777 박상기 전 장관 말에 또 그런 말 한 적 없다네 7 .... 2020/07/03 1,918
1090776 마늘 한접이면 깐마늘 몇킬로 나올까요? 1 마늘 2020/07/03 2,795
1090775 부끄럽지만 83kg이에요 다요트 시작합니다 27 kk 2020/07/03 4,730
1090774 영드 더캡쳐 보신분? ㅇㅇ 2020/07/03 760
1090773 죄를 지어도 기소되지 않는 무적의 직업은??? 4 맞춰보세요 2020/07/03 1,429
1090772 김남국 의원, "역대 최악의 검찰총장" jpg.. 12 만배공감 2020/07/03 1,945
1090771 1991년도에 있었던 양호교사 집단 성폭행사건 아세요? 9 .. 2020/07/03 5,102
1090770 한동훈 연수원서 조직 장악 대박 9 조망 2020/07/03 3,347
1090769 저 방금 신박한 맞춤법 봤어요. 16 오타일까 2020/07/03 3,934
1090768 부동산 투기꾼? 24 2020/07/03 2,331
1090767 관계 후에 남자가 변한다고 느껴지는거 57 da 2020/07/03 66,751
1090766 따놓은 캔맥주 보관 어떻게 해야하나요? 10 보관 2020/07/03 4,421
1090765 초6아이가 제 핸드폰으로 로그인해놓은 지식인답변 7 2020/07/03 3,341
1090764 대학교 2학기 수업은 어떻게 될까요? 4 ㅇㅇ 2020/07/03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