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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저를 강하게 하네요.

00 조회수 : 2,534
작성일 : 2020-05-15 10:47:40

대학교때 IMF 영향으로 집이 어려워지면서 등록금 학자금 대출과 용돈, 그 외 교환학생을 준비하기 위한 영어학원비 등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제가  쓸 돈을 부족하지 않게 벌었지만 수업시간 외에는 전부 아르바이트로 시간표를 짰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학교 근로 장학생, 식당 서빙, 설겆이, 과외..  열심히 살긴 했는데, 그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마음이 허하고 늘 피곤해서 지쳐있고.. 늘 바뻤구요.


수업시간에는 많이 졸았고... 시험 성적은 3.4정도로 졸업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아르바이트는 2개만 하고 아주 열심히 전공공부를 해서 학점을 4.0이상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애들이 있는데, 자기 용돈 정도만 벌게 아르바이트 하는 건 찬성이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싶어요. 등록금 걱정, 집에 돈이 없어서 전공책도 새거 못사고 헌책 구하고 아예 안사거나...이런 경험은 안 하게 하고 싶어요.


근데, 한편으로 제가 그때 나름 험한일...(무지 손님 많은 식당에서 서빙알바, 설겆이 하고 주말 내내 알바함)하면서 힘든일도 못할 것 없다는 생활력이나 헝그리 정신이 생긴 것 같아요.


지금 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하지만 언젠가 나이들어 다시 직업을 구할 때, 건물 청소나, 식당일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은 없어요. 저보다 더 치열하고 힘들게 대학생 시절을 보낸 친구들도 많겠지만, 참 좋았던 대학생 시절의 제 모습을 돌아보면 그렇네요.. 사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

IP : 193.18.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0:54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그런 헝그리 정신이 필요한데..전..너무 한심해요ㅜㅜ

  • 2. 대단하세요
    '20.5.15 11:07 AM (221.154.xxx.186)

    과외없을 땐 커피자판기 알바했는데,
    친구들이랑 영화 보다가
    중간에 다시 학교에 커피넣으러가고 너무 싫었어요.
    지나고보니,과외 외에 알바가 다른직업군 이해에
    도움은 되네요.

  • 3. 저랑
    '20.5.15 11:09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애 대학가서 경험이 아닌 일상생활에필요한 돈때문에 알바하도록 두진 않을거예요.
    공부를 우선으로 하도록 배려해주려구요,
    그리고 지금은 전문직남편덕에 살지만
    나중에라도 험한 일 두려움 전혀 없어요.

  • 4. ....
    '20.5.15 11:41 AM (14.50.xxx.31)

    저도 그래요.
    그래서 아이들 공부할때 가능하면 편하게 해주고싶네요.
    근데 결혼해서 편하게 살다보니
    저는 험한 일 이제는 두려워요^^
    젊어서 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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