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 보면서 낭비한 지난 시간들이 억울해요

... 조회수 : 2,351
작성일 : 2020-05-15 10:28:46
알아요 지나간 일 억울해하는 거 어리석은 거라고..
하지만 한번 쯤 감정 풀이 하고 싶어요

능력있는 남자 만나야 여자 인생이 편하다는 엄마의 신념 아래
마마걸 처럼 휘둘리면서 선을 봤어요
선에서 나온 남자들.. 제 마음에 드는 남자 없었고..(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이성으로 느껴지는 남자)
그렇게 7년을 봤어요
첫 시작은 우유부단하게 끌려 가 선을 봤지만
중간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선 안나가겠다고 엄마와 엄청나게
싸웠고
새 남친이 생긴 지금 역시 선 안나가겠다고 엄청나게 싸우는 중이에요
내가 경제적 독립을 안해서 그런가 싶어
경제적 독립을 해도 내 결혼에 집착하는 엄마는 여전하고.

가장 억울하고 화나는 건
내가 어떤 걸 하면 행복한 사람인 지 모른 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 휘둘렸다는 거에요

판검사 의사 결혼하면 여자 인생으로써는 행복하다
저는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요.... 저 중 하나와 결혼했다가 바로 이혼했어요(두 달도 안살았어요..)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일주일에 한 번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너무... 죽고 싶더라고요 ㅠ

저는 남자 능력을 안보는 데, 그냥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건데,
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지 않아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고민하던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제가 착해서 우월해서(?) 남자 능력을 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풀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모양새로 나듯이
나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긴 거에요.
남들이 뭐라하던 내 개성을 내가 인정해줬어야 했는데...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한 기준이 있는 거고
나는 나만의 행복에 댜한 기준이 있었던 거에요.

그걸 30대 중반이 되가는 지금 깨달았지만
근데 행복하기도 하네요 ㅠ 이제야 내가 내 인생 사는 거 같아서.

IP : 223.39.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0:31 AM (70.187.xxx.9)

    다행이네요. 애 낳기 전에 헤어진 것도. 서른 중반에 깨달음이면 다행이죠. 돌싱이라도.

  • 2. ..
    '20.5.15 10:31 AM (180.230.xxx.69)

    힘내세요

  • 3. 독립
    '20.5.15 11:01 AM (123.254.xxx.248)

    그런주장은 경제적으로좀 독립하고 하세요
    그나이에 부모아래 신세지고 살면서
    그런소리하고싶나요?
    해맑은건 좋은데 보는사람 속터져요.

  • 4. 본문좀
    '20.5.15 12:51 PM (223.62.xxx.188)

    윗님 경제적 독립했다고 씌여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5175 [김승규 전 법무부장관] 전광훈 목사는 하늘의 감동을 받은사람!.. 9 흐얼 2020/09/07 1,689
1115174 전기 주전자 추천해 주세요 10 예쁜걸루 2020/09/07 1,735
1115173 종교에 잘 빠지는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20 ㅇㅇ 2020/09/07 3,830
1115172 말안듣는 딸아이 내보내면 철드나요ㅜㅜ 20 힘드네요 2020/09/07 4,669
1115171 2주내 의대생 국시 신청 연장 없을 시 국시거부운동 수위 강화 26 ????? 2020/09/07 1,874
1115170 보험클리닉 경험 해보거나 아시는 분 5 ㄱㄷㄹ 2020/09/07 1,337
1115169 대전협 의협이 지금 국시가지고 땡깡부리는거 27 .. 2020/09/07 2,044
1115168 군인가족 카페좀 알려주세요 4 ㅇㅇ 2020/09/07 1,490
1115167 가지 애호박껍질부분이 안익어요 1 퓨러티 2020/09/07 685
1115166 의협협상 실패는 이낙연 패착이죠. 23 ... 2020/09/07 2,150
1115165 조선일보, 이낙연 대표 연설 발언 왜곡 13 ㄱㄹㄱ 2020/09/07 1,445
1115164 보수볼 운동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 홈트 2020/09/07 1,173
1115163 저질체력 운동안하는 직딩.퇴근후 홈트영상추천좀ㅜㅜ 3 ..... 2020/09/07 1,454
1115162 이런것도 갱년기 증상일까요? 8 ........ 2020/09/07 2,753
1115161 아이옷 중고로 잘 사입히시나요 25 음메 2020/09/07 2,924
1115160 명란젓 초보에요~먹는법 궁금합니다 18 요리초보 2020/09/07 2,671
1115159 Kf94 마스크 4 마크마마 2020/09/07 2,282
1115158 드립포트 괜찮은거 추천부탁드려요 직화되면 더 좋고요 2 추천 2020/09/07 779
1115157 왜 오래된 음식들 먹으면 기운이 안날까요 6 그냥 2020/09/07 1,852
1115156 건조기에 가을옷 넣었더니 다 줄었네요ㅠㅠ 23 ssjj 2020/09/07 4,430
1115155 엘지 코드제로 As9 5 이어서 2020/09/07 2,024
1115154 의대생 국시 최종 신청 14% 네요 24 ... 2020/09/07 2,147
1115153 다음 대형 산악회 두곳 4 병크 2020/09/07 2,256
1115152 방탄소년단 멤버들 어쩜 다들 착해요 24 덕질시작 2020/09/07 4,211
1115151 의대생 구제 반대 청원 동의 40만 돌파 17 반대 2020/09/07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