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의생) 오늘 마음에 닿은 장면

^^ 조회수 : 4,249
작성일 : 2020-05-15 00:00:36
채송화 선생이 이익준 선생에게 너는 너 자신을 위해 뭘 해주냐고(정확한 워딩은 아닐 수 있어요) 물어보는 장면이요.





제 요즘 심정이 딱 그렇거든요.


부모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반듯한 딸로 살다가 남편과 시집 식구에 맞춰주는 아내와 며느리로 살아오고 그 다음엔 아이 뒷바라지가 최우선인..





자신을 위한 일 이제 하고 살아보자 하니 어느새 오십이에요.


익명이니 써볼게요. 저 참 예뻤고 착했고 똑똑했는데 그동안 제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림자처럼, 자기 주장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살았네요.
IP : 175.114.xxx.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2:16 AM (121.131.xxx.68)

    저는 오히려 익준이가
    미친듯이 그런 물건들을 사들이는게 자신을 위하는 거라 믿는
    채송화를 어이없게 바라보는 걸로 봤어요
    더 소중한건 인간관계고
    채송화와 함께 밥먹는거
    아들 데리고 햄버거 먹는거
    그런게 나를 위해 하는 일들이라고

  • 2. 고민
    '20.5.15 12:52 A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시대가 그랬잖아요
    그렇게 자라고 살아야 한다고 주입되었던...
    말이 좋아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르게 살자 싶어도
    뼈속까지 채워진 그 뭔가가 나의 모든 제어기관을
    꽁꽁 묶어 놓은지라 이게 아님을 알면서도 계속
    다름없이 살아가고 그러다 문득 문득 왜 이리 사나 싶어
    한숨쉬고 있고...
    다시 태어나야지 바뀔 것 같아 슬프네요

  • 3.
    '20.5.15 12:56 AM (211.221.xxx.222)

    님은 아무래도 익준이같은 애가 멋진 고백을 하진 않을 것 같은 상황이니 송화처럼 쓸데없는걸 하나 즐거운걸로 사봅시다.ㅡㅡ .. 아직 50밖에 안됐으니 다른걸 찾아볼수도 있구요

  • 4.
    '20.5.15 1:09 AM (211.214.xxx.30) - 삭제된댓글

    저 바쁜 와중에 대학때 친구들하고 밴드활동 지속하는거
    그거 엄청난거고 자신을 위해 시간 할애하는건데

  • 5. 토닥토닥
    '20.5.15 1:25 AM (211.176.xxx.111)

    그냥 원글님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 6. ..
    '20.5.15 2:29 AM (39.119.xxx.139) - 삭제된댓글

    제가 마음에 새기는 글귀중에 “행복한 어린 시절을 갖지 못했다고 해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 제2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전해드립니다. 저도 노력중입니다. 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7. 토끼엄마
    '20.5.15 4:52 AM (125.177.xxx.88)

    싱글맘으로 휴일도 없이 일한 지 10년만에 절 위한 시간을 내기 시작했어요 첼로배워요
    원글님도 취미생활이나 공부를 한가지 해보시면 어떨까요?

  • 8. ..
    '20.5.15 6:29 AM (58.229.xxx.174)

    저도 이부분에서 막 눈물났어요
    회사에선 미친듯이 일하고 점심도 못먹을때 많고 저녁이 아니라 밤에 집에와서 아기 챙기고 늙으신 친정 부모님과 공부하는 남편 뒷바라지로 저도 제가 혼자 동동거리고 사는게 안쓰럽거든요
    전...요즘 글렇게 뭘 사요 회사 지하에 이마트가 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날은 마트에 들려서 뭐 살거없나 식재료들 담아오고 매일 인터넷 특가나 쿠팡에서 뭘 사요 그거라도 안하면 미쳐버릴것같아요
    아 식재료는 먹으면 되지않냐구요? 평일엔 부모님집에서 아이 데려오면서 밥먹고와요 밥을 아예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2948 암보험 들때 이것만은 꼭! 체크할것 알려주세요 6 2020/07/09 2,197
1092947 트레이더스에서 더덕무침을 사왔는데 초무침이었어요 1 ejeuu 2020/07/09 1,660
1092946 부산에 이마 보톡스 잘놓는곳 알려주세요 원글이 2020/07/09 544
1092945 유리병에 든 작은 오이 피클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은데 활용요리.. 11 피클 2020/07/09 2,329
1092944 정형외과 수술로 1박2일 입원했는데 병원 시스템이 정말 이상해요.. 4 대학병원 2020/07/09 2,155
1092943 웃긴 꿈을 꾸었어요 1 개꿈 2020/07/09 649
1092942 [단독] 죽음까지 생각한 13년 신현준 전 매니저의 양심고백 27 .. 2020/07/09 26,319
1092941 부동산 정책 답변 주세요 2 궁금 2020/07/09 860
1092940 29층 아파트에 엘리베이트 1대라면... 28 ..... 2020/07/09 8,081
1092939 비교 안 하고 살기가 점점 힘들어져요 1 .. 2020/07/09 1,394
1092938 양육비 안 주는 엄마 나오는 광고 바로 내려 4 굿굿 2020/07/09 2,340
1092937 치과 신경치료 아파요ㅠㅠ 7 마이아팠다 2020/07/09 1,870
1092936 미통당, 당명만 맨날 바꾸다 해산하는 거 아님? 13 ... 2020/07/09 1,041
1092935 몸무게가 집값 같네요 ㅠㅠ 6 이제야아 2020/07/09 2,086
1092934 살 못빼서 이혼당한 케이스 11 ..... 2020/07/09 6,857
1092933 뭐때문에 계속 졸리고 피곤할까요 5 2020/07/09 1,612
1092932 .. 22 .. 2020/07/09 3,123
1092931 학교 여자화장실서 잇따라 몰카..김해·창녕지역 교사 2명 검거 7 뉴스 2020/07/09 1,410
1092930 3일만에 1.3키로 빠졌어요 1 다이어트 2020/07/09 1,929
1092929 초등고학년 수영 주3회 vs 주2회 어떤것이 빨리 습득 가능할까.. 5 .. 2020/07/09 3,083
1092928 민식이법 근황 14 민식이 2020/07/09 2,084
1092927 문 대통령 환영하는 SK하이닉스 근로자들.jpg 27 어머좋아라 2020/07/09 2,859
1092926 임대차 3법 아시는 분 9 초보 2020/07/09 990
1092925 에어프라이어 기름종이가 늘러붙어요 1 ㅇㅇ 2020/07/09 951
1092924 꽈리고추는 언제가 맛있나요? 5 요알못 2020/07/09 1,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