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의생) 오늘 마음에 닿은 장면

^^ 조회수 : 4,233
작성일 : 2020-05-15 00:00:36
채송화 선생이 이익준 선생에게 너는 너 자신을 위해 뭘 해주냐고(정확한 워딩은 아닐 수 있어요) 물어보는 장면이요.





제 요즘 심정이 딱 그렇거든요.


부모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반듯한 딸로 살다가 남편과 시집 식구에 맞춰주는 아내와 며느리로 살아오고 그 다음엔 아이 뒷바라지가 최우선인..





자신을 위한 일 이제 하고 살아보자 하니 어느새 오십이에요.


익명이니 써볼게요. 저 참 예뻤고 착했고 똑똑했는데 그동안 제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림자처럼, 자기 주장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살았네요.
IP : 175.114.xxx.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2:16 AM (121.131.xxx.68)

    저는 오히려 익준이가
    미친듯이 그런 물건들을 사들이는게 자신을 위하는 거라 믿는
    채송화를 어이없게 바라보는 걸로 봤어요
    더 소중한건 인간관계고
    채송화와 함께 밥먹는거
    아들 데리고 햄버거 먹는거
    그런게 나를 위해 하는 일들이라고

  • 2. 고민
    '20.5.15 12:52 A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시대가 그랬잖아요
    그렇게 자라고 살아야 한다고 주입되었던...
    말이 좋아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르게 살자 싶어도
    뼈속까지 채워진 그 뭔가가 나의 모든 제어기관을
    꽁꽁 묶어 놓은지라 이게 아님을 알면서도 계속
    다름없이 살아가고 그러다 문득 문득 왜 이리 사나 싶어
    한숨쉬고 있고...
    다시 태어나야지 바뀔 것 같아 슬프네요

  • 3.
    '20.5.15 12:56 AM (211.221.xxx.222)

    님은 아무래도 익준이같은 애가 멋진 고백을 하진 않을 것 같은 상황이니 송화처럼 쓸데없는걸 하나 즐거운걸로 사봅시다.ㅡㅡ .. 아직 50밖에 안됐으니 다른걸 찾아볼수도 있구요

  • 4.
    '20.5.15 1:09 AM (211.214.xxx.30) - 삭제된댓글

    저 바쁜 와중에 대학때 친구들하고 밴드활동 지속하는거
    그거 엄청난거고 자신을 위해 시간 할애하는건데

  • 5. 토닥토닥
    '20.5.15 1:25 AM (211.176.xxx.111)

    그냥 원글님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 6. ..
    '20.5.15 2:29 AM (39.119.xxx.139) - 삭제된댓글

    제가 마음에 새기는 글귀중에 “행복한 어린 시절을 갖지 못했다고 해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 제2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전해드립니다. 저도 노력중입니다. 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7. 토끼엄마
    '20.5.15 4:52 AM (125.177.xxx.88)

    싱글맘으로 휴일도 없이 일한 지 10년만에 절 위한 시간을 내기 시작했어요 첼로배워요
    원글님도 취미생활이나 공부를 한가지 해보시면 어떨까요?

  • 8. ..
    '20.5.15 6:29 AM (58.229.xxx.174)

    저도 이부분에서 막 눈물났어요
    회사에선 미친듯이 일하고 점심도 못먹을때 많고 저녁이 아니라 밤에 집에와서 아기 챙기고 늙으신 친정 부모님과 공부하는 남편 뒷바라지로 저도 제가 혼자 동동거리고 사는게 안쓰럽거든요
    전...요즘 글렇게 뭘 사요 회사 지하에 이마트가 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날은 마트에 들려서 뭐 살거없나 식재료들 담아오고 매일 인터넷 특가나 쿠팡에서 뭘 사요 그거라도 안하면 미쳐버릴것같아요
    아 식재료는 먹으면 되지않냐구요? 평일엔 부모님집에서 아이 데려오면서 밥먹고와요 밥을 아예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061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혜택은 뭔가요? 3 전국민가입 2020/05/19 961
1077060 주광덕 일당 벌금형 3500만원 12 2020 2020/05/19 1,757
1077059 강형욱씨 프로 그 맹견들말이죠. 20 .. 2020/05/19 5,703
1077058 창문형 에어컨 ? 이동식 에어컨? 14 추천좀 2020/05/19 2,220
1077057 영상을 보다보니 먹먹해져서 3 ㅠㅠ 2020/05/19 822
1077056 에프 좋은거 어디꺼예요?? 2 ㅠㅠ ㅠㅠ 2020/05/19 1,318
1077055 아침에 ABC 쥬스를 만들어 먹고 왔는데.. 18 ........ 2020/05/19 3,758
1077054 뒤집기 시리즈 전집요 2 ... 2020/05/19 557
1077053 오래된 나무를 팔 수가 있나요? 7 2020/05/19 1,595
1077052 건조기 사용할때 창문열고 사용하세요?(환기) 20 건조기 2020/05/19 9,911
1077051 코로나종식! 백신 임상 1상 성공! 45 꿈먹는이 2020/05/19 20,053
1077050 심미자 할머니, 피해자 명단서 뺀 정대협(윤미향대표) 26 새롭다 2020/05/19 1,979
1077049 82에 글 쓴거 옆에 보면 빨간색으로 프러스 1이런 표시 뭐죠.. 4 모지? 2020/05/19 786
1077048 가끔 아무것도 아닌 아이질문에 5 초여름 2020/05/19 971
1077047 조중동타령 11 좌적폐아웃 2020/05/19 663
1077046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세대원 신청시 위임장 10 궁금 2020/05/19 1,528
1077045 인간관계 .... 6 ㅁㄴㅇㄹ 2020/05/19 2,432
1077044 운동하는 분들 기립근 3 ... 2020/05/19 2,460
1077043 요즘 보일러 얼마씩하나요? 브랜드 추천도 해주세요 4 .. 2020/05/19 1,170
1077042 두통시 어느병원가야하나요 5 ---- 2020/05/19 1,461
1077041 대학로 혜화역 근처에 부모님 모시고 갈만한 음식점 추천 부탁드려.. 8 2020/05/19 3,277
1077040 지금 시민단체로 향한 수구언론의 공작에 속지마세요 19 ... 2020/05/19 994
1077039 할아버지 할머니한테서 옮았네요 9 ㅇㅇ 2020/05/19 5,131
1077038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국과자는? 18 한국과자 2020/05/19 6,018
1077037 배란기때부터 부정출혈이 생리때까지 이어져요 2 배란 2020/05/19 2,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