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슬의생) 오늘 마음에 닿은 장면

^^ 조회수 : 4,257
작성일 : 2020-05-15 00:00:36
채송화 선생이 이익준 선생에게 너는 너 자신을 위해 뭘 해주냐고(정확한 워딩은 아닐 수 있어요) 물어보는 장면이요.





제 요즘 심정이 딱 그렇거든요.


부모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반듯한 딸로 살다가 남편과 시집 식구에 맞춰주는 아내와 며느리로 살아오고 그 다음엔 아이 뒷바라지가 최우선인..





자신을 위한 일 이제 하고 살아보자 하니 어느새 오십이에요.


익명이니 써볼게요. 저 참 예뻤고 착했고 똑똑했는데 그동안 제 존재 자체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그림자처럼, 자기 주장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하고 살았네요.
IP : 175.114.xxx.6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2:16 AM (121.131.xxx.68)

    저는 오히려 익준이가
    미친듯이 그런 물건들을 사들이는게 자신을 위하는 거라 믿는
    채송화를 어이없게 바라보는 걸로 봤어요
    더 소중한건 인간관계고
    채송화와 함께 밥먹는거
    아들 데리고 햄버거 먹는거
    그런게 나를 위해 하는 일들이라고

  • 2. 고민
    '20.5.15 12:52 AM (118.35.xxx.149) - 삭제된댓글

    시대가 그랬잖아요
    그렇게 자라고 살아야 한다고 주입되었던...
    말이 좋아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르게 살자 싶어도
    뼈속까지 채워진 그 뭔가가 나의 모든 제어기관을
    꽁꽁 묶어 놓은지라 이게 아님을 알면서도 계속
    다름없이 살아가고 그러다 문득 문득 왜 이리 사나 싶어
    한숨쉬고 있고...
    다시 태어나야지 바뀔 것 같아 슬프네요

  • 3.
    '20.5.15 12:56 AM (211.221.xxx.222)

    님은 아무래도 익준이같은 애가 멋진 고백을 하진 않을 것 같은 상황이니 송화처럼 쓸데없는걸 하나 즐거운걸로 사봅시다.ㅡㅡ .. 아직 50밖에 안됐으니 다른걸 찾아볼수도 있구요

  • 4.
    '20.5.15 1:09 AM (211.214.xxx.30) - 삭제된댓글

    저 바쁜 와중에 대학때 친구들하고 밴드활동 지속하는거
    그거 엄청난거고 자신을 위해 시간 할애하는건데

  • 5. 토닥토닥
    '20.5.15 1:25 AM (211.176.xxx.111)

    그냥 원글님 토닥토닥해드리고 싶네요.

  • 6. ..
    '20.5.15 2:29 AM (39.119.xxx.139) - 삭제된댓글

    제가 마음에 새기는 글귀중에 “행복한 어린 시절을 갖지 못했다고 해도, 아직 늦지는 않았다. 제2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은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 전해드립니다. 저도 노력중입니다. 님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7. 토끼엄마
    '20.5.15 4:52 AM (125.177.xxx.88)

    싱글맘으로 휴일도 없이 일한 지 10년만에 절 위한 시간을 내기 시작했어요 첼로배워요
    원글님도 취미생활이나 공부를 한가지 해보시면 어떨까요?

  • 8. ..
    '20.5.15 6:29 AM (58.229.xxx.174)

    저도 이부분에서 막 눈물났어요
    회사에선 미친듯이 일하고 점심도 못먹을때 많고 저녁이 아니라 밤에 집에와서 아기 챙기고 늙으신 친정 부모님과 공부하는 남편 뒷바라지로 저도 제가 혼자 동동거리고 사는게 안쓰럽거든요
    전...요즘 글렇게 뭘 사요 회사 지하에 이마트가 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은날은 마트에 들려서 뭐 살거없나 식재료들 담아오고 매일 인터넷 특가나 쿠팡에서 뭘 사요 그거라도 안하면 미쳐버릴것같아요
    아 식재료는 먹으면 되지않냐구요? 평일엔 부모님집에서 아이 데려오면서 밥먹고와요 밥을 아예 안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2802 입학사정관님 계신가요? 2 ㅁㅁㅁ 2020/08/07 926
1102801 개인·외인 '사자'에 코스피 2,360선 돌파..또 장중 연고점.. 5 .... 2020/08/07 1,070
1102800 의사의 '과로'는 당연한가 20 기사 2020/08/07 1,292
1102799 여름철 배탈에 특효약 있나요? 8 조심 2020/08/07 1,058
1102798 Uber eats 질문이에요-호주82님- 케이크 2020/08/07 421
1102797 병원갔다가 3 ㅜㅜㅜ 2020/08/07 712
1102796 재활용센터 이용해보신적 있으세요? 3 윤아 2020/08/07 784
1102795 저 민주당 20년 넘은 지자인데요. 47 2020/08/07 2,536
1102794 이렇게 비 많이 왔을 때 수박 사도 될까요? 8 수박 2020/08/07 1,829
1102793 시어머니랑 살면 남편들 어때요? 40 강아지 2020/08/07 5,471
1102792 주린이 어느 증권사 앱이 괜찮을까요? 5 주식 2020/08/07 1,919
1102791 임대아파트 사는 주제에 감히 2 .... 2020/08/07 2,043
1102790 대구분들 이사투리좀 봐주세요 6 궁금 2020/08/07 1,259
1102789 전 이젠 이정권에 애증도 없어지려고 합니다. 56 애써 2020/08/07 2,384
1102788 긴장마에 집들은 안녕한가요? 2 ㅇㅇ 2020/08/07 859
1102787 내 휴가인데 3 휴가 2020/08/07 990
1102786 휴대폰 샀는데 눈이 너무 부셔서 환불하고 싶은데요 24 ㅇㅇ 2020/08/07 2,834
1102785 초보주식)주식 거래정지가 어떤사항인가요? 3 미쓰 2020/08/07 1,394
1102784 루이까스텔과 까스텔바작은 비슷한 가격대인가요? 5 질문 2020/08/07 2,157
1102783 오늘도 길 많이 막히나요? 서울 남쪽요 레드향 2020/08/07 383
1102782 가볍고 알크고 줄 두꺼운 클래식한 여자시계 추천 도와주세요 6 go 2020/08/07 1,256
1102781 에어컨 냉풍기능 바람막이 사용 어떤지요? 4 에어컨 2020/08/07 722
1102780 성교통 ... 6 궁금 2020/08/07 4,600
1102779 식물 잘 키우시는 분!!!! 17 아프지마 2020/08/07 2,266
1102778 춘천 의암호 실종 사람들 어떡해요.. 27 ㅠㅠ 2020/08/07 6,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