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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따뜻한건 타고나는거 같아요

... 조회수 : 3,538
작성일 : 2020-05-11 10:39:23

저 어릴때 피아노 학원 다닐때 잠깐 있었던 강사분이 있었는데요.

별루 친하지도 않았고 오래 일하시지도 않고 잠깐 있다가 가셨던거 같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서 그분을 동네서 우연히 만난거에요

제가 친구랑 같이 놀고 있었는데 반가워 하시더니

빵집에 데려가서 저랑 제친구 빵을 사주셨어요.

바쁘신거 같던데 인사만 받고 헤어져도 되는데 짧은 시간에

빵까지 사주시고 정이 원래 많으신거 같더라구요

어른이 되서도 가끔 그분이 생각나요.

그땐 미혼이셨고 지금은 50대 후반은 되셨을거 같은데

자기 아이들은 얼마나 사랑을 주며 키우셨을까 싶네요

IP : 203.175.xxx.23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1 10:41 AM (122.38.xxx.110)

    맞아요.
    타고나는거예요.
    하여 지금 청소년 범죄자들 저는 개선의 여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해요

  • 2. .....
    '20.5.11 10:43 AM (211.216.xxx.12)

    이런 사람이 향기나는 사람이죠.

    보석같은 사람

    저같은 경우엔 아이들에겐 무조건 무장해제에요.
    아이들은 정말로 다 예쁘네요.
    초딩들 중딩들 다

    하지만 어른들은 걍 스트레스 ㅋㅋ

  • 3. ,,,
    '20.5.11 10:46 AM (203.175.xxx.236)

    그분은 저한테 빵사준거 자체도 잊고 계실거 같은데 받은 저로선 평생 기억이 나는거 보면
    남한테 베푸는 사소한 친절이 엄청 중요한거 같아요 더불어 저 어릴때는 학생을 개패듯이 패는 사이코 선생들도 많았는데 그분들은 자기가 때린것도 기억 못하겠죠

  • 4. 행동
    '20.5.11 10:49 AM (182.221.xxx.139)

    그래요. 기본성정은 타고 나죠. 제아들 8살때 학교에서 괴외활동으로 하는 바이올린을 배운적이 있는데 너무 못해서 쌤에게 전화가 왔었어요.제가 놀라서 항상 그날 수업 예습을 시켜서 보냈는데 그후 반에서 젤잘하게 되었죠.그후 다른지방으로 전학을 가게되었는데 전학가기전 그 바이올린쌤이 아들한테 장문의 편지와 함께 멋진 장난감을 선물로 주신겁니다.이런 쌤이 처음 이어서 지금까지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 5. 어머
    '20.5.11 10:51 AM (124.49.xxx.217)

    원글님 글 속 쌤도 훌륭하고
    위에 행동님도 멋지시고 그 쌤도 참 좋으시네요...

  • 6. 저는
    '20.5.11 11:30 AM (124.53.xxx.190)

    제가 좀 그런 성향의 사람이었어요.
    더운 날 휴지 줍는 할머니 보게 되면 시원한 물이라도 한 병 사서 갖다 드리고, 주스 사려고 기다리는데 여중생 셋이 돈 모아 주스 한 잔 사서 나눠 마시려고 각출하길래 아줌마가 계산해줄테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전에 한번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 앞에 앳되 보이는 군인이 서있길래 휴가냐고 물으니 첫 휴가 나와서 집에 가는 길이라고 해서 곧 우리 아이 모습이겠구나 싶어 티켓 끊어준적 있어요. 그런데 제 주변은 제 행동을 두고 원글님 처럼 마음 따뜻하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 굳이...라는 눈길을 줘서 내가 잘못됐나? 요즘은 안그러려고 노력합니다ㅡ.ㅡ;;

  • 7. 뭐여
    '20.5.11 11:38 AM (203.100.xxx.248)

    저도 저리 따뜻한 사람 되고 싶네요 친한 동생이 그런 편인데 힘들게 장사하는 분들 보면 시원한 생수 한병이라도 사서 쥐어주네요 옆에서 보면 마음 따뜻해지는데 정작 저는 다소 이기적인 인간이네요.... 본받고 싶어요

  • 8. ...
    '20.5.11 11:44 AM (203.175.xxx.236)

    따뜻한 분들이 많네요 요즘 같은 각박한 시기엔 더기억이 남죠.. 요즘 애들 싫음 싫다고 괜찮다고 말해요 받았다는건 좋고 감사하단 뜻이에요

  • 9. 상처
    '20.5.11 12:33 PM (220.94.xxx.223)

    예전에 그런 성향이고 사람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된통 데이고 뒷통수맞고 사니...친절하고 호의베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길가나 지하철에서 저한테만 길 묻는 아줌마들도 성가시고 귀찮네요.
    인간이 싫은데 왜 유독 나만 붙잡고 난리인지...만만한가 싶어요.
    예전의 호구같던 착한 마음, 선의는 이제 제가 잘 살게되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고
    여유있을때에만 베풀려구요..
    앞으로 평생 예전의 모습을 못찾을지도 모르겠어요

  • 10. ...
    '20.5.11 12:39 PM (118.34.xxx.238) - 삭제된댓글

    흠..
    저는 나이먹을수록 그러지말자싶던데요.
    배불렀던 임신때 리어카 끌고가던 할머니
    힘들어서 도와드릴랬는데..
    내가 손대는 순간 할머니 손떼버림..
    배불러서 혼자 휘청 ㅠ
    왜그랬나싶어요. 배불러가지고 돕겠다고ㅋ
    애들 가르칠때도..
    수업 마치고 사주고 그랬었는데
    애들이 기특해서.. 스파르타식로 농담도안하고 가르치는 타입이였거든요
    동네왕따아줌마 하소연 들어주다가.. 그 정신병자아줌마 화풀이대상되고..

    그냥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지꺼도 제대로 못챙겨먹으면서
    남꺼 먹이다가 뒷통수맞는타입인거같아요
    어리석죠머 ㅠㅠ

  • 11. 저요
    '20.5.11 12:40 PM (110.15.xxx.67)

    제가 어릴떄부터 그랬어요. 고물상아저씨들 리어카도 밀어주고 물드린다고 집으로 오시게하고 동네 아픈친구들있으면 숙제랑 준비물 챙겨서 알려주고 그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놀고 사회적 약자에게 더 배려하고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마음만 맞으면 누구에게든 베풀고 삽니다. 단 인간적이지 못한분들은 제외해요. 받으려하지않고 제가 하고 싶은것만 하는데 그게 제가 봐도 정도가 지나친거 같긴해요. 뭘봐도 제기준에 어려워보이면 지나치지 못하는 병을 가진 아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전 울집앞 베란다로 황사 심한데 점심드시고 일하시다 그늘에서 쉬고 계신 어르신들 9분 식혜 두통 만든거랑 얼음 들고 가서 한잔씩 나눠드리고 다드시면 수거.. 그분들 누구신지도 몰라요 그냥 제눈에 제가 해드릴수 있는거 하는게 그렇게 좋아요. 저를 만난 그누구에게도 늘 따뜻하게 대하려 노력해요. 제가 어릴떄 그런분들 만나면 너무 좋았어서 오늘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를 도우려 애써요, 그냥 제마음입니다,제가 어릴때부터 너무 우울증이 심해서 누구라도 손잡아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그런가봐요, 받고싶은게 생각나면 마음속으로 꼭 간직했다가 그걸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그리고 그런일이 눈앞에 펼쳐지면 거침없이 바로바로 처리합니다. 뭘 고민하고 그런거 없어요, 날 어떻게 생각할까는 뒷전이고 아이고 내가 나서야겠다가 먼저라서 매번 손발이 바쁘고 일 만들어 해결하고 뭐 그래요. 제가 할일이 많으니 세상이 재미있어졌어요,두려움도 별로 없고 추진력 짱입니다. 그러나 남에게 무례하진 않아요.그냥 천성인거 같아요,

  • 12. 김정숙여사가
    '20.5.11 1:10 PM (182.31.xxx.242)

    전 문재인대통령 생각나오. 감이 안열리는 감나무도 따듯이 대했다고. 그래서 마침내 감이 열려서 베이는걸 피했음.

  • 13. ㅓㅓ
    '20.5.11 3:17 PM (211.108.xxx.88) - 삭제된댓글

    제 아이가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으니까
    모르는 아이가 다가와 같이 놀아줄까? 하며
    쎄쎄쎄를 해주는거예요
    그런아이가 참 따뜻한 맘씨를 타고난듯 삽니다
    복받아라! 좋은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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