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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실하지만 지능(?)이 별로 좋지 않은경우....

중학생 조회수 : 3,676
작성일 : 2020-05-09 23:23:34
첫아이고 솔직히 저는 공부 별로 잘 하는 편도 아니였고 해서 여쭤보기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도움 말씀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중2여자 아이이고 수학 과목은 과외를 하고 있어요
수학이 약하고 아이가 또 자존심이 좀 쎈편인데 남들한테 자기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싫다고 수학은 과외로 하고 싶다고 해서 과외 하고 있구요 얼마전 과외 선생님이랑 상담을 했습니다

중고등 수학하시고 고등은 문과 수학까지 가능하시다고 해서 소개받았고 경력은 꽤 되시구요(선생님 나이가 꽤있으신 분입니다)
본인은 솔직하게 말씀하신다며 처음 하신 말씀이 아이가 공부 욕심은 좀 있는것 같지만 수학머리를 타고난 경우는 아니다고 하시면서 처음 배우는 것을 자기것으로 만드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아이고 그 기간동안은 아이가 좀 헤매고 하지만 근데 그 시기만 넘기고 자기것으로 만들면 또 제법 한다고 하시면서 반복이 좀 필요한 아이라고 하셨어요
문제 풀이 속도는 제법 나오는데 오답이 좀 많다고 하시면서 이 부분은 계속 좀 노력을 해야 할것 같다 하셨구요

이 부분은 그전 과외 선생님이도 지적하셨던 부분이고 해서 저도 알고 있는데 상담하시면서 그러세요
근데 본인도 아이들 많이 봤지만 중2아이가 이렇게 성실하게 하는 경우 드물다 하시면서 본인이 아이를 잘 키워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
성실하고 노력하는 부분이 너무 기특하다고 자기가 한번 잘 키워 보고 싶으니 믿고 맡겨달라는 식으로 말씀 하셨구요...

상담후 아이랑 이런저런 이야길 하면서 결국엔 아이가 줄줄 우는데 저도 맘이 그렇네요
아이도 자기에 대해서 알것 같다고 해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은거 안다고....

그래서 본인도 노력 하지만 한계가 있는거 같고 자기 욕심엔 정말 능력있는(?)사람이 되고 싶은데 근데 안될것 같다 등등 해서 갑자기 우는데...
아이가 어릴때 부터 승부욕이나 이런것이 좀 강했고 1월생 말이 빨랐던 여자아이여서 그랬는지 유치원에서는 좀 똘똘한 아이 이런식이였는데 초등 고학년 되면서 부터 본격적인 공부가 들어가면서 부터는 저도 본인도 어렴풋이 느끼는 거죠....


그냥 궁금한것은요 딸아이 같은 경우의 아이키워 보신 선배님들께 여쭤 보고싶어요
딸아이처럼 성실함은 있지만 머리는 썩 좋지않고 그런경우에 다른 아이들은 어떤가요 ...
아이는 요즘 자신이 가진 욕심과 자신의 능력의 차이(?)때문에 괴롭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냥 선배맘님들 조언을 들어 보고 싶어서요...
솔직히 저는 딸아이만큼 성실히 공부 해본적도 없고 머리도 딸아이보다 더 나빴던것 같고 욕심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딸아이 처럼 저런 고민을 해본적도 없고 그래요
그러다 보니 딸아이 보면 좀 신기한 면도 있고 저리 펑펑 울면 뭐라 아이한테 뭐라 이야기 해줘야 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IP : 221.142.xxx.18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9 11:29 PM (14.50.xxx.31) - 삭제된댓글

    고등부 사교육강사인데요.
    수학머리 없어도 성실하기만 하면 문과 1등급은 나옵니다.
    걱정마세요.
    딸아이에게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미리 지레짐작으로 미래 판단해서 의기소침말고
    남 비교하지 말고
    니가 가진 재능은 최선을 다해서 쓰도록 노력해보자고.
    지금부터 실망하고 우울하면
    니가 가진 재능도 다 못 쓴다고 하세요.

  • 2. 반복이지요
    '20.5.9 11:31 PM (211.245.xxx.178)

    지겨울정도의 반복밖에 없어요.
    수학머리는 없다니 다른 과목은 어떤가요.
    다른과목이 수월하면 그 시간 줄여서 수학 반복해야지요.

  • 3. .....
    '20.5.9 11:31 PM (14.50.xxx.31) - 삭제된댓글

    ....
    '20.5.9 11:29 PM (14.50.244.31)
    고등부 사교육강사인데요.
    수학머리 없어도 성실하기만 하면 문과 1등급은 나옵니다.
    걱정마세요.
    딸아이에게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미리 지레짐작으로 미래 판단해서 의기소침말고
    빨리 달려가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그 아이가 저 앞에선 넘어질지 모른다고
    너는 니가 가는 길만 쳐다보고 노력하자고.

    니가 가진 재능은 최선을 다해서 모조리 다 쓰도록 노력해보자고.
    지금부터 실망하고 우울하면
    니가 가진 재능도 다 못 쓴다고 하세요.

  • 4. ㅇㅇ
    '20.5.9 11:35 PM (116.121.xxx.120)

    공부머리 확실히 타고나요
    저 고등학교때 휴식시간에도 열공하고 수업시간에도 진짜 성실히 듣던 아이있었어요. 그 모습만보고 전 그 아이가 전교 상위권인줄 알았어요. 한결같은 모습에 존경심까지 느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반에서 중간에서 살짝 위정도...
    전 벼락치기만 하던 스타일이었는데 저보다도 성적이 나쁘더라구요.
    그 아이보고 공부머리라는게 따로 있구나 싶었어요.

  • 5. ..
    '20.5.9 11:42 PM (39.7.xxx.239)

    끝까지 성실하면 아이큐도 오릅니다.
    초등 몇 년은 어떨지 몰라도 계속할 수록 지능이 팍팍 올라요. 걱정 마시고 성실하니까 미래가 밝다고 토닥여주세요.

  • 6. ...
    '20.5.9 11:45 PM (14.50.xxx.31)

    고등부 사교육강사인데요.
    수학머리 없어도 성실하기만 하면 문과 1등급은 나옵니다.
    걱정마세요.
    딸아이에게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미리 지레짐작으로 미래 판단해서 의기소침말고
    빨리 달려가는 남과 비교하지 말고
    그 아이가 저 앞에선 넘어질지 모른다고
    너는 니가 가는 길만 쳐다보고 노력하자고.

    니가 가진 재능은 최선을 다해서 모조리 다 쓰도록 노력해보자고.
    지금부터 실망하고 우울하면
    니가 가진 재능도 다 못 쓴다고 하세요.

  • 7. ..
    '20.5.9 11:52 PM (122.38.xxx.102)

    수학 경시가 목표 아니잖아요
    공부머리 운운하며 낙담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2면 더더욱이요
    문과수학은 반복, 노력으로 1등급 가능해요

  • 8. ...
    '20.5.10 12:30 AM (175.119.xxx.68)

    승부욕 경쟁의식에 하고자 하는 열의 열심만 있으면 됩니다.

  • 9. 수학은
    '20.5.10 12:34 A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반복학습입니다.
    중고등학교 수학은 학문이 아니기 때문에 반복해서 공부하면 극복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두뇌가 수학적인 머리도 있긴 하지만 수학적인 머리로 유리한 위치에 있어도 결국엔 반복학습을
    하는 거고 공부시간이 단축될 뿐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머리보다는 성실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머리가 좋아도 성실하지 못하면 공부 못합니다.
    욕심이 있고 성실하면 과외하면서 꾸준히 반복학습을 하게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 10. ...
    '20.5.10 12:38 AM (111.91.xxx.92)

    아직 중학생인데 벌써부터 공부 머리 없다고 포기하는 느낌이네요. 제 경험상 수능 정도 시험은 노력으로 다 커버되요. 벌써부터 상심하지 마셔요.
    그리고 성실한데 점수가 잘 안나오는 아이들은 시간 투자 대비 공부 요령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출제자 의도를 잘 캐치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 11. ..
    '20.5.10 2:28 AM (39.118.xxx.192)

    위로가 아니구 ㅎㅎ 수학으로 인생살고 취업하는거 아닙니다. 알지않으세요?
    대입까지 장담못해도 성실하면 평타이상갈것같고
    원하는대학 진학 아니더라도 길게보면 성실한사람 못당해요. 한때의 고민이란 걸 나중에 아실듯..

  • 12. ㅇㅇ
    '20.5.10 5:27 AM (69.94.xxx.144)

    학교에도 있었고 입시 강사 오래했었고 지금은 미국 대학에 있는 사람인데요,
    제가 오랫동안, 다양한 연령의 다양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 봐오면서서 깨달은건, 당연히 공부 머리 타고나는 사람들 당연히 있지만
    성실하게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는 공부 머리도 좋아지고 결국 뜻한바를 해내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각분야 탑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길 하다보면 놀랍게도 많이들 하시는 얘기가, 본인은 머리가 나빠서 노력을 할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다른 사람들이 볼때에는 학벌이며 이력이 어마어마한 사람들 조차도요. 그리고 저 또한 사람들이 제 이력을 보면 대단하다고들 할만한 사람인데, 저 중학교때 가장 큰 고민이 나는 왜이렇게 머리가 나쁠까 였거든요. 그때 느꼈던 좌절감(?)으로 나는 남들보다 10배는 노력해야 남들만큼 하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았던것 같고, 그때문에 지금의 자리에까지 온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제 아이들에게도 이런 얘길 강조해서 하는 편입니다. 성능좋게 만들어진 모터도 안쓰면 녹슬어 멀리가지 못하고, 성능이 그저그래도 기름칠 잘 해주고 꾸준히 달려주면 더 멀리 갈수 있는거라구요.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13.
    '20.5.10 8:12 AM (220.76.xxx.247) - 삭제된댓글

    남들을 이긴다는 생각보다 나의 최고 성적을 갱신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라면 어떨까요?

    여담이지만, 머리 좋고 성실한 아이들을 이길 순 없지만, 머리 좋고 엉덩이 가벼운 애들보다는 머리는 떨어지지만 성실한 애들이 결국 빛을 봅니다. 설사 대입에 안되더라도 결국 대학공부 직장생활 하는거 보면 그렇더라고요.

  • 14. 근데
    '20.5.10 8:28 AM (124.54.xxx.37)

    그렇게 성실하지만 성적은 잘 안나오던 친구가 교수가 되었어요 끝까지 공부하는 넘이 해내더라구요

  • 15.
    '20.5.10 10:30 AM (58.121.xxx.69)

    제가 볼 때는 성실하지만 학습량이 적네요
    중학교 수학은 보통 지능만되면 다 풀수 있어요
    머리좋은 사람만 푸는 거 아니예요

    머리 타령이 왜 나와요?
    한 문제집을 아주 줄줄 외울정도로 풀고
    코피 쏟을정도로 하고 울어야죠

    과학고 출신들
    머리도 좋은데 갸들 새벽까지 공부하더군요
    저도 모를땐 그냥 머리좋은거 부러워했어요

    근데 듣고보니 그 머리좋은 애들이
    심지어 미친듯이 공부하더군요
    이러니 이길수 없더라구요

    밤새고 공부에만 미친년처럼 몰두하고 울라하세요

  • 16. ...
    '20.5.10 1:39 PM (223.62.xxx.151)

    성실이 지능보다 더 중요해요
    성실하면 중간이상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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