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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부님들 결혼은 편한 사람이랑 해야 하는 거죠?

ㄷㄷ 조회수 : 8,986
작성일 : 2020-05-09 16:07:40
이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얼굴 보기만 해도 좋고 (내 눈엔) 너무 잘생겼고 아직도 설레고 잘 보이고 싶은데...
그런데 편하지가 않아요.
남친이 얼굴 뽀얗고 티없이 말간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해서
여태껏 생얼 한 번도 보여준 적 없고요. ㅜㅜ (피부염 자국으로 인해 얼굴이 좀 지저분 ㅠ)
흐트러진 모습 보여준 적 없네요.
항상 원피스나 스커트, 또는 청바지라도 예쁜 셔츠 매치해서 꽃단장 하고 나가고..
머리도 삼십분씩 공들여 드라이 ㅋㅋ 그냥 질끈 묶고 있는 모습 상상도 못할 듯요 ㅋ
무엇보다도.. 힘들어하거나 스트레스 받아하는 모습, 짜증부리는 모습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음 ㅋ
남친 앞에서는 인고의 힘으로 컨트롤 하거든요.
이게 서로가 장거리라 주1회 많아야 2회 정도 만나왔기 때문에 가능한 거긴 해요.

서로 결혼을 염두에 두고 만나는 거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 얘기가 오갈수록 걱정이 되긴 하네요....
남친이 제 "진짜"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걱정이지만
제일 문제는 제 모습 그대로 보여줄 수 없는 사람이랑 평생 살 수 있을지...
요새 들어 너무 걱정이 되네요....
좀 편한 모습 보여주려고 시도해 본 적도 있는데..
음 예를 들면 머리 조금이라도 덜 된 날과 잘된날 반응이 확 다르니 도저히 그냥 못 나가겠더라고요...
그리고 데이트 도중 남친이 저한테 좀 소홀한 기색이면 '오늘 내가 화장 좀 덜하고 와서 그런가? 옷 스타일이 별로인가? 내가 아까 퍼질러 앉은 자세가 너무 좀 그래서 정떨어졌을까?' 이런 식으로 자책을 하기 때문에 ㅠㅠ 
그냥 완벽하게 인형 모드로 있는 게 맘이 편해요..
20대 철없을 나이도 아닌데.. 참 . ㅠㅠ 

IP : 221.149.xxx.12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0.5.9 4:24 PM (110.9.xxx.42)

    저도 그런 연애 한적이 있는데
    결혼은 늘어진 티에 방금 세수하고 나온 모습이 제일 예쁘다던 사람과 했어요. 결혼 십년차.
    지금도 남편은 세수하고 나온 얼굴이 제일 예쁘다고 하고
    머리를 안감아도 천사냄새가 난다며 뽀뽀를 해줍니다.
    편하다기 보다는 꾸밈없는 모습도 사랑스럽다 해주는 사람이 저는 더 좋은 것 같아요.

  • 2. 당연
    '20.5.9 4:30 PM (118.33.xxx.246) - 삭제된댓글

    당연히 편안한 사람과 해야죠.. 데이트는 잠깐 밖에서 만나는건데 결혼은 '생활'을 해야하잖아요..

    저도 윗님처럼 쌩얼도 이쁘다, 좀 지저분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남자랑 사는데 꼭 이렇게 표현을 잘하고 세심한것까지 예쁘다고 해주는 남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외모 지적 안하고 오늘 좀 덜 꾸몄네??등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약간은 둔한 남자까지는 그래도 괜찮은데 퍼진 거 싫어하고 안꾸미는거 싫어하는 남자는 너무 힘들것 같아요..

  • 3. 당연하죠~
    '20.5.9 4:36 PM (175.223.xxx.189)

    그렇게 이쁜거 잘 꾸민 모습만 좋아하는 남자는 결혼해서 바람필 확률 높아요.
    마누라한테 흥미 잃으면 밖에 이쁜여자에게 눈 돌리죠.
    한결같고 진득하게 해바라기마냥 원글님 오매불망 기다려주는 남자와 결혼해야합니다.

  • 4. ㅇㅇ
    '20.5.9 4:40 PM (180.66.xxx.74)

    전 결혼전에 남편만날때
    입에 바른 소린지 화장 안한게 제일 예쁘다
    옷도 편한거 입어라 이래서 뭐든 다 이쁘다하니
    맘 편하게 결혼한거도 있긴 해요
    지금도 외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없고
    이쁘다 해주니 컴플렉스없이 맘 편하구요

  • 5. 연애
    '20.5.9 4:41 PM (112.152.xxx.59)

    저도 그런 연애 한적이 있는데 
    결혼은 늘어진 티에 방금 세수하고 나온 모습이 제일 예쁘다던 사람과 했어요222
    편하고 마음좋으니 살면서 사랑이 더 커집니다

  • 6. 원글
    '20.5.9 4:48 PM (221.149.xxx.124)

    아 그럼 지금 남친이랑은 정말 아니라고 봐야 하는 걸까요 ㅠㅠ 결혼 생각하고 여태 열심히 만나왔는데.. 심란하네요 ㅠ

  • 7. ..
    '20.5.9 4:52 PM (121.158.xxx.233)

    풀린모습 못보여주는 건 원글님 자격지심도 있는것같은데요. 몇번 보여주고 반응보면알죠. 흐트러진걸 보여주라는 게 아니잖아요..

  • 8. hap
    '20.5.9 4:53 PM (115.161.xxx.24)

    60넘도록 생얼 안보여주신 어머니 있단 얘기 들었어요
    새벽에 일어나 꾸미고 남편 일어나면 완벽한 모습으로...
    그렇게 평생 살 자신 있으면 뭐

  • 9. ..
    '20.5.9 4:59 PM (137.220.xxx.117)

    외모적으로 흐트러진 모습을 말하는게 아니라
    원래 모습 그대로 - 성격이라던지 - 를 받아주는
    사람과 결혼 하야죠
    결혼해서 살다 보면 여러가지 일도 생기고
    업 다운도 있을 거고 모르던 면 도 생기고..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결혼 후 파트너인
    서로에게 바라는 모습을 기대를 하고 결혼이란걸
    하는데 결혼 하고 보니 성격도 반대고
    결혼 가치관도 다르고 하면 실망하죠
    의오로 그래서 이혼 결심하는 남자도 많아요

  • 10. 결혼생각이면
    '20.5.9 4:59 PM (59.5.xxx.100)

    하나씩하나씩 걷어내고 만나보세요. 외모가 아니여서 싫다면 그런 자식은 보내주면 되는것이고, 아님말고 하는 마음으로 화장도 점점 덜하고 머리도 복장도 좀 편해져 보시길. 일단 본인이 넘 피곤하잖아요. 결혼은 생활인데...

  • 11. 저도
    '20.5.9 5:23 PM (223.38.xxx.216)

    예전에 그런 연애 했는데요. 3살 연하여서 더 신경쓰였어요.
    상대방이 외모에도 민감한 편이었고요. 만날 때 계속 긴장 상태면 힘들 텐데요.
    슬쩍슬쩍 자연스러운 모습을 오픈하거나 대화로 그런 이야기 해보시는 게 좋을 듯해요.

  • 12. 그냥
    '20.5.9 5:25 PM (59.18.xxx.56)

    편안히 만나보세요.굳이 후지게 하고 만날 필요는 없지만 화장이나 드라이는 대충 하고 만나 보세요.그런 모습에 맘 돌아서는 남자는 결혼하면 안됩니다.외모에 끌려 만났지만 내면에 반해 결혼하는게 정상인거죠.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지요.

  • 13.
    '20.5.9 5:26 PM (110.70.xxx.145)

    기혼은 아니고 연애중인데요. 내 모습 그대로를 보이라는 게 나의 저 밑바닥 끝까지를 보여주라는 게 아니라 나다운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란 거잖아요. 그것도 안되는 연애면 전 안할래요. 그냥 껍데기만 핥는 느낌이 들어서..
    의식적으로 훈련을 시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나의 다양한 모습을 받아줄 수 있는 폭넓은 사람과 연애하는 게 좋아요. 그만큼 둘 사이의 신뢰와 사랑이 바탕이겠지만. 물론 저도 그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고 있어요. 아니, 사랑하면 자연스레 그게 돼요.

  • 14. 내 스타일 자체를
    '20.5.9 5:37 PM (124.49.xxx.61)

    좋아해야 편하죠..
    너무 꾸민.모습만 좋아해도 별로

  • 15. 님부터가
    '20.5.9 5:37 PM (58.224.xxx.153)

    님 부터가 맞춰주는 사랑을 하시네요
    저는 일단 내가 하고싶은데로 편하게
    그럼에도 나 좋다는 사람이 0순위에요
    연애때라도 그런만남 상상도 못해요
    정자세요? ㅜ 전 제 스타일대로 해서 그런 내가 별로라면
    나도 그런 그가 별로되요

    그사람과 결혼까지 갈수있는지는 또는 결혼후에도
    어떨지는 님이 결정하는거에요
    하나하나 터보세요 투덜투덜도 해보시고요
    술에 취해서 주접섞인 애교도 부려보시고
    그럼에도 서로 더 좋아진다면 그게 진정 내짝인거죠

  • 16. ....
    '20.5.9 5:39 PM (110.11.xxx.8)

    지금 잘 생기도 멋지고 설레는거 길어야 결혼 후 2년 갑니다. 그 이후는 지옥일거예요.

    내가 아파서 일주일동안 머리를 못 감아도 이쁘다는 남자랑 결혼해서 사세요. 그러면 평생 행복할 겁니다.

    그리고...................제발 남자보는 눈 좀 키우세요...저런놈이 대체 뭐가 멋있다고...ㅠㅠ

  • 17. ㅇㅇ
    '20.5.9 6:16 PM (122.32.xxx.120)

    기대를 낮춰주기 싫을만큼 좋아하시나봐요. 이해돼요^^
    그래드 내 편함을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세요. 완벽한 사람없는데 남친도 불편한건 마찬가지일거예요.
    나는 결혼 뒤의 너의 진짜 모습도 기대된다. 이러면서 님도 조금씩 남친이 기대감 낮추게 어떤날은 츄리닝패션에 어떤날은 생얼 후드티에 모자도 써보고 해보세요.
    세달에 한번 정도는 일부러 징징이도 되보고 달래주는 역할도 가끔은 하게 해주세요.
    남친이 더 좋아하게 될지 어찌 알아요.

  • 18. 저기
    '20.5.9 6:16 PM (223.62.xxx.67)

    남친이 원글님이 안 꾸미면 뭐라 하는게 아니라
    원글님이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생얼 보여주고 정확한 반응을 올리셔야 유부님들이 판단하지요

  • 19.
    '20.5.9 8:48 PM (223.39.xxx.185)

    저는 결혼을 안한 미혼이지만
    연애가 편해야 결혼도 편하지 않을까요
    저는 한 2개월 정도로 잘못 본 줄 알았어요;;
    물론 기본적 예의는 결혼후에도 지켜야겠지만
    방구트고 뭐 이런거 ㅋ
    아직도 풀메에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 애쓰거나
    상대방이 바란다면 좀 피곤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연애를 좀 오래하기도 했지만
    제 눈꼽 남친이 친절하게 침까지 뭍혀서 떼어줘요 ㅠ
    예쁘게 꾸밀땐 또 샤랄라하게 만나고
    집앞에서나 보통때는 생얼로도 잘 만나고

  • 20. 에고
    '20.5.10 5:02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그동안 피곤하셨겠어요
    저는 연애때 일요일날 지금의 남편이 불러내 나갔더니
    웃으면서 제 눈에 눈꼽떼주고 긔엽다고 해서
    충격먹었어요
    부끄럽고 당황스럽고 역시 남편이 좀 미친것 같았고

    결론은 결혼후에 외모지적은 안받은것 같아요
    맨얼굴을 더 좋아하는 남편과 사는 색조화장품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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