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고 제일 좋은 점

조회수 : 10,862
작성일 : 2020-05-09 12:51:55
아이들이랑 먹는 식사에 조미료 사용 안하는게 제일 좋네요
아이들 어릴때 이유식 만들다보면 이유식에는 조미료를 쓸 수 없기때문에
조미료 안쓰고도 최적의 맛을 찾는 노하우가 생긴다할까요
맛없으면 애들이 안먹어서 버려야하기때문에 ㅠ

이제는 어느정도 조미료없이도 소금 간장 정도 멸치다시 해산물과 야채수 등을 잘 배합하면 맛있게 만들수 있지만
이혼전에는 음식에 조미료를 쏟아붓는 시모요리 먹고 자란 남편탓에 조미료 쓸수 밖에 없었어요 아이들도 더불어 같이 먹는데 왠지 모를 찜찜함이 있었거든요
조미료 나쁜것은 아니고 저도 식당밥 잘 사먹지만 아이들 먹는 음식은 자연재료로만 할수 있으면 그리하고싶었어요

이혼하고나서는 아이들은 어차피 제가 만든 음식 먹고 자랐기에
맛있게 잘 먹어주고요 집에 조미료 자체를 안산지 몇년 되었네요
오늘도 비오는날 멸치다시 간장으로 맛내서 잔치국수 해서 아이들과 먹었는데 참 기분이 좋네요 아이들도 맛있다고 두그릇씩 먹고 ㅎㅎ

사춘기 몸매관리 하는 아이들과 저도 소식하는 스타일이라 코드가 맞아서
아침 점심을 배불리 먹고 저녁은 6시 이전에 간단히 먹은뒤 6시에는 아이들과
아파트 단지 걸어다니며 운동하고 이야기도하고 일상이 너무나 평온해졌어요
이혼전 6시면 주방가득 음식 차려대느라 가장 바쁠 시간이었는데 말이죠
IP : 182.211.xxx.6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궁요
    '20.5.9 12:53 PM (211.215.xxx.158)

    저도 애들이 어리니 몸은 고단하지만 눈치볼 인간 없고 손해보는 느낌이 없으니 맘이 가벼워요. ㅎㅎ

  • 2. ....
    '20.5.9 12:53 PM (1.246.xxx.46)

    부럽네요~~

  • 3. 생활
    '20.5.9 12:55 PM (223.38.xxx.152)

    저는 먹고 싶을 때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이 모든 것 이 좋아요
    끼니 때 마다 밥 차리고 먹고 치우는 일상이 너무 지겨 웠어요
    늦잠 자고 늦게 일어나 먹고 싶을 때 먹는 게
    제일 행복 합니다

  • 4. 근데
    '20.5.9 12:57 PM (59.30.xxx.119)

    조미료라는 게 다시다,맛소금,미원 이런건가요?

    진짜 간장 좋은소금 액젓 정도면 맛이 다나서 진짜 쓸일이없는데 집밥에 조미료 범벅하는 거 진짜 이해안가더라구요.

  • 5. 생활
    '20.5.9 12:59 PM (223.38.xxx.152)

    어짜피 벌어 먹고 사는 데
    둘이 버나 혼자 버나 삶의 질은 오히려 지금이
    훨씬 높아요
    아이 한 명 이라 부담 없는 것도 있겠지만

  • 6.
    '20.5.9 12:59 PM (61.74.xxx.175)

    멸치다시 잔치 국수 맛있겠네요
    행복하세요

  • 7. ㅡㅡ
    '20.5.9 1:00 PM (223.62.xxx.159) - 삭제된댓글

    집밥에 조미료 범벅하는 거 진짜 이해안가더라구요.222

  • 8. ..
    '20.5.9 1:11 PM (211.215.xxx.46)

    이제 제모습이겠네요. 행복하세요~

  • 9. ..
    '20.5.9 1:13 PM (211.205.xxx.216)

    이혼꿈꾸는저에겐 너무나부러운삶이네요
    혹시 직업이 뭐세요?
    이혼하고싶은데 경제력이 발목잡네요ㅜ

  • 10. ...
    '20.5.9 1:23 PM (120.88.xxx.42) - 삭제된댓글

    저도 어차피 애도 제가 돌보고 하는 일도 같아서 벌이는 비슷해요. 이혼전에는 일만 만들어 놓는 전남편때문에 그 일 뒤치닥거리하고 일처리 다 해놓고 나면 자기 아들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시집 갑질에 힘들었죠. 이혼하고 제일 좋은건요 밖으로 나도는 전남편 기다리며 올때까지는 왠지 맘이 불안했는데 이젠 올 사람없으니 저녁에 문 잠고고 아이 재우고 하면 하루가 마무리 된 느낌,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이 기분 생기기까지는 그래도 거의 십년이 걸렸네요. 원글님같이 먹고 싶은데로 먹는것도 좋긴 합니다.

  • 11. ㅎㅎ
    '20.5.9 1:27 PM (1.233.xxx.128)

    행복하시길요~~~

  • 12. 호수같아졌어요.
    '20.5.9 1:31 PM (211.201.xxx.28)

    느닷없는 스트레스 없고
    시가도 없고 싸움도 없고
    정말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게 참 좋네요.
    무엇보다 늘 불면에 시달렸던 저인데
    새벽에 일어나 밥하는거 안해서 천국이네요.
    늦게 일어나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깨끗한 주방보면
    행복합니다.

  • 13. 스트레스
    '20.5.9 1:44 PM (117.111.xxx.144) - 삭제된댓글

    안받는게 최고죠
    우리몸의 병은 스트레스에서 시작한다는거
    마음이 평온하도록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것들과 이별하면 내가 건강해져요 아파봤자 나만 비참해짐

  • 14. 진짜
    '20.5.9 1:48 PM (175.119.xxx.209)

    스트레스 안받는게 최고인 듯...

    친구가 이혼하고 일년 지나서부터
    아주 얼굴이 화~안해져서 이뻐짐.

  • 15. ..
    '20.5.9 2:30 PM (211.205.xxx.216)

    사춘기아이들이이혼으로 인해 상처나 방황없었나요?
    그부분은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사춘기아이가잇어 더고민됩니다

  • 16. 원글님
    '20.5.9 9:23 PM (80.41.xxx.54)

    아이들하고 오래 행복하세요~

  • 17.
    '20.5.10 3:20 AM (121.138.xxx.213)

    사춘기 아이한테 제일 힘든 것은 엄마 아빠 이혼한 게 아니예요
    엄마 아빠의 심각한 불화로 가정의 평온한 분위기 없이 부모 눈치 보며 밤낮없는 공포속에서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듣 숨죽여 지내야 하는 것이 더 끔찍한 일이죠.

  • 18. ...
    '20.5.10 10:42 AM (58.148.xxx.206)

    사춘기 아들 혼자 키우는 거 힘들긴 해요. 근데 좋은 아빠도 아니었어서 크게 다르진 않았을 것 같아요.
    외로움도 커요. 다른 다정한 부부 보면 서글프기도 하고. 그러나 그 또한 이혼 안했어도 마찬가지였을테니 후회 없어요.

    심사숙고한 기간이 길었고, 버틸 수 있는 최대치로 오래 참아서 미련은 전혀 없네요.
    누군가의 우산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나와 스스로 당당하게 살아나가는 내 자신이 대견해요. 가정을 유지했어도 껍데기뿐이었을 거구요. 알에서 깨어나온 느낌이에요.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는 것조차 혐오스러웠던 사람 이제 보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도 있어요.

    경제적 정신적 자립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세상 편견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혼해도
    이전보다 불행하지는 않을거라 경험적으로 확신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6584 저 코로나 아니겠죠. 36.2도 9 2020/09/10 2,938
1116583 내일 종합검진인데 오늘 두통약 먹어도 되나요? 2 건강 2020/09/10 1,290
1116582 귀 안아픈 마스크 대형 찾아요..ㅠ 18 마스크 2020/09/10 3,583
1116581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어떤가요? 25 때인뜨 2020/09/10 3,534
1116580 근데 머라이어 캐리는 진짜 노래를 잘한거 맞아요? 25 궁금 2020/09/10 4,245
1116579 퇴행성 손가락 관절염 있는 분들 18 올레 2020/09/10 4,771
1116578 당직사병 튄거 같네요. 9 rannou.. 2020/09/10 4,720
1116577 친한친구 자녀의 결혼식 축의금 얼마정도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27 문의 2020/09/10 13,446
1116576 다빈치코드 같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6 이제보다니 2020/09/10 2,420
1116575 인터넷에 댓글들 중에 2 그냥 2020/09/10 728
1116574 쇠구슬말고 중량 잴수 있는거 2 100 2020/09/10 621
1116573 핸드폰 gmail 새 메일 알림 숫자가 안뜨는데... 2 헬프 2020/09/10 906
1116572 이런 여자들 무리를 봤거든요. 무슨 일 하는 사람들인가요? 4 ..... 2020/09/10 3,410
1116571 일본놈들 추미애장관 욕하는 방송하네요 16 ㅇㅇ 2020/09/10 1,316
1116570 이재명 레임덕 오나?, 민주당 다수 경기도의회에서 줄줄이 제동 17 다행다행 2020/09/10 2,516
1116569 통신비 2만원 지원해주면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나요? 24 ... 2020/09/10 3,032
1116568 양쪽이 오십견이 왔는데 살림하려니 힘드네요 10 40대초 2020/09/10 2,792
1116567 저는 제 지인들이 프사나 인스타에 책사진 올리는거 좋던데요 9 2020/09/10 4,453
1116566 수선집에 갔는데요 7 ㅇㅇ 2020/09/10 2,748
1116565 영화하나만 찾아주세요 아뭐지 2020/09/10 931
1116564 예금담보대출 이자를 못내면 어떻게 되나요? 2 idnktm.. 2020/09/10 2,045
1116563 탄산음료도 약이되네요. 11 오~~~ 2020/09/10 4,061
1116562 추미애 장관님 단단한 겉모습 27 마음이 2020/09/10 3,278
1116561 부양가족 없는 싱글녀.. 청약당첨 방법은 진정 없나요 ? 8 휴휴휴 2020/09/10 3,093
1116560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라떼 만들어 드시는 분 계세요? 18 또로로로롱 2020/09/10 3,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