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마음이 먹먹합니다

원글 조회수 : 3,425
작성일 : 2020-05-09 08:11:38
오랜만에쓰는 글이라 잘 쓰지 못해도 이해 바랍니다

미국에 사는 저희 가족은 마켓 갈 때만 외출하고
집에만 있던 시간이 두 달 이 되어 갑니다
아이들도 기숙사에서 돌아오고 6식구 살아요
1년전 부터는 부모님이 따로 생활 하실 수 없게되어
같이 살거든요

자택 격리 이후부모님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십니다
하루에 4시간 가시는 데이케어 쎈터에도 못가시니
7ㅡ8 주 집에만 계시는 동안 운동능력도 더 떨어지도 인지능력도 떨어지셨습니다.집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한계가 있네요

며칠전 어린이날 내가 어린이로 돌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도 젊어지실테니까요
이번이 미지막 어버이 날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잘 해드리고 싶어도 두 분 모두 하루종일 잠만 주무시네요
자세한 부모님의 상황을 쓸 수 없지만
헤어질 시간이 가까워 지는것 같아
마음이 먹먹합니다






































































IP : 8.3.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9 8:34 AM (67.161.xxx.47)

    내가 늙는것 보다 부모님 하루 다르게 늙으실때 늙는다는게 무섭고 야속한 것 같아요. 그저 계시니 감사하고, 계실때 할 수 있는 만큼 해드리는 것 밖에 없겠죠. 원글님 마음 잘 추스르시고 주말 잘 보내셔요.

  • 2. ....
    '20.5.9 8:37 AM (59.12.xxx.242)

    에구 토닥토닥
    잠 깨셨을 때 좋은 얘기 많이 해드리세요
    영상도 찍어놓고 사진도 찍어놓고요
    저는 엄마 돌아가시고 난 후에 엄마의 웃는 사진 보면서 마음을 달랬어요
    부모님 아프신 데 없이 그냥 잠만 주무시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ㅠㅠ
    다 잘 이겨내시길...

  • 3. ㅠㅠ
    '20.5.9 8:56 AM (75.4.xxx.72)

    아 슬퍼요.
    저도 지금 미국 인데 상황 너무 안 좋아서 어르신들 정말 힘드시게 계시는거 알아요.
    원글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좀 돌아다니고 활동을 해야 나아지는데...젊은 저도 하루가 다르게 활력이 떨어지는데 부모님은 더 하시겠죠.
    그래도 깨어계실 때 맛난거 같이 드시고 같이 옛날이야기 즐거웠던거도 하시고 그렇게 지내세요.
    원글님 함내세요.

  • 4. ㅇㅇ
    '20.5.9 8:59 AM (121.190.xxx.131)

    그래도 아프다는 하소연은 안하시는가보네요.ㅠ
    저희도 노모가 혼자 계실수 없어 집으로 모신지 겨우 3개월인데 그동안 병원치료 받고 이제 약먹고 지내시는수 밖에 없는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프다는 하소연, 옆에 있는 내내 아프다는 소리 들어야하고 집에서 이동할때마다 끙끙거리고...

    그렇다고 딱히 어찌해줄수 있는 부분은 없고 ..
    집안 분위기 침침해지고.. 부모라도 이렇게 정을 떼나 싶을 정도로 힘듭니다.ㅠ

  • 5. ....
    '20.5.9 9:20 AM (223.33.xxx.67)

    93세 외할머니가 요양원계시는데
    유리통한면회도안되서

    엄마는
    내년에는 계실까...하는데 마음이아파요ㅠ

  • 6. 원글
    '20.5.9 11:47 AM (8.3.xxx.62)

    댓글 하나하나 읽는 내내 울컥하네요
    오랜만에 여기에 잘 털어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조언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식구들과 깊은 생각없이 단순하게 살았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면.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6식구랑 복닥거리다보면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하루가 갑니다

    조언해주신 것들 다시 해볼게요
    많이 많이 해 볼게요
    부부는 닮나봐요 두 분이 치매라 저는 힘들지만
    서로는 맘 아플일 없을테니까요


    댓글 주신분들 같이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잘 헤쳐나가 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4204 하..카톡 톡딜 가르쳐주신분 ㅠㅠ 21 ... 2020/05/14 5,104
1074203 운전자보험 추천해주세요. 1 ... 2020/05/14 1,127
1074202 재개발예정 친정집 3 ... 2020/05/14 1,860
1074201 어제 신규 확진자 29명 10 ... 2020/05/14 2,721
1074200 82에 시민단체들 많군요 64 .. 2020/05/14 1,840
1074199 사돈 병문안 3 또나 2020/05/14 2,378
1074198 장나라 드라마 너무 자주 나오네요. 28 .... 2020/05/14 4,575
1074197 2주 다이어트 후기 (-1kg) 2 뽀로롱 2020/05/14 2,231
1074196 서울시 재난지원금 사용처 2 나마야 2020/05/14 958
1074195 어제 홈쇼핑에서 세라젬 방송하는거 보고 신청했는데요 5 세라젬 2020/05/14 2,649
1074194 마스크 안 쓰면 지하철 못 타게 하자 분노한 시민.jpg 20 와우 2020/05/14 5,654
1074193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같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20 안방극장 2020/05/14 2,206
1074192 안녕하세요. 암일 확률이 30라고 하내요 14 안녕하세요 2020/05/14 3,696
1074191 반려동물 떠나 보내신분~ 그후에 또 키우셨나요? 17 고민 2020/05/14 1,721
1074190 에이즈가 치료약은 있어도 백신은 없는거 맞죠? ㅇㅇ 2020/05/14 1,028
1074189 미성년자 자녀 통장에 입금 많이 해도 될까요? 2 2020/05/14 2,399
1074188 아이 생일 외식에 자긴 안간다는 남편 15 질문 2020/05/14 4,850
1074187 일원동 학군 어떤가요? 8 .. 2020/05/14 5,075
1074186 아스퍼거 성향의 남편과 자폐 스펙트럼에 있던 제 딸에 대한 글... 6 타요 2020/05/14 5,144
1074185 재난금 들어왔단 문자를 받으면 바로사용가능한가요? 1 2020/05/14 1,025
1074184 윤미향 딸이 ㄱㅎ대 나온거 아닌가요? 37 중요 2020/05/14 4,735
1074183 10시에 아스파라거스.도전해요 우리 8 강원도의힘 2020/05/14 923
1074182 손 잘 씻는 이야기에 덧붙여.. 2020/05/14 517
1074181 필라테스 9 필라테스 2020/05/14 2,300
1074180 서울에 비싸고 맛있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1인당 15만원) 30 아이두 2020/05/14 4,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