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짓말하는 아이

머리아픔 조회수 : 1,303
작성일 : 2020-05-08 20:36:23
초등4학년 남자 아이에요.

1주 넘게 온라인 수업은 듣지고 않고 있는 걸 알았네요.

아이 학교는 온라인으로 과제를 내주는 형태에요. 연휴 전까지는 재택해서 온라인 수업이며 2가지 문제집 풀기를 챙겼는데 제가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도 안하고 있었네요.

매일매일 저녁 먹으면서 말로만 다 했냐고 물어볼 때 마다 다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 그 동안 안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하고 인터넷 기록을 뒤져보니 하루 종일 유투브만 보고 있었네요.

이 사실을 확인하고 배움노트를 검사하면서 왜 안썼냐고 물었더니 오늘 쓰는 걸 깜빡했대요. 오늘 수업 주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하길래 솔직히 말하라고 안들은 거 알고 있다고 했더니 자기는 했다고 우기더라구요. 결국 로그인해서 진도율을 보여주면서 왜 거짓말하냐고 했더니 너무 당당하게 눈 똥그랗게 뜨고 자기 거짓말 했대요.

저 너무 놀랐어요. 거짓말한거 들키며 당황해하거나 울거나 할 줄 알았더니 외려 당당해요. 부끄럽지 않냐고 했더니 속으로는 그렇대요. 다음부터 거짓말안한다고 하는데, 이미 비슷한 일이 한번 있었거든요.

일단 반성문을 쓰라고 했는데 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였나봐요


IP : 211.210.xxx.2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8 8:51 PM (210.99.xxx.244)

    하기싫었나보네요ㅠ 그맘때 애들이 거짓말 하긴하더라구요

  • 2. 11
    '20.5.8 9:33 PM (106.101.xxx.29) - 삭제된댓글

    저도 초4 아들 키우는데요
    차라리 엄마오면 수업 듣게하고 엄마없을땐 컴퓨터든 잠궈두는게 낫다 싶어요
    저는 프리랜서 워킹맘인데 그냥 제가 볼수있을때만 숙제하게해요

  • 3. 어려요.
    '20.5.8 9:59 PM (211.36.xxx.168) - 삭제된댓글

    아이들도 계속 부모 선생님을 간을 봐요. 이 선을 넘어도 되나? 어, 괜찮네... 그럼 조금 더...
    아마 첫 날 어머님께 걸렸더라면 그 뒤로는 검사를 안했어도 괜찮았을 겁니다. 낮에는 누가 보호자로 있나요?
    초4가 혼자서 온라인 숙제를 하고 챙길 수 있다는 거 힘든것 같아요. 집에 누구라도 있다면 거실에서 그 보호자가 같이 있을 때 하도록 하고 검사를 부탁하세요.
    아니면 번거로우시더라도 전날 어머님이 아이와 함께 시간별로 일정표를 작성하시고 어머님도 사진찍어서 가지고 계시면서 일과 중에 번거롭더라도 계속 전화로 확인하시고 과제는 사진찍어 보내라고 하시는거죠.
    그리고 매일 퇴근하시고 혹은 저녁식사 이후시간에 숙제 과제 검사하는 시간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가지시는 겁니다. 부족한 것들 있으면 이 시간에 하고 다음날 계획도 세우고.
    자기주도 잘 되는 아이도 있겠죠. 그러나 내 아이가 아니라면 이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어른도 혼자 있다보면 늘어지고 할 일들 미뤄서 하게 됩니다.
    엄마 아빠 누구라도 맡아서 아이와 시간보내시고 확인하세요.

  • 4. 나옹
    '20.5.8 10:44 PM (223.39.xxx.138)

    학교에서 문자 여러번 받고 원격으로 시간별 체크 중이에요 ㅜ.ㅜ

  • 5. ㅠ.ㅠ
    '20.6.5 2:35 PM (59.152.xxx.97)

    저도 아들 얘기 쓰려고 들어왔다가 똑같은 내용을 읽고 깜짝 놀랐네요.
    같은 아들이 아닌지 의심이 가요.

    너무 착하고 바르고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온라인 수업 숙제 다 했다 하고 오늘 확인해보니... 일주일치를 안 했네요.
    엄마가 검사 안 한게 잘못이다 그랬더니 맞대요. ㅠ.ㅠ

    한 대 때려주고 싶은데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아서 참았더니 눈물이 다 흐르더라고요.

    지금 숙제 시키고 빵에다 콜라 마시고 있어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저는 앞으로 갈길이 험할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4615 재난지원금 돌봄쿠폰 초등학생 까지 적용한다는 기사 나왔던데 4 ... 2020/09/05 2,176
1114614 대학교 교직원이 되었어요. 13 ㅇㅇ 2020/09/05 9,176
1114613 요즘 빵 만들어 보는데.. ㅜㅜ 12 망고 2020/09/05 3,510
1114612 윗집 남자 코골기 시작 ㅠ ㅠ 18 잠잠 2020/09/05 4,823
1114611 딸 말에 마음이. 21 뭉클 2020/09/05 5,629
1114610 남편의 대답이 왜 기분나빴을까요? 12 방금 2020/09/05 3,870
1114609 아는형님 윤상현 ㅋㅋㅋ 7 ㅇㅇ 2020/09/05 5,513
1114608 50살 ~ 이젠 일하기가 싫어요 16 은퇴 2020/09/05 8,123
1114607 '정치하는엄마들' 중앙일보 기자들 형사고소 5 뉴스 2020/09/05 1,525
1114606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골 마을이 있었군요. 14 12 2020/09/05 6,525
1114605 국민의 짐당 로고 확정..맘에 드네요 7 ... 2020/09/05 2,829
1114604 정글의법칙 이봉원씨 7 정글 2020/09/05 5,090
1114603 이목구비 또렷의 조건은 4 ㅇㅇ 2020/09/05 2,502
1114602 내분 빠지고 '국민 비호감' 상승..그들만의 파업이 남긴 것 6 문재인정부와.. 2020/09/05 1,600
1114601 노무현과 문재인은 다르다. 26 . . . 2020/09/05 1,798
1114600 여자로 태어나서 그냥 이렇게 살다가네요 62 mm 2020/09/05 18,986
1114599 비밀의 숲2 넷플릭스에 없어요 6 ㄱㄴㄷ 2020/09/05 2,106
1114598 소불고기감 양파즙으로만 재워두웠어요 6 저기요 2020/09/05 2,066
1114597 한다다 이민정이랑 이상엽이랑 언제 잤나요? 15 포로리 2020/09/05 6,909
1114596 토요일 티비 안켜니 너~~무 1 2020/09/05 1,532
1114595 집밥 이 정도면 될까요~~? 6 자취생 2020/09/05 2,755
1114594 off에서 만나는 개신교 신자들은 절대 전광훈 욕 안하네요. 32 ㅇㅇ 2020/09/05 3,531
1114593 당근마켓 기프티콘거래도 2 당근 2020/09/05 1,102
1114592 펌 추미애장관 억울하시겠어요;;;; 14 2020/09/05 2,281
1114591 '댓글알바' 이투스, 2심도 패소..피해강사에 11억 배상 6 과탐강사도 .. 2020/09/05 1,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