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버지 수술후 섬망증상

ㅠㅠ 조회수 : 6,501
작성일 : 2020-05-08 16:49:36
섬망에 대해서 82에서 자주 듣고 알고는 있었는데
올해 90되신 친정아버지가 방광쪽 전신마취 수술을 하신지
오늘이 4일짼데 점점 정신이 이상해져서 어제밤에는
아프다고 소리를 질러 다인실에서 간호사실옆으로 침대째로 쫒겨나시고
오늘은 링거줄, 소변줄 다 떼고 화장실 간다고 일어나시네요

90세라도 정신도 몸도 진짜 70중반 정도 된
자세도 곧고 아직 병원이며 은행 혼자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신 분이었는데
알고는 있었어도 보기 있기 너무 힘들어요
수술 경과는 너무 좋아서 혼자 움직이고
걷고 식사도 젊은 환자들보다 잘 드세요

지금은 가족이 돌보고 있는데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낮에는 간병인이 계셔야
할텐데.. 하시려고 할 지도 걱정입니다

노인분 섬망 겪으신 분들 돌아오긴 하시나요?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싶고 낮에 혼자 보려니 너무 무섭네요
IP : 223.39.xxx.25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8 4:53 PM (49.175.xxx.144)

    친구 아버님이 얼마전 수술받으셨는데 섬망으로 가족이 힘들어했어요.
    며칠후 나아지셨다고 들었는데 빨리 회복되시길요.

  • 2. ..
    '20.5.8 4:55 PM (223.62.xxx.38) - 삭제된댓글

    간병인 쓰셔야할거예요.나이드셔서(80세 전후) 수술하면 선망증세가 치매가 이어지는경우가 있더라구요.정정하셨던분인데 수술후 선망증세로 치매와서 지금 요양병원에 계세요. .

  • 3. 그대향기
    '20.5.8 5:00 PM (220.122.xxx.222)

    친정엄마도 몇년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는데 신체적으로 마비가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치매증상같이 자꾸 천정에 바퀴벌레가 기어다닌다고 잡으라고하고 밤에 자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옆침대로 가려고하고...
    하여튼 이상한 증세였어요. 모두들 뇌경색후유증으로 치매가 온줄 알았어요...근데 의사쌤이 섬망증상이라고 시간이 쫌만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고 몸도 마음도 안정이 되니까 진짜로 정상으로 돌아오더군요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너무 걱정마세요 섬망증상은 돌아옵니다~

  • 4. ...
    '20.5.8 5:04 PM (122.32.xxx.23)

    저희아버지 허리수술 후에 섬망 왔었어요.
    누워만 있으니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고
    간호사들이 자꾸 비웃는다고 그러시고
    입원2주동안 그러더니 퇴원하고 괜찮아지시더군요.
    돌아옵니다.

  • 5. 맞아요
    '20.5.8 5:13 PM (14.38.xxx.2)

    제 남편은 50 후반임에도 큰 수술 후 섬망이 왔어요
    입원실이 7층인데 창 밖에 사람이 있다는거예요
    처음엔 밖에 지나가는 자동차 불 빛을 착각하는줄 알았죠
    그때 제가 힘든일이 있을때라 왜 이렇게 날 힘들게 해 했더니
    눈물을 닦아주는 거예요
    또 입원실 내 다른사람 있으니 그러지마라하니 말을 속삭이듯하고..
    그런거보면 정상인데 이상한 짓 하니 무서웠죠
    수면제를 주사놔도 잠을 안 자고
    다음 날 1인실로 옮기고 서서히 나아져서 4~5일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 6. 필러버
    '20.5.8 5:18 PM (218.236.xxx.197)

    저희 아버지도 갈비뼈 부러지셨을때 섬망왔어요...
    자꾸 링거랑 다 빼서 피투성이 되고 밖으로 나가신다고 계속 소리지르고 하셔서 저흰 1인실로 옮겼었어요....창밖보면서 엄마가 왜 저깄냐고 하셔서 동생이랑 치매걸린줄 알고 맘 졸였었네요...
    저흰 한 이틀 섬망증상 있었던거 같아요...

  • 7. ..
    '20.5.8 5:21 PM (218.155.xxx.56)

    제 어머니도 침대 낙상으로 수술하신 후 섬망 왔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이고
    횡설수설 딴 말씀 하시고
    86세라 치매시라 생각하니 딸인 제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수술한 지 3개월
    마법처럼 평소의 엄마로 돌아오셨어요.
    뿌옇던 머리속이 맑아진 느낌이라 하셨구요.

    조금 기다리시면 좋아지실 거에요.

  • 8. ..
    '20.5.8 5:32 PM (223.62.xxx.36)

    섬망은 일시적인 거고요
    가족들이 자주 찾아가 정서적으로 안정시켜 드리고
    내가 누군지 아세요? 보다는 내가 막내딸 누구에요 식으로 자꾸 자극을 주면
    곧 좋아집니다.

  • 9. ...
    '20.5.8 5:36 PM (124.62.xxx.75) - 삭제된댓글

    섬망은 대부분 돌아오기는한데 안 돌아오고 그대로 치매가 된 분도 봤어요. 수술 전엔 치매기 전혀 없었다해요. 간병인은 환자가 간병인을 때리거나 하지 않으면 간병하긴하던데 되도록 가족이 돌보기를 권합니다. 제가 입원을 자주했는데 치매환자에게 특히 얌전한 치매 아니고 힘들게하면 간병인도 사람인지라 힘들어서 환자에게 화 냅니다. 등을 치거나 손을 치거나 큰소리로 야단치거나 하는데 옆 환자나 보호자들도 치매 환자 때문에 고통 받으니까 간병인 나쁘다고 안 하드라구요. 옆에 사람들도 보호자 없으면 환자에게 짜증 내고요.

  • 10.
    '20.5.8 5:41 PM (182.215.xxx.169)

    다시돌아오더라구요
    힘내세요

  • 11. 감사합니다
    '20.5.8 6:04 PM (223.39.xxx.253)

    계속 저러시면 어쩌나 너무 걱정이 되서요
    눈물이 나서...

    답글 감사합니다

  • 12. 섬망
    '20.5.8 6:27 PM (112.167.xxx.47)

    섬망 은 안정 취하시고 푹 주무시는게 제일 좋아요

  • 13. 간혹
    '20.5.8 6:33 PM (182.212.xxx.60)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 돌아와요. 그런데 100%가 아니라 80,90% 정도만 돌아오기도 한답니다. 저희 엄마는 섬망 후 총기가 좀 떨어진 느낌인데 돌아오긴 했어요.
    1월에 마약성 진통제 때문에 섬망 왔고 3월 초 정도에 완전히 돌아왔는데 그 사이에 또 그 후로도 간혹 왔다갔다 하긴 했습니다. 이게 사람 잡아요. 괜찮아지나보다 싶었는데 또 헛소리 하고 그러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더군요. 그래도 결국은 돌아왔어요. 2-3달 넉넉히 잡고 기다리세요. 빠르면 며칠 만에 돌아오기도 합니다만 오래 걸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 14. 일주일
    '20.5.8 7:12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일주일쯤 지나니 돌아왔어요
    아이가어려서 저녁이면 집에와야되는데 돌볼사람은없고
    그당시 간병인구한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그럴돈도없구요.진짜 많이울었어요 아무도몰라요 .
    혼자 모든걸 책임지고ㅠ이상한말행동ㅠ
    자주찾아뵙고 이야기해드리고 성경을 읽고 그랬어요.
    힘내세요

  • 15. 대환장
    '20.5.8 7:28 PM (39.7.xxx.176)

    저같은 분들 여기 계시네요 저 주말 부터 어제까지 통곡하고 무서워서 정말 3개월 간병하다 쓰러질뻔 했어요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는 그 심정...환자는 링거를 인형이라고 했다가 제자라고 했다가 군인이 올라온다는 둥 정말 치매온줄 알고 세상 참비참하고 괴롭더라구요 오늘에서야 좋아지셨어요 저희는 섬망이 2번째 와서 더 맨붕이 왔어요 이번엔 마약성진통제도 없었는데 장기입원하다 보니 폐렴증상이 보인다는 의사말에 낙담하시고 그렇게 되셨어요

  • 16. ㅡㅡㅡ
    '20.5.8 8:08 PM (70.106.xxx.240)

    어쩌면 노령에 수술을 감당을 못하니 그런듯요
    그나마 돌아오면 다행인데

  • 17. ..
    '20.5.8 10:11 PM (124.49.xxx.239)

    몸이 아프고 힘들면 그렇게 섬망이 찾아오더라구요~
    저희아버지도 수술후 회복이 늦어지면서 열흘 정도 섬망이 왔었는데,
    몸이 회복되면서 좋아지셨어요.
    그때는 너무 무섭고 겁이 났었는데,
    지나고 보니 몸이 괜찮아지면 낫는다는 의사들 말이 맞았어요.

  • 18. 원글
    '20.5.8 11:47 PM (211.59.xxx.113)

    다들 경험 나눠주셔서 힘 얻고 갑니다.

    간호병동에서 보호자 있는 2인실로 낮에 옮기고 안정을 좀 찾으셨어요 월요일 낮에는 간병인 불러야겠지만 주말에는 동생이랑 저랑
    딱 붙어 있으려구요 정말 저희 키울때 아버지처럼 부성애가 강한 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생소한 모습보고 충격이었나봅니다

    댓글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0623 방어만 하는 나 2 ㄴㄹㅎㄴ 2020/07/31 1,477
1100622 “이재명경기도지사, SBS 사장과 김상중 회사도 접촉” 11 왜?왜?왜?.. 2020/07/31 3,272
1100621 자식들이 모두 동의하면 정신병원 입원 가능한가요? 13 ㅠ.ㅠ 2020/07/31 3,988
1100620 치킨을 시켰는데요 4 치킨 2020/07/31 2,292
1100619 서울대 나오신 40대 님들!!! 28 서울대 2020/07/31 11,227
1100618 간장게장 담근지 며칠만에 먹을수있나요? 1 모모 2020/07/31 3,032
1100617 반년만에 너무나 많은게 변했네요.... 8 생각 2020/07/31 5,032
1100616 BJ류호정 4 ㅇㅇ 2020/07/31 2,004
1100615 옥수수에 뉴슈가 넣을건데요 4 ff 2020/07/31 2,733
1100614 송징제습기 물이 안모아져요 1 완소윤 2020/07/31 1,331
1100613 50대후반 5개월에 5키로 늘었어요 ㅠ 6 .. 2020/07/31 3,723
1100612 제가 전세 월세 자가 골고루 해봤는데요 28 ᆞᆞ 2020/07/31 6,827
1100611 비타500 새 촬영 영상(feat. 펭수) 9 ... 2020/07/31 1,334
1100610 남편이 밤에 못나가게 하는 집 있나요? 27 ㅇㅇㅇ 2020/07/31 6,477
1100609 임대차3법과 관련되서 4년후에 보자고 하는데 24 행복마음 2020/07/31 3,135
1100608 취재진폭행 박상학 구속영장 기각 2 ㄱㄴㅊ 2020/07/31 1,374
1100607 바흐 곡입니다 8 흑흑 2020/07/31 2,519
1100606 펌 박근혜가 매국노인 이유 6 2020/07/31 1,443
1100605 재산세 자동이체 안되었을때 6 ㅡㅡ 2020/07/31 1,750
1100604 갤럽)행정수도, 서울 유지 49% vs 세종시 이전 42%&qu.. 10 .. 2020/07/31 2,379
1100603 강아지가 사료 먹고 죽다 살아났는데 보상을 못 받는대요 5 미스테리 2020/07/31 2,473
1100602 전 서울대 가서 인생 망친 사람아는데 35 ㅇㅇ 2020/07/31 22,097
1100601 경찰, 검찰과 협조로 김혜경기소 냈는데 결론 뒤집었다. 16 경찰불만 2020/07/31 1,574
1100600 현재 고3인데 문과 수학 인강만으로 괜찮을까요? 1 고3맘 2020/07/31 1,087
1100599 코로나로 요리실력이 급격히 느네요 4 2020/07/31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