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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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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고양이 두마리가 이사왔나 봐요~

여름밤 조회수 : 2,580
작성일 : 2020-05-08 13:26:22

어제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빨리 이리 와보라며

창문을 열고 재촉을 하더라고요.

가까이 다가가니  남편이 그래요

저기 건너편 집 창문을 좀 보래요.

왜? 하면서 쳐다보니

어머나~  전체적으로 흰색이 많고 노란색이 섞인 고양이 한마리가

새초롬하게 창문턱에 앉아서 길거리를 구경하고 있어요

 

너무 이쁘고 반가워서

창문 열고 손을 막 이래~이래~  휘저으며  손인사를 했어요

건너편 고양이는  저 이상한 인간은 뭔가..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보더라고요.

 

저녁 먹고 집근처 산책겸 좀 걷다 오려고 남편이랑 나갔는데

나가서 올려다 보니 여전히 밖을 구경하는 고양이를 보고

양 팔을 벌려서 크게 크게 인사했어요.

누가 보면 춤이라도 추는 듯 보였을 거에요

 

얼굴도 동글동글  눈도 동글동글  

흰털이 많아서 그런지 아주 빛이 나고

게다가 목에 스카프처럼 뭔가 둘러매고 있어요 (뜨개질로 만든 것 같았어요)

 

산책하면서 보니 유난히 달이 크고 달빛도 밝아서

한참 달도 올려다 보고

그러고 다시 들어오는데

오잉?  두마리네요!!     다른 한 고양이는 좀더 어려보이고요

두녀석이 나란히 창가에 앉아서 밖을 구경하고 있길래

또한번  양팔 벌려 막 춤추듯 인사하고 집에 들어왔어요.

 

남편한테  저  고양이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 라고 했더니

남편이 그러네요.

퇴근할때 무심코 올려다 봤더니  저 고양이가 보이는데

우리 00이 생각나더라...  하고요.

 

 

이제 옆건물 2층 창문을 자주 올려다 볼 것 같아요.

IP : 121.137.xxx.23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5.8 1:30 PM (175.223.xxx.114)

    주택가에 사는데
    다니다보면
    창문가에 앉아서 밖을 구경하는 냥이들을
    많이 봐요.

    냥이 키우는 집이 많더라고요.

    정말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어떤집은 4마리가 내다보고 있는데
    정말 심쿵ㅋㅋ

    냥이 키우는 집들은
    대문앞에 길냥이를 위한
    사료와 물이 상시 대기중.


    저희동네는 두세집 걸러 한집씩
    대문에 냥이들 밥자리가 있어요.

    살기좋은 우리동네~^^

  • 2. ...........
    '20.5.8 1:35 PM (211.109.xxx.231)

    원글님 귀여우세요~ 귀여운 냥이들 모습이 그려지네요. 집사 되시면 냥이들 정말 예뻐 하실 것 같아요.
    175님 따뜻한 동네 부럽습니다~^^

  • 3. 아니
    '20.5.8 1:36 PM (42.82.xxx.75)

    왜 82는 좋아요 기능이 없는 건지..ㅠㅠㅠㅠ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에요^^

  • 4. 위에
    '20.5.8 1:38 PM (42.82.xxx.75)

    전님 댓글도 너무 흐뭇...
    모든 집이 다 그렇게 되면 정말 살기좋은 세상이 될 거에요^^

  • 5. ..
    '20.5.8 1:46 PM (118.32.xxx.104)

    냥이 있음 마음이 몽글몽글 행복해져요~

  • 6. ...
    '20.5.8 1:50 PM (27.179.xxx.98)

    00이가 누구예요?

  • 7. ㅇㅇ
    '20.5.8 1:55 PM (211.36.xxx.123)

    창턱에 앉아 밖에 구경하고 있는 뒷통수도 너무 귀엽답니다 ㅎㅎ
    저희 집은 1.5층이라서 저희 냥이들한테 인사하고 지나가는 분들도 가끔 봐요 ㅎㅎ

  • 8. 원글
    '20.5.8 2:08 PM (121.137.xxx.231)

    저도 한때는 집사였어요.
    떠나보낸 아이가 아직도 그립고 보고싶고 생각하면 눈물나요.
    남편은 퇴근길에 창가에 앉은 고양이 보고 떠난 울 고양이 생각나서 울컥 했다고 해요
    저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눈에 더 들어오고 그렇더라고요.

  • 9. 냥이 집사
    '20.5.8 2:20 PM (58.230.xxx.198)

    저도 길냥이 봄 다 아는척 하는지라~ 막 상상이 되는 글이네요.
    아침에 갑수목장 보고 가슴 아팠는데
    모두가 동물을 사랑하는 세상이였음 좋겠어요.

  • 10. 주인
    '20.5.8 2:29 PM (112.187.xxx.131)

    냥이는 무조건 사랑입니다. 우리집은 주인이 냥이로 바뀌었네요. 모든것이 냥이 위주로 생활하니까요.그래도 예쁜것은 어쩔 수 없네요.

  • 11. 하핳
    '20.5.8 3:05 PM (211.114.xxx.15) - 삭제된댓글

    살면서 처음 집사된 사람입니다
    냥이가 얼마나 귀여운지 울 딸은 개학은 왜 하냐고 합니다
    남편은 아침 배변 치우기 담당 저는 각종 냥이 물건 사기 담당 딸은 냥이 놀아주기 밥주기
    그 우아한 모습은 정말 귀여워요
    꽉 안아주고 싶은데 멀고 먼 길입니다

  • 12. 길냥이
    '20.5.8 3:18 PM (58.121.xxx.69)

    저는 동네 길냥이들이랑 인사해요
    두 마리는 완전 개냥이
    특히 아파트 단지 사는 그녀석은
    막 다리에 몸 부비고 반가워해요

    귀여워 죽겠어요

    츄르 들고다니면서 주는데
    참 예쁜 생물입니다 고양이란

  • 13. ...
    '20.5.8 3:37 PM (218.238.xxx.92)

    저도 한때는 집사였다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히네요
    혹 삐용이모친?
    저도 한때는 고양이집사라
    고양이 고자만 봐도 자동클릭 하게되는데 읽고나면 가슴한켠이 쓰리고 아파요
    그러면서 또 찾아보고ㅠㅠ

  • 14. ...
    '20.5.8 7:13 PM (183.102.xxx.120)

    삐용이 엄마세요? 느낌이 그런 것 같아요.
    두 분 분위기가 한가롭고 아름다워요.
    남편 분과 저녁 산책도 하시고 참 흔하지 않은데 부럽습니다.

    만약 진짜 삐용이네라면
    막 먹먹한 슬픔은 이제 가라앉은 것 같아 제가 안심이 됩니다.
    행복하세요~

  • 15. 원글
    '20.5.8 7:48 PM (124.80.xxx.55)

    고양이 떠나보낸 집사님들 많으실텐데
    이런 글에도 삐용이를 생각 하신다면 제가
    정말 삐용이 얘기를 너무 많이 했나봐요.^^;

    남편이 하는 일이 퇴근이 늦어서 사실 저녁에
    산책 잘 못해요.
    어제는 저녁 바람이 참 좋기에 늦은 시간에
    잠깐 집근처 주변을 걷고 왔어요
    달이 참 크고 달빛도 좋았어요

    우리 삐용이는 늘 그립고 보고싶고..
    한번씩 너무 보고싶고 그렇네요
    언젠가 남편이 흘리듯 하는 말이.
    삐용이 보내고 나니까 우울증 온 것 같다. 그러더라고요
    생각하면 너무 울컥해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요.
    고양이 안좋아하던 사람이 이렇게 변할 정도니.
    삐용이는 저희에게 참 큰 존재였네요

    퇴근길에 앞집 창을 올려다보니 두녀석이
    인형처럼 앉아있기에 오늘도 반갑게 손 흔들어주고
    왔어요. ^^

    행복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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