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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군에 보내신 분 중에

풀빵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20-05-08 10:36:12
혹시 무전병으로 간 경우 있으신가요?
어제 자대 배치 받았다는데 무전병이라고 하네요.
제가 걱정인 지점이 제 아이가 왜소해요.
168에 58정도 될거예요. 60나갔는데 살빠졌다 하더라구요.
체력도 약하고요.
검색해보니까 무거운 것 매고 들고 뛰고 그러나 본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ㅠ
아이가 체력적으로 힘들것도 걱정이지만 스스로 주눅들고 패배감 갖지 않을까 염려가 돼요.
타고나길 입 짧고, 뱃고래(어른들 표현) 작은 아이라 어려서부터 개선시킨다고 이런저런 방법 써도 안되더라구요.
무전병 출신 아드님 계시면
이런저런 얘기 듣고 싶어요.
IP : 124.53.xxx.1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트
    '20.5.8 10:47 AM (118.221.xxx.50)

    제아들이 무전병은 아니지만
    지금 공군장병인데요
    군대는 어디서 무얼하든 힘들어요 몸이 좀 편하면 정신적스트레스가 많다네요
    아들들은 엄마들 생각보다 강해요
    고생하며 부쩍 어른이 된 아들보니 제가 걱정많은 엄마였던게 부끄럽더라구요
    힘든거 잘들어주시고 면회자주가시고 통화카톡하고 그러세요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 2. 민트
    '20.5.8 10:47 AM (118.221.xxx.50)

    장병아니고 병장 입니다 ㅋ

  • 3. 에고
    '20.5.8 10:51 AM (124.53.xxx.190)

    민트님 댓글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어요ㅠ
    격려와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 4. 무전병이면
    '20.5.8 10:57 AM (180.182.xxx.187)

    통신병일거에요
    큰아이가 작년 12월제대했어요
    꿀보직^^ 이에요.물론 야외작전가면 좀 힘들어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통신기기있는 실내근무에요
    새벽보초도 실내구요. 근무중에 낮에 상사와 나갈 기회도 많아요.. 적응할때까지만 잘 견뎌내면 그다음엔 견딜만해요.
    초창기에는 외울 것이 많다고는 했어요..

  • 5. 무전병이면
    '20.5.8 11:01 AM (180.182.xxx.187)

    그리고 제아이도 172에 56 정도여쏜데 초창기에 10키로 찌고 제대쯤 5키로빼고 나왔어요
    뱃고래도 작았는데 지금은 두그릇양을 먹어요
    자기도 인정해요
    밥양이 많이 늘었고 채소는 손도안댔는데 지금은 그냥 아주 먹어요.나가야하는데 어머님이 얼마나 걱덩하실지알기에 급하게 씁니다..

  • 6. 넬라
    '20.5.8 11:01 AM (1.225.xxx.151)

    글쎄요.
    제 생각엔 무전병이 아무리 무거운거 들고 뛰어도 포병, 박격포 쏘고 그런것보다는 훨씬 더 쉬울거에요.
    체격왜소 이런건 전혀 문제 안될것 같고, 선임이나 생활관 동기를 잘 만나는게 중요하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 7. 군대
    '20.5.8 11:06 AM (221.147.xxx.73) - 삭제된댓글

    요즘 군대는 할만한 아이한테 시키더라구요.
    무전병도 무거운 통신기 들고 뛰어다니는 보직이 있고
    실내에서 연결하는 보직이 있는걸로 알아요.
    아마..아이가 체력적으로 안된다 판단되면 실내로 받을 가능성이
    크죠.

    뭐..저희 아이는 정찰병인데..무전병에 응급키트까지 들고
    뛰어다닌다네요. 불면 날아갈까 꺼질까..때되면 보약 해먹이며
    온갖 스포센타..데리고 다녓더니 엄한 곳에서 아웃풋이 되네요.

    비슷한 스펙을 가진 아들 친구는 체격이 더 좋아서 80 인가
    61 박격포가 뭔가 받았다고..해서 위안삼으라고 하네요.

  • 8. 180님
    '20.5.8 11:09 AM (124.53.xxx.190)

    댓글 고맙습니다.
    아침부터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고딩 동생은 훌쩍 크고 체력도 좋은데, 큰 아이는 제가 왜 요렇게 밖에 못 낳아 준건지, 못키워 준건지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군대란 곳이 편하게 지내다 오는 데가 아니란 건 알지만 그래도 아이가 감당할 만큼은 돼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이 됐어요. 어제 전화로 엄마 나 관심사병되면 어떡하지? 하고 잔뜩 긴장했더라고요.
    암기 잘 하는 애라 그나마 안심이 됩니다.
    큰 힘이 됐어요.

  • 9. 눈물이 한바가지
    '20.5.8 11:22 AM (124.53.xxx.190)

    180님 급히 달아주신 댓글정말 감사드려요.
    일 잘보고 들어오셔요.

    넬라님, 군대님의 댓글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키크고 덩치 좋은 아이면
    이늠스키 군대가서 빡씨게 있다가 철 좀 들어 나와라 할텐데 ㅠㅠ
    캔이나 병 뚜껑도 잘 못 딸 정도로 손아귀 힘도 없어요.
    그러게요. 상황 봐가면서 할만하면 시키고 아니면 다른 조치 취하겠지요.

    두 분 말씀 더 듣고나니 힘 나네요.
    자녀분도 군복무 잘 마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10. 무선통신장비
    '20.5.8 11:25 AM (180.66.xxx.150) - 삭제된댓글

    울 아들이 무선통신장비 운령병이었어요.
    예전에는 무전기 메고 산에 다니면서 통신시설
    구축했다는데...실제는 행정병했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 11. 그게 그렇더라고요
    '20.5.8 11:34 AM (175.117.xxx.127)

    170에 50키로인 아들 꿀보직 행전병이라 생각했는데 인원이 작아 로테이션으로 근무 빡세게 하네요. 아예 체력 안좋은 아이 몸으로 버티는게 울아이한테 좋을껄하는 마음이 들어요. 잠을 제대로 못자 힘들어 살도 안찌네요. 넘 걱정하지 마새요~~ 동기 통신병 부러워하던데^ 원글님 1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찌릿찌릿하네요.군대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걱정 안하셔도 되요.

  • 12. 넬라
    '20.5.8 11:59 AM (1.225.xxx.151)

    ㅠㅠ 아침부터 울지 마세요.
    군대 힘든 부분은 굉장히 예상치 못한데에서 오기때문에 일반적인 보직 이런걸로 가늠할 수 없어요.
    우선 자대배치 되면 일과시간 후 핸드폰 사용 가능하기때문에 (가능은 해도 뭐 별로 그다지 자주 연락하지는 않습니다만) 예전처럼 연락 안되고 그럴때보다는 훨씬 안심이 됩니다. 곧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 올 터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 13. ㅠㅠ
    '20.5.8 12:39 PM (122.36.xxx.75)

    울아들은 체중이 많이 나가 걱정,,
    행동이나 말을 빠릿빠릿하게 못해요,,
    맨날 구박 받을까 걱정입니다,
    진득히 앉아 공부하고 연구하는건 잘하는데 ㅜㅜ

  • 14. 민트
    '20.5.8 12:45 PM (118.221.xxx.50)

    1년반 전에 신병훈련, 자대배치 보내며 걱정하던 제가 생각나서 또 들어와 봤어요 ^^
    군대에서 문제가 생기고 힘들어하는것은 정말 넬라님 말씀처럼 '예상치 못한데데서' 오는게 많은거 같더라구요. 제가 일년반동안 아들하고 진짜 얘기 많이 했는데(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비율로 군장병들이 힘들어하는건
    1. 인간관계
    2. 시간을 그냥 허비하고 있다는 느낌. 뚝 떨어져서 갇혀있다는 느낌 인거 같았어요

    근데 1번이 어느정도 무난하게 돌아가면 2번은 그안에서 어울려서 간식사먹고 운동도 하고 핸드폰도 하며 그냥저냥 시간이 해결해 주는 면이 있대요.

    걱정 내려놓으시고 종교가 없으시더라도 마음으로 하루 한번씩 기도해주세요
    저는 좋은 선임, 후임들 만나서 즐겁게 잘 생활하게 도와주십사 매일 기도했네요.

    어디든 사람사는데는 다 똑같아요. 체력 좀 약하다고 무조건 관심사병되는거 아닐거고
    열심히, 성실히, 선임들 깍듯하게 대하고 그러면 누구나 다 좋아한대요.
    어머니도 아드님도 화이팅!! 입니다. (저 방금 화살기도 했어요 ^^)

  • 15. 민트
    '20.5.8 12:47 PM (118.221.xxx.50)

    아! 저도 제 마인드컨토롤을 했었어요
    ' 내가 씩씩해야 아들도 씩씩해진다...걱정하지말자' 계속 셀프톡 했어요 ^^

  • 16. 그게
    '20.5.8 1:28 PM (110.12.xxx.4)

    안테나 세운다고 5kg망치로 50센티 못을 박는데요
    저희 아들은 손이 작고 다한증에 무릎까지
    마인드도 쫄보인데
    매일 전화로 상담해요.
    랜선 시집살이
    그래도 벌써3개월 되가네요.

    보초서는것도 0시에 자다깨고
    다들 고생해요.

    내아들만 하는거 아니다 생각하면서 버텨요.
    국방부의 시계는 오늘도 돌아간데요.

  • 17.
    '20.5.8 1:41 PM (175.114.xxx.136) - 삭제된댓글

    아들이 무전병이에요
    우리애도 입대할 때 175에 55킬로에다 허리도 안 좋은데 무거운거 들고 다닐까 걱정 많이 했는데
    하는 일은 주로 무전실 근무
    4일에 한번 철야근무라 잠을 못자는 거 좀 힘들거고
    야외 훈련할 때 전봇대같은 안테나 땅에 박는거 좀 힘들어요 겨울엔 언땅에 망치질 해야하니ᆢ
    그런거 외엔 타보직에 비해 특별히 더 힘든건 없어요
    부대원들 잘 만나는게 더 중요하죠
    우리애는 지금 병장인데 70킬로 나가요ㅎㅎ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18. 예^^
    '20.5.8 3:11 PM (124.53.xxx.190)

    이젠 안울어요.
    다만, 82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코끝이 찡할뿐....ㅠㅠ
    회원분들께 잠깐 기도만 해줘봤지 영광스럽게 화살기도도 받고...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네네..제가 씩씩하게 잘 지내야 아이 랜선시집살이도 거뜬히 이겨내겠지요^^
    열심히, 성실히, 선임들 깍듯하게 대하다 보면 누구나 다 좋아한다고 카톡 보내놨어요.

    그게님 말씀처럼 저도 검색하다보니 안테나 세운다는 얘기가 나와서
    엄청 걱정이 되더라구요. 병뚜껑도 제대로 못따는 녀석인데 그걸 이고지고 어떡하나...
    지가 힘든 자체는 견뎌내야 하는 어쩔 수 없는데 기죽고, 쪼그라들까봐 걱정이 됐어요.
    누구는 말라서 걱정, 누구는 또 너무 튼실해서 걱정....

    175에 55킬로면 진짜 진짜 마른 편인데....70킬로까지 건강해졌다니 기쁩니다.
    제대하고도 건강 잘 유지하면서 지내기를 바랄게요..

    다 보내는 군대, 엄마부터 너무 겁먹고 질질 짜서 창피하긴 한데
    누군가에게 또 도움이 될수도 있지 싶어 글은 그냥 걸어 둘게요~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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