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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격리생활-5일째

자가격리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20-05-08 10:30:20

미국에서 가족이 입국해서 집에서 자가격리하느라고

저랑 남편이 2주간 다른 곳에서 지내면서 출퇴근 한다고 글 썼었어요.

오늘이 벌써 5일째네요.


집에서 떠나면서 밑반찬이랑 몇몇 요리 해놓고 왔고

그 뒤로도 우리 부부 해먹는거 양념한 거 일부를 집 현관 앞에 두고 왔었어요.

제육볶음, 데리야키 닭다리.. 등등이요.

아직 음식 재료도 많아서 주문할 거 없다고 하네요.

참, 도서관에서 빌렸으면 하는 책이 있어서

제가 도서관에서 책을 3주로 대출해왔어요.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출해주더라고요. 현관 문에 걸어놓고 왔어요.

집에서 편히 있으면서 자가격리하니 너무 편하다고 그래요.

방안에만 있었다면 너무 답답했을거 같은데,

거실에도 나와서 있고 주방에서도 마음껏 지낼 수 있고

이러니까 딱이 자가격리라는 생각을 못하겠다고 해요.


남편과 저도 나름 재미있게 지내요.

근처 정육점에서 고기 사서 양념해먹고,

작은 마트에서 장 보고요.

남편은 콘도 와 있는거 같다고 해요.

다른 건 우리 둘다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이네요.


우리가 있는 곳에서 걸어서 7,8분 가량 가면

야트막한 동네 산에 등산로가 있거든요.

저는 집에서 나오고서는 매일 새벽마다 동네산을 혼자서 등산하고 있어요.

남편은 피곤하다고 잠을 더 잔다고 안 가요.

새벽마다 동네산 등산하는게 이렇게 상쾌한 줄 미처 몰랐네요.

시원한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정신이 엄청 맑아져요.

자잘한 꽃들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예요.

벌써 숲은 신록이 우거져서 숲으로 들어가면 너무 시원해요.

저녁엔 인근 산책로에서 산책해요. 남편 퇴근 늦으면 저 혼자서요.

자가격리 덕분에 제가 더 건강해지는 거 같아요.

IP : 112.186.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20.5.8 10:32 AM (121.141.xxx.138)

    슬기로우셔요.
    이런 상황을 짜증내는 사람이 많을텐데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지혜로우세요!!!
    남은 격리생활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2. 주변에
    '20.5.8 10:43 AM (124.53.xxx.74)

    보니 외국서 들어온 자녀는 집에 두고 부모가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호텔비도 dc되고 좋다고 하시는데
    다만 중 고딩 남매 두고 나외 둘이 싸우면 말릴 사람 없어 걱정이라고 ㅎㅎ(외국에선 각자 학교 기숙사에 있어 마주칠 일이 없었대요)

  • 3. 자가격리
    '20.5.8 11:40 AM (112.186.xxx.45)

    저희도 처음엔 가족안심호텔을 고려했었는데요,
    가족안심호텔은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귀국자가 자가격리하는 동안 있는 호텔이예요.

    그런데 호텔에 있으면서는 식사는 사먹을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남편이 당뇨라서 평소에도 외식은 메뉴에 한정이 있어서 별로 하지 않았고
    저도 늘상 도시락 싸가지고 출근해서 부억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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