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기로운 격리생활-5일째

자가격리 조회수 : 1,126
작성일 : 2020-05-08 10:30:20

미국에서 가족이 입국해서 집에서 자가격리하느라고

저랑 남편이 2주간 다른 곳에서 지내면서 출퇴근 한다고 글 썼었어요.

오늘이 벌써 5일째네요.


집에서 떠나면서 밑반찬이랑 몇몇 요리 해놓고 왔고

그 뒤로도 우리 부부 해먹는거 양념한 거 일부를 집 현관 앞에 두고 왔었어요.

제육볶음, 데리야키 닭다리.. 등등이요.

아직 음식 재료도 많아서 주문할 거 없다고 하네요.

참, 도서관에서 빌렸으면 하는 책이 있어서

제가 도서관에서 책을 3주로 대출해왔어요.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출해주더라고요. 현관 문에 걸어놓고 왔어요.

집에서 편히 있으면서 자가격리하니 너무 편하다고 그래요.

방안에만 있었다면 너무 답답했을거 같은데,

거실에도 나와서 있고 주방에서도 마음껏 지낼 수 있고

이러니까 딱이 자가격리라는 생각을 못하겠다고 해요.


남편과 저도 나름 재미있게 지내요.

근처 정육점에서 고기 사서 양념해먹고,

작은 마트에서 장 보고요.

남편은 콘도 와 있는거 같다고 해요.

다른 건 우리 둘다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이네요.


우리가 있는 곳에서 걸어서 7,8분 가량 가면

야트막한 동네 산에 등산로가 있거든요.

저는 집에서 나오고서는 매일 새벽마다 동네산을 혼자서 등산하고 있어요.

남편은 피곤하다고 잠을 더 잔다고 안 가요.

새벽마다 동네산 등산하는게 이렇게 상쾌한 줄 미처 몰랐네요.

시원한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정신이 엄청 맑아져요.

자잘한 꽃들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예요.

벌써 숲은 신록이 우거져서 숲으로 들어가면 너무 시원해요.

저녁엔 인근 산책로에서 산책해요. 남편 퇴근 늦으면 저 혼자서요.

자가격리 덕분에 제가 더 건강해지는 거 같아요.

IP : 112.186.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20.5.8 10:32 AM (121.141.xxx.138)

    슬기로우셔요.
    이런 상황을 짜증내는 사람이 많을텐데 오히려 즐겁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지혜로우세요!!!
    남은 격리생활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2. 주변에
    '20.5.8 10:43 AM (124.53.xxx.74)

    보니 외국서 들어온 자녀는 집에 두고 부모가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호텔비도 dc되고 좋다고 하시는데
    다만 중 고딩 남매 두고 나외 둘이 싸우면 말릴 사람 없어 걱정이라고 ㅎㅎ(외국에선 각자 학교 기숙사에 있어 마주칠 일이 없었대요)

  • 3. 자가격리
    '20.5.8 11:40 AM (112.186.xxx.45)

    저희도 처음엔 가족안심호텔을 고려했었는데요,
    가족안심호텔은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귀국자가 자가격리하는 동안 있는 호텔이예요.

    그런데 호텔에 있으면서는 식사는 사먹을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남편이 당뇨라서 평소에도 외식은 메뉴에 한정이 있어서 별로 하지 않았고
    저도 늘상 도시락 싸가지고 출근해서 부억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6363 에어컨 용량 선택 1 .. 2020/08/17 916
1106362 포항 도주한 확진자 찾았답니다 ㅠㅠ 11 .. 2020/08/17 3,716
1106361 집이 너무 평화롭고 좋네요 10 2020/08/17 4,789
1106360 끓인 누룽지 식혀서 김, 계란이랑 먹었는데 꿀맛이네요 6 ㅇㅇㅇ 2020/08/17 1,972
1106359 정광훈 목사를 추종하는 지인과 전화통화 31 2020/08/17 4,468
1106358 청와대 여야대표회담 진실게임ㅡ청와대거짓말? 46 점점 2020/08/17 1,417
1106357 트로트대신에 말이죠 4 그냥끄적 2020/08/17 1,125
1106356 신천지때보다 무섭습니다. 청주에서는 버스 2대가 광화문 갔다네요.. 16 ... 2020/08/17 4,722
1106355 사랑제일교회 1045명 연락불통..669명 주소불분명 거주자 5 뉴스 2020/08/17 1,403
1106354 재난안전문자가 진짜 폭주하네요 4 ... 2020/08/17 1,647
1106353 코스트코 크럼벌 베이컨말린것 7 oo 2020/08/17 1,255
1106352 어제 광화문의 아수라장 힘이 어디서 나는지 7 지금 2020/08/17 1,520
1106351 수면 위내시경 가격이요 3 속아퍼 2020/08/17 1,267
1106350 군포나 안양 의왕의 요양원 알려주세요 ㅇㅇ 2020/08/17 616
1106349 아직도 냉장고는 엘지인가요? 19 주부 2020/08/17 3,409
1106348 또다시 집콕생활이네요 아들맘 2020/08/17 987
1106347 베란다쪽 안방에 햇빛이 들어오는데 썬크림바르고있어야하나요? 4 바닐라 2020/08/17 1,212
1106346 전코로나 확진이래니 토요일 집회 연단 위에 있던 잡것들.... 7 **** 2020/08/17 1,931
1106345 민경욱도 가능성 있지 않나요? 15 rhaqh 2020/08/17 2,556
1106344 볼륨 풍성한 화초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ㅇㅇ 2020/08/17 1,024
1106343 사랑교회 전광훈목사 16 2020/08/17 2,653
1106342 이와중에 질문) 무가 많이 생겼는데 뭐해 먹나요? 18 빤스꺼져 2020/08/17 1,162
1106341 분당에서 코로나검사 받으려고 하는데요 5 검사병원 2020/08/17 1,749
1106340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교회에 5 .... 2020/08/17 1,137
1106339 전광훈 풀어주고 집회허가한 판사들 파면해라 9 ..... 2020/08/17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