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족이 입국해서 집에서 자가격리하느라고
저랑 남편이 2주간 다른 곳에서 지내면서 출퇴근 한다고 글 썼었어요.
오늘이 벌써 5일째네요.
집에서 떠나면서 밑반찬이랑 몇몇 요리 해놓고 왔고
그 뒤로도 우리 부부 해먹는거 양념한 거 일부를 집 현관 앞에 두고 왔었어요.
제육볶음, 데리야키 닭다리.. 등등이요.
아직 음식 재료도 많아서 주문할 거 없다고 하네요.
참, 도서관에서 빌렸으면 하는 책이 있어서
제가 도서관에서 책을 3주로 대출해왔어요.
드라이브 스루로 책을 대출해주더라고요. 현관 문에 걸어놓고 왔어요.
집에서 편히 있으면서 자가격리하니 너무 편하다고 그래요.
방안에만 있었다면 너무 답답했을거 같은데,
거실에도 나와서 있고 주방에서도 마음껏 지낼 수 있고
이러니까 딱이 자가격리라는 생각을 못하겠다고 해요.
남편과 저도 나름 재미있게 지내요.
근처 정육점에서 고기 사서 양념해먹고,
작은 마트에서 장 보고요.
남편은 콘도 와 있는거 같다고 해요.
다른 건 우리 둘다 아침에 출근, 저녁에 퇴근이네요.
우리가 있는 곳에서 걸어서 7,8분 가량 가면
야트막한 동네 산에 등산로가 있거든요.
저는 집에서 나오고서는 매일 새벽마다 동네산을 혼자서 등산하고 있어요.
남편은 피곤하다고 잠을 더 잔다고 안 가요.
새벽마다 동네산 등산하는게 이렇게 상쾌한 줄 미처 몰랐네요.
시원한 공기가 폐로 들어오고 정신이 엄청 맑아져요.
자잘한 꽃들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예요.
벌써 숲은 신록이 우거져서 숲으로 들어가면 너무 시원해요.
저녁엔 인근 산책로에서 산책해요. 남편 퇴근 늦으면 저 혼자서요.
자가격리 덕분에 제가 더 건강해지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