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진짜 긴가요?

..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20-05-08 02:22:51
제가 참 집안도 평안하고 부모님도 저한테는 참 좋은 분들이시고
형제자매랑도 사이가 참 좋았어요.
키 작고 못 생기고 뚱뚱해도 공부도 나쁘지 않게 하고, 대인관계도 나쁘지 않고 가족들에게 사랑 많이 받고 친구들도 좋은 아이들이라 학생때 외모컴플렉스도 없었어요.
근데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짓?ㅎㅎ한다고
고3 여름부터 맛이 가서 28살까지 맛이 간 상태로 살았어요..
맛이 갔다는건 일본 히키코모리들처럼 살았다고 보시면 됩니다ㅎㅎ
100kg 찍고 이러다가 죽겠다 싶은 두려움에 70까지 빼고
그래서 몇개월 바짝 공부하고 서울하위권(?)대학 가고
지금은 고도비만이지만 그럭저럭 사람도 만나고 살고..
용돈벌려 시작한 강사일 이어서 하면서 살고 있어요.
가끔 무난히 살아가고 있는 동창들 소식 들으면 저 친구들은 20대를 참 치열하게 지냈기에 지금 평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구나 싶어서 부럽기도 하고 그러면서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도 감사한건 학원일 하며 너무 좋은 원장님 만났고 팀장님 만났다는거..?ㅋㅋㅋ아무래도 사회생활 30살에 시작해서 나이만 먹었지 하는 짓은 20살보다 못 했는데도 잘 봐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좋은 선생님들 만나서 사적으로도 만나며 교류하고 지내고.. 아. 연락 끊긴 친구들이랑도 연락하고 만나고 있어요. 18-19살에 연락 끊고 거의 20년만인데도 참 반갑게 받아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내가 복이 많구나 싶어서 세상에 감사하기도 하고요..ㅎㅎ 그러면서도 아직도 마음의 안정감도 없고 불안하고 그래요..ㅠㅋㅋㅋ텅장이 텅텅이라 마음이 더 구멍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제 열심히 산지 10년정도 되어가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인생길다고 하니 50-60대에는 저도 마음 좀 따듯하게 살 수 있겠죠?

인생기니까 아직 끝물 아니겠죠?
IP : 223.62.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8 4:33 AM (218.236.xxx.57)

    이제 부터는 남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될 차례에요.

  • 2. .....
    '20.5.8 7:06 AM (122.35.xxx.174)

    좋은 사람 같아요. 자존감도 있어보이구요.
    신앙생활 하면서 그 안에서 신앙심 좋은 남자 사귀어보면 어떨까요.
    신앙생활 자체가 주는 마음의 금정적 측면도 매우 크구요....

  • 3. ..
    '20.5.8 7:47 AM (123.214.xxx.120)

    인생 정말 길어요.
    방황했던 10년 별거 아닐 정도로.
    조금씩 삶의 행복 찾아가시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 4. 민트
    '20.5.8 10:25 AM (118.221.xxx.50)

    그때 십년이 원글님인생이 유일한 암흑기가 될겁니다~^^그런시절 있는거 꼭 나쁜게 아니더라구요
    꽃길만 걸어요!

  • 5. 에이프릴91
    '20.5.8 10:33 AM (118.217.xxx.52)

    ㅋㅋ 인생짧죠. 그래도 백세시대고 님은 아직30대시니 충분히 젊으세요.
    그래도 시간잘가니 하루하루를 잘보내야겠죠.

    유시민님 말씀 가슴에 담아요.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1038 미국이 한국의 족쇄 풀어주자 ... 한국의 선전.. 2020/08/02 1,172
1101037 호캉스 괜찮을까요. 코로나 8 ... 2020/08/02 2,924
1101036 엄마가 위독하세요 7 미친여자 2020/08/02 4,628
1101035 지역 8명 해외 22명 3 ㅇㅇ 2020/08/02 949
1101034 한국 2분기 3.3% 역성장에도 선방..주요국들 '성장률 쇼크'.. 16 흥해라 2020/08/02 1,164
1101033 적산가옥 나무창살 보였다 안보였다 6 여름방ㅈ해 2020/08/02 2,854
1101032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안 하신 분 임대소득세 내셨나요? 2 ... 2020/08/02 1,607
1101031 생리 시작 비오는날 넘 기분이 축축 쳐져요 3 ㅠㅜ 2020/08/02 1,462
1101030 세탁기 15년 썼으면 진짜 오래 쓴거죠? 8 ^^ 2020/08/02 3,118
1101029 제습기를 욕실건조용으로 18 ㅇㅇ 2020/08/02 7,136
1101028 어쩌다 부동산논객` 된 39세 주부…친文서 전향한 사연은 27 82출신 2020/08/02 4,822
1101027 장마철 폭우에 계곡 휴가 종자들은 8 2020/08/02 2,141
1101026 경주맛집 추천해주세요 8 ㅇㅇ 2020/08/02 2,770
1101025 바짝 마른 보리굴비는 어디서 구입 가능할까요? 2 nn 2020/08/02 1,620
1101024 뉴질랜드 방송에서 문대통령 언급, ''외교관 여기서조사 받으라'.. 43 ... 2020/08/02 3,368
1101023 검언유착NO 검언총선개입YES 6 ... 2020/08/02 773
1101022 투기꾼들에게 큰 변화 아닌가요? 9 ㅇㅇ 2020/08/02 2,387
1101021 채널에이 검은 유착 의혹 2 제보자 2020/08/02 867
1101020 스벅이 인기 많은 이유는 주인 없는 게 제일 크죠? 61 ........ 2020/08/02 22,508
1101019 물꼬 튼 LNG선 수주 소식..韓조선 하반기 반등 노린다 4 조선수주 2020/08/02 1,330
1101018 지금현실과 똑같은 대박미드 'years & years' 13 ㅇㅇ 2020/08/02 2,492
1101017 '휴가 모드' 이재명, SNS도 잠시 멈춤 "재충전 필.. 22 이재명홍보단.. 2020/08/02 1,721
1101016 ‘자격증’을 ‘최고학위’로, 허은아 의원의 이력 논란 5 ㅇㅇㅇ 2020/08/02 1,595
1101015 아파트 현관문 이쁜 호수 문패? 5 꾸미고파 2020/08/02 2,388
1101014 내 집인데 왜 세입자 못 내보내냐고요? 28 ㅇㅇ 2020/08/02 5,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