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70 바라보시는 어머니.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 싶을만큼 고생 많이 하시고 요즘 너무 아파하세요. 무릎은 다른 분들보다 일찍 안좋아져서 50대에 인공관절 수술 받으셨는데, 지금 또 안좋으세요. 팔, 어깨, 허리 다 편찮으시다고...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대신 아프면 전 병원도 더 부지런히 다니고 빨리 괜찮아질 수 있을텐데... 어머닌 병원에 가도 물리 치료나 받고 방법이 없어요. 걷는 것도 힘들어하셔서 겨울에도 조금만 걸어도 땀으로 등이 젖으세요.
내일 어버이날인데 전 내일이 어버이날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어렸을때 카네이션 하나에도 뿌듯해하셨지만 그 땐 전 제가 크면 물질적으로도 더 잘해드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어머니에게 짐이 되고 있는것 같아요. 갑자기 너무 슬퍼지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머니 대신 제가 아프고 싶어요.
프렌치라벤더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20-05-07 21:33:24
IP : 218.51.xxx.12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0.5.7 10:18 PM (220.89.xxx.227)어머니의 힘든 시절을 이해하고 마음 아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그 시절 정말 깡으로 억척스레 살아온 분이 많으세요. 저도 혼자 남으신 엄마에게 뭐라도 위로해드리고 싶은 맘이 드는데 여건이 허락치않네요.
엄마 그때 대단했어, 엄마 덕분이야...안아드려야겠어요.2. 쓸개코
'20.5.8 12:41 AM (121.163.xxx.198)원글님 시간날때 다리 주물러드리세요.
저희 어머니도 관절수술 한쪽 하셔서 종종 다리가 아프신데 주물러드리면 좀 괜찮으신가보더라고요.3. 폴링인82
'20.5.8 8:52 AM (118.235.xxx.171)예쁜마음 따님 두신 것만으로도 어머니께는.큰 선물일거예요
돈만이 선물이 아니죠
집도 깨끗이 청소해주고
맛있는 밥 엄마 좋아하는 반찬 한가지라도
입맛돌게 해서 맛있게 냠냠 같이 잡수시고
외출복도 곱게 다려놓으면 되죠
오늘은 세족식 한번 해주세요
엄마 내가 다리 아프지 말라고 씻겨주는 거야 하면서요
엄마 내가 엄마 발 씻겨줄께 하고
쓸개코님 말씀처럼 다리 주물러드리세요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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