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의 기억하나

.. 조회수 : 729
작성일 : 2020-05-07 13:30:47

거리가 좀 있어 어버이날 전 주말에 미리 시댁 가서 식사했고 당일엔 친정식구와 식사하러가는 엘베안이었어요. 한엄마가 초딩 중학년 정도보이는 애랑 같이 탔는데 평상시보다 사람도 많고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오는 집이 많으니 놀랐나봐요. 아니 오늘 왜이렇게 식당가는 사람이 많냐고하니 옆에 어느 분이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알려드렸어요 그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자기 애한테 아니 넌 엄마한테 꽃이나 카드도 안주냐고. 학교에서 안배웠냐고 민망해서 얘기하더라구요..

근데...앞에서 다 듣고 있던 전......그 엄마가 부러웠다죠. 시댁에 연락도 안드렸나. 저엄마의 시댁은 어버이날 채근하지도 않나. 안해드려도 되나.....

지금은 연끊은 시댁은...받아야하는 날에 대한 집착이 강하셨어요. 남들이 자식한테 해준건..난 없으니까로 퉁 치셨지만..받아야하는 날은 확실히 챙기셨죠.
전에 내려가서 식사대접 잘하고 어린손주 안고 은행가서 현금선물 해드렸어도...이체시간. 오전 축하인사시간까지 따져가며 트집 잡으시던분. 그런 시댁을 둔 저로써는 무슨 날이 돌아오면 월초부터 맘이 힘들고 어떻게든 그날을 잊지않고 해드려야하기 때문에 절대 잊을 수가 없는날이거든요.

저엄마는 편한가보네...난중 민망해하며 시댁에 전화드리면서 오늘이 어버이날인지도 몰랐네요 .잘 보내셨죠하며 웃어도 괜찮다해주는 시댁인가보다...못챙긴게 죄송해서 맘 더 쓰이는 그런 시댁을 만났나보다.......부럽다....
그 짧은 엘베안에서 부러움을 느낀다는데 신기하죠??
이젠 연끊었으니 속이 편해야하는데 은근 부글부글하는거 보니 제 속도 참 좁죠.....제게 남은건..왜 어머님은 자식에게 저렇게 받아야만하나..나이들어서 베푸는 삶이 아니라 하나라도 더 받아야하고 받고싶은게 저리 많을까..그렇게 받아야하고 받들어모시는 걸 원하시던 분이니 지금 얼마나 화가 나실까..하는 같은 여자로서의 아쉬움??안타까움이 남아요.
낼이 어버이날이라 갑자기 생각난 예전일이네요 ㅎㅎ 지금같았으면 말씀하시거나 말거나 내할일 했음 됐다며 하시는 말씀 네네하고 말아버릴텐데 새댁일때라 별거 아니게 당한건데도 꽤 오래 남네요 ㅎ
IP : 211.36.xxx.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세대
    '20.5.7 2:15 PM (125.184.xxx.90)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짧고 굵게 하셨는데.. 원글님 시어머니 같아요.
    그 딸까지 합세해서 빨간날마다 자기 엄마 효도하느라 바빠요.
    원글님이나 저나 자식세대에는 물려주지 맙시다. 저희 시어머니 제일 싫은게 저한테 본인 시어머니 욕을 그리 해 놓고는... 이제는 내가 언제 그랬냐 하시는거. 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6119 어제 들은 어처구니 없던 얘기는.. 9 어제.. 2020/08/17 4,027
1106118 펌 신앙으로 10일 버티셨네요 7 2020/08/17 3,102
1106117 마사지 못 받으니 스킨십이 그립네요 11 독거 2020/08/17 8,140
1106116 드라마 작가도 별수 없네요 4 ... 2020/08/17 4,986
1106115 차량 장기 렌트해 보신 분 계세요? 7 붕붕이 2020/08/17 1,647
1106114 부산 혼주 한복 잘하는 곳 있나요? 1 2020/08/17 1,286
1106113 휴가와서 여행왔다 해도 이시간 4 아무리 2020/08/17 2,577
1106112 자랑하고픈 마음을 참기 22 컨트롤 2020/08/17 6,145
1106111 시어머니 시집살이 겪으시는 분들은 결혼할때 집이나 재산 받으신건.. 20 흙수저남편 2020/08/17 6,385
1106110 떡세권 12 떡순이 2020/08/17 3,840
1106109 교회다니는 자영업자들 장사 안되서 죽겠다 이야기는 마시길 18 자업자득 2020/08/17 4,223
1106108 구해줘 홈즈 보셨나요? 5 2020/08/17 5,403
1106107 .. 66 버스 2020/08/17 18,937
1106106 먼훗날 우리 영화 마음에 남아요 5 2020/08/17 1,905
1106105 발목부위가 긁혀서 피부 벗겨지고 살이 패이면 피부과, 아님 외과.. 2 ㅇㅇ 2020/08/17 1,601
1106104 요즘 왜 사과가 씨가 말랐어요? 22 ㄲㄲ 2020/08/17 5,765
1106103 스포트라이트/고유정의 시신훼손 방법 7 .... 2020/08/17 4,337
1106102 이낙연 "전광훈 풀어준 재판부, 재구속해 법의 엄정함 .. 5 뉴스 2020/08/17 2,272
1106101 서울대형마트 종량제봉투 5 진주 2020/08/17 2,055
1106100 유럽에서 한국 드라마.. 7 Funkys.. 2020/08/17 3,862
1106099 박진영 노래 너무 좋아요 28 ㅇㅇ 2020/08/17 5,868
1106098 낼 개인병원 거의 쉴까요 4 전화 2020/08/17 2,655
1106097 대학 학종 입시에 포트폴리오 제출하나요? 19 요즘도 2020/08/17 2,084
1106096 뉴스 보고 있자니 개독들은 사람취급하면 안될 거 같아요. 6 개독박멸 2020/08/17 1,461
1106095 해외에서 뜨고 있는 대한민국 광고 - 라보엠 카르멘 초연 보는 .. 7 힙하네요 2020/08/17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