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의 기억하나

.. 조회수 : 732
작성일 : 2020-05-07 13:30:47

거리가 좀 있어 어버이날 전 주말에 미리 시댁 가서 식사했고 당일엔 친정식구와 식사하러가는 엘베안이었어요. 한엄마가 초딩 중학년 정도보이는 애랑 같이 탔는데 평상시보다 사람도 많고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오는 집이 많으니 놀랐나봐요. 아니 오늘 왜이렇게 식당가는 사람이 많냐고하니 옆에 어느 분이 오늘이 어버이날이라고 알려드렸어요 그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자기 애한테 아니 넌 엄마한테 꽃이나 카드도 안주냐고. 학교에서 안배웠냐고 민망해서 얘기하더라구요..

근데...앞에서 다 듣고 있던 전......그 엄마가 부러웠다죠. 시댁에 연락도 안드렸나. 저엄마의 시댁은 어버이날 채근하지도 않나. 안해드려도 되나.....

지금은 연끊은 시댁은...받아야하는 날에 대한 집착이 강하셨어요. 남들이 자식한테 해준건..난 없으니까로 퉁 치셨지만..받아야하는 날은 확실히 챙기셨죠.
전에 내려가서 식사대접 잘하고 어린손주 안고 은행가서 현금선물 해드렸어도...이체시간. 오전 축하인사시간까지 따져가며 트집 잡으시던분. 그런 시댁을 둔 저로써는 무슨 날이 돌아오면 월초부터 맘이 힘들고 어떻게든 그날을 잊지않고 해드려야하기 때문에 절대 잊을 수가 없는날이거든요.

저엄마는 편한가보네...난중 민망해하며 시댁에 전화드리면서 오늘이 어버이날인지도 몰랐네요 .잘 보내셨죠하며 웃어도 괜찮다해주는 시댁인가보다...못챙긴게 죄송해서 맘 더 쓰이는 그런 시댁을 만났나보다.......부럽다....
그 짧은 엘베안에서 부러움을 느낀다는데 신기하죠??
이젠 연끊었으니 속이 편해야하는데 은근 부글부글하는거 보니 제 속도 참 좁죠.....제게 남은건..왜 어머님은 자식에게 저렇게 받아야만하나..나이들어서 베푸는 삶이 아니라 하나라도 더 받아야하고 받고싶은게 저리 많을까..그렇게 받아야하고 받들어모시는 걸 원하시던 분이니 지금 얼마나 화가 나실까..하는 같은 여자로서의 아쉬움??안타까움이 남아요.
낼이 어버이날이라 갑자기 생각난 예전일이네요 ㅎㅎ 지금같았으면 말씀하시거나 말거나 내할일 했음 됐다며 하시는 말씀 네네하고 말아버릴텐데 새댁일때라 별거 아니게 당한건데도 꽤 오래 남네요 ㅎ
IP : 211.36.xxx.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식세대
    '20.5.7 2:15 PM (125.184.xxx.90)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짧고 굵게 하셨는데.. 원글님 시어머니 같아요.
    그 딸까지 합세해서 빨간날마다 자기 엄마 효도하느라 바빠요.
    원글님이나 저나 자식세대에는 물려주지 맙시다. 저희 시어머니 제일 싫은게 저한테 본인 시어머니 욕을 그리 해 놓고는... 이제는 내가 언제 그랬냐 하시는거. 내 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6395 다이어트 식당 몇주 버틸까요? 5 ㅇㅇ 2020/09/10 1,353
1116394 고구마 브랜드 다 불러보세요ㅜㅜ 12 답답 2020/09/10 2,651
1116393 알리 익스프레스 이용해보신분 있으신가요? 7 궁금 2020/09/10 898
1116392 홈쇼핑 그린백 그린박스? 3 haniha.. 2020/09/10 1,497
1116391 요새 내시경 하시나요.. 6 ........ 2020/09/10 1,542
1116390 혹시 코로나땜에 벌초 무료?그런서비스있나요? 1 땅지맘 2020/09/10 905
1116389 연애도 참 아무나 하는 게 아닌듯 34 ㅇㅇ 2020/09/10 5,822
1116388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 비밀의 숲 보셨나요? 5 김진애의원 .. 2020/09/10 1,409
1116387 깍두기가 물렀어요 2 ..... 2020/09/10 1,121
1116386 이찬원은 트롯뿐 아니라 다른 노래도 잘하네요 18 트롯가수 2020/09/10 2,716
1116385 가보지 못한 길 6 미래 2020/09/10 1,209
1116384 초2 남자애들 생일선물 조언해주세요 his 2020/09/10 1,267
1116383 국산 들기름 가격 2 메리 2020/09/10 2,986
1116382 화웨이 부정선거 의혹 이거 아시는 분? 8 .. 2020/09/10 821
1116381 질기고 억센 깻잎지 어떻게 할까요? 6 2020/09/10 1,051
1116380 저 체형 이상한거 같아요 6 9999 2020/09/10 1,737
1116379 허왕된 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4 ... 2020/09/10 1,054
1116378 예전에 80세 만기로 든 건강보험은... 5 질문 2020/09/10 2,147
1116377 장흥 무산김 먹고싶은데요~ 4 간장김 2020/09/10 1,129
1116376 e북을 산다는 게 pdf 파일을 산다는 건가요? 6 jj 2020/09/10 2,474
1116375 검찰이 제2의 조국사태를 만들려고 시동을 거네요 24 ㅇㅇ 2020/09/10 2,116
1116374 어제 얼굴과 몸매 어떤걸 선택하고 싶냐고 묻던 글 1 ... 2020/09/10 1,164
1116373 저아래 공시생 저희 남동생경우 13 ... 2020/09/10 3,583
1116372 팔순 잔치? 어떻게 하셨나요? 10 생신 2020/09/10 2,854
1116371 고추장 담글때 소주 대신 청주는 어때요? 6 ... 2020/09/10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