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는 돌 때 만든 아기 앨범도 있고 포켓식으로 사진 꼽는 앨범이 그래도 한 권 있었어요.
연년생으로 태어난 둘째는 돌도 되기 전에 해외주재원 나가면서 돌 앨범도 못만들고 (물론 거기서도 마음이 있었으면 어떻게든 만들었겠지만)
거기다 둘째는 참 카메라를 들이대도 표정이... 어릴 땐 정말 그랬거든요.
몇 년동안 만들어야지 만들어야지 생각만 하고 시작을 못하다가,
코로나 사태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드디어 숙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둘째 사진이 큰 애 사진 양의 십분의 일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미안하고 이걸로 나중에 서운해 할까 봐 엄청 쫄려요.
그나저나 저희 남편은 원래 엄청 잘생겼었네요?
지금하고는 완전 다른 얼굴이에요.
저 남자 얼굴 보고 결혼한 여자였나봐요.
지금은 세월을 정통으로 맞고 늙어가고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