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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뻘글] 먹는 거 권하시는데 먹기 싫을때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3,481
작성일 : 2020-05-06 22:19:11
세대차이 얘기일수도 있겠네요.
직장에서 밥먹을 시간이 부족할 때가 있어요.
그럴때 관리하시는 분들이 김밥같은 것들을 준비했다 주시거든요.
진짜 작은건데 저는 참 고맙게 생각해요.
배려가 고맙죠.

제 업무를 보조해주는 알바생이 있는데요.
오늘 직원분이 제 알바생에게도
김밥 하나를 주면서 배고플텐데 드시라고 했거든요.
나이어린데 알바하느라 고생한다고 배려해주시고,
제 개인 알바생인데 그렇게 신경써주시니 고맙더라구요.

저라면 그때 배안고파도 일단
받아뒀다 나중에 먹거나 할거 같거든요.
나이도 많으신 분이고, 호의를 거절하는게 쉽지 않아서요ㅜㅜ

근데 그친구 거절 바로 하더라구요.
넘나 단호하게 난 배안고픈데 이걸 왜? 라는 느낌으로ㅠㅠ
약간 뻘쭘한 기운이 느껴지는 잠시의 시간이 흘렀는데
저만 민망하고 그친구는 전혀 모르구요.

이거 보는 순간 그 친구에 대한 인상이 좀 바뀌는데
뭐랄까 나랑 다르구나 냉정해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런거요.. 사회생활이 미숙해서일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퇴근하면서 내가 거절을 못하는 건가..그게 잘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 보면 낭비도 없고 합리적인거죠?

(암튼 글이 구구절절...)

다들 거절 잘하시나요?
IP : 223.39.xxx.9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0.5.6 10:22 PM (116.37.xxx.94)

    소위말하는 요즘애들?이라서 그런것같아요ㅎㅎ

  • 2. ...
    '20.5.6 10:2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아직 사회생활이 미숙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도 20대 초반 갓 직장 들어갔을때는 누가 갑자기 들이미는 호의가 싫더라고요. 참 철이 없었죠.
    그걸 준비해서 주는 상대의 마음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나 배고플것 생각해서 김밥 내미는 저쪽 분 성의가 감사해서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앞에서 맛보면서 감사하다고 말할 정도는 철들었네요

  • 3. 원글
    '20.5.6 10:28 PM (223.39.xxx.99)

    아 누가 갑자기 들이미는 호의가 싫을 수가 있군요
    그생각은 못했네요

  • 4. ..
    '20.5.6 10:32 PM (122.42.xxx.155)

    그냥 아롱이 다롱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의미두지 마세요.
    배려깊고 매너좋은 사람도 있고
    본인의사 분명하고 정확한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어려서 경험없어서 철없어서 그럴 확률 높지만
    늙고 경험많고 환갑에도 그러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피해주지 않는 비호감 정도는
    한 여름에 부는
    뜨뜻한 바람 정도로 생각하세요.

  • 5.
    '20.5.6 10:36 PM (14.45.xxx.140)

    전 안 먹더라도 챙겨주는 마음이 고마워서 받아요.
    개인 커피숍가면 두 시간 지나면 손님이 나 말고 없어도 꼭 한 잔 더 시키고요..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있다 와요.
    (한 잔에 6,000하는 커피숍)

    동네 훈훈한 총각이 하는 구멍가게 같은 커피숍이 2,500원인데
    아메리카노 주문하면 직접 구운 베이커리 꼭 하나 줘요
    가격은.1000원에서 1,500원 하는 선에서- 자기집 커피가 좀 진 하다며 쿠키나 스콘이랑 같이 먹으라고..
    난 다이어트 중인데도 눈물을 삼키고, 먹어줍니다.
    그리고, 나올 때 서비스로 준 베이커리 2~3개 사서 나와요.
    다이어트도 방해되고, 돈도 더 쓰고 나오지만 그 훈훈한 총각 마음이 예쁘잖아요..

    썬그라스가 헐러내려서 다리 조정하러 가서,.썬그라스 통이 낡아서 썬그라스 통도 있으면 하나 달라고 하니깐,
    다리 조절해 주시고, 썬그라스통은 따로 없고 자기네 상호가 적힌 안경통이 있으니 그건 공짜로 줄게 하시더라고요.
    썬그라스 다리 조절 비용 3,000원만 달라고 하시길래
    안경통 상호 적혔지만 그것도 비용이고,
    기술서비스도 제공 받아서 제가 5,000원 드릴게요
    했더니 사장님도 기분 좋게 받을게요 하시더라고요..

    다들 돌고도는데.. 근데, 저도 40중반이 넘어서야 알았어요.
    아직 어려서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좋게좋게 잘 알려주세요.
    나도 어렸을 때 그걸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6. ...
    '20.5.6 10:37 PM (182.253.xxx.18)

    제가 사회초년일 때 그랬어요.
    받아두고 안 먹는 것 보다는 명확히해서
    다른분이 드시는게 예의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마 배가 부르거나 해서 안 먹을거라 안 먹는다고 하는거라 생각했을 꺼에요. 안 먹고 버려지는.것보다 더 나으니까요.

    전 사실 아직도 안.먹을거면 안 먹는다고 말하는게 더 맞는.것 같아요. ... 하하하..그냥 사회지능이 높아지면서 감사하다고 하고 받아둘 뿐...

  • 7. 폴링인82
    '20.5.6 10:40 PM (118.235.xxx.6)

    피해주지 않는 비호감 정도는
    한 여름에 부는
    뜨뜻한 바람 정도로 생각하세요.

    윗님 시적인 표현 좋네요
    개인 알바생이면 가르쳐도 좋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호의를 거절할 땐
    감사하지만 배가 안고파서요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라고요
    그러나 누군가의 호의는 거절보다는 감사로 받는 게 복받는거라고요
    배우지 않으면 모를 수 있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매너가 신사를 만든다.표절입니다

  • 8. 노땡큐
    '20.5.6 10:50 PM (110.70.xxx.146) - 삭제된댓글

    고맙지만 먹고 싶지 않습니다 또는 안먹어요
    전 명확하게 거절해요
    전 가리는것이 좀 많아서요
    괜한 쓰레기 만들고 싶지않고 내가 안먹는거 다른 사람 줄 생각도 없어서요

  • 9. 받아서
    '20.5.6 10:53 PM (125.15.xxx.187)

    먹었더니

    저 사람은 거절 한번 안하고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다고 제 앞에서
    비웃더라고요.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

  • 10. 원글
    '20.5.6 11:05 PM (223.39.xxx.99)

    좋은 댓글이 참 많네요
    제가 몰랐던 것도 많구요
    82를 좋아하는 이유에요

  • 11. ...
    '20.5.6 11:12 PM (211.36.xxx.167) - 삭제된댓글

    40대인데 일평생 먹을 거 억지로 받아본 적 없어요.
    내 기분 살피지 않고 권하는데 내가 권하는 쪽 기분 뭐하러 살피나요?
    먹을 것 뿐 아니라 매사 철저하게 의사표현 확실한데
    주위에서 저 이런 점 좋아하고 인기도 많아요.
    겉과 속에 똑같고 내 의사만큼 남의 의사도 존중하니까요

  • 12. ....
    '20.5.6 11:15 PM (211.36.xxx.167) - 삭제된댓글

    40대인데 일평생 먹을 거 억지로 받아본 적 없어요.
    내 기분 살피지 않고 권하는건 호의가 아니라 강요로ㅜ받아들여지거든요.
    먹을 것 뿐 아니라 매사 철저하게 의사표현 확실한데
    주위에서 저 이런 점 좋아하고 인기도 많아요.
    겉과 속이 똑같고 내 의사만큼 남의 의사도 존중하니까요

  • 13. 저는
    '20.5.6 11:17 PM (116.45.xxx.45)

    주고 받는 건 물건이지만
    마음이라고 생각해서 받아요.
    단 거 안 좋아하지만 간식거리 같은 거 받아요.

  • 14. 원글
    '20.5.6 11:26 PM (39.115.xxx.225)

    강요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누가 옆에 있는데 내가 뭔가 먹게될때도 권하지 않고 혼자 드시나요?

  • 15.
    '20.5.6 11:30 PM (223.62.xxx.29)

    저도 그냥 마음이 고마워서 대부분 먹는편인데요
    진짜 먹기싫을땐 죄송한데 지금 입맛이 없다 배부르다 그런식으로 거절해요
    근데 거절해도 계속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너무 짜증납니다 그냥 한번 권해서 안먹으면 더 안권했으면 싶어요

  • 16. ...
    '20.5.6 11:32 PM (223.62.xxx.69)

    제발 딱 한번만 권하면 좋겠어요. 충분히 감사함은 느끼지만 정말 안 먹고 싶어요...

  • 17. ...
    '20.5.6 11:59 PM (125.178.xxx.184)

    못된사람중엔 윗분 말대로 주는대로 잘 받아먹네 하고 뒷담하는 경우도 있어요

  • 18. 참님
    '20.5.7 12:15 AM (125.187.xxx.37)

    저도 신경쓰고 사는 편인데
    님의 마음 씀씀이에 제가 다 마음이 훈훈합니다.

  • 19. ...
    '20.5.7 12:19 AM (218.237.xxx.203) - 삭제된댓글

    안먹는건 안먹는다고 말합니다
    굳이 받아두지도 않고요
    안먹을건데 주는거 너무 싫어요

  • 20. 저기
    '20.5.7 12:58 AM (58.120.xxx.107)

    안 먹을거면 안 먹는다 해야
    다른 먹을 사람 주지요.

    사회생활? 이랑 뭔 상관이지요?

  • 21. ...
    '20.5.7 1:00 AM (116.33.xxx.3)

    저도 지금은 고맙다 인사하고 받아서 다른 사람 주거나 때론 버리기도 해요. 냉장고에 있다가 결국 버리게 된 적이 많아서요.
    사실 지금도 상대 의견을 그냥 그대로 존중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 문제 끝판왕이 시댁에서 주시는 음식이죠. 제 경우에는 신혼에 오이지 100개 같은 거였어요ㅎ
    그 알바에게는 지나가는 소리로 안 먹는다는 의사표현은 괜찮은데 배려에 대한 감사표현 한 마디 정도는 붙이면 사회생활에도움될거라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 22. 거절
    '20.5.7 1:10 AM (69.165.xxx.96)

    이 잘못은 아니죠. 권한사람 민망할정도로 쌩하게 거절했다면 방법의 문제이지 먹기싫은데 굳이 받아놨다 나중에 먹고 이럴필욘 없다고 봐요. 더구나 김밥 놔뒀다 못먹어요.ㅜㅜ
    요즘 없어 못먹는 시대 아니고 특히나 먹는걸로 왜 주는데 안먹냐 호의인데 안받냐 하는건 너무 옛날생각이에요.

  • 23. 그런 애들
    '20.5.7 2:03 AM (220.85.xxx.141)

    잘못은 아니지만
    사는게 고달파지죠

  • 24. .....
    '20.5.7 8:46 AM (49.1.xxx.186) - 삭제된댓글

    이거 먹어
    - 강요로 받아들여져요

    이거 먹을래?
    라고 상대방의 의사를 물어봐야지요

    저도 버리는거 아까워하는 사람이라서
    안 먹는건 안 받아요
    단... 정중하게 거절하고
    챙겨줘서 고맙다는 인사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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