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남분들! 설치국이 뭔가요?

경기도민 조회수 : 2,110
작성일 : 2020-05-06 13:54:07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소설 토지에서 봄미나리 설치국이라는 음식이 나와요.

간난할멈이 바우할아범 죽고 나서 생전에 할아범이 좋아했던 설치국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설치국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바지락 같은 조개 삶은 물에 생미역이나 파래를 넣은 국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간단히 말해 해조류나 채소에 조개 넣고 끓인 국인가요?

된장은 풀지 않고 조개와 소금 혹은 간장간으로 끓이는 국을 말하는건지?


박경리 선생은 바닷가 아닌 진주 출생이고 (훗날 통영으로 이주했지만)

소설 속 하동은 섬진강이 흐르고는 있지만 바닷가가 아닌데

그 시절에 조개삶은 국을 바닷가 아닌 곳 사람이 어떻게 좋아할 수 있었지? 먹기도 힘들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리얼리티 없이 그냥 박경리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넣은걸가요? ^^

궁금합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IP : 221.155.xxx.19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6 1:56 PM (112.220.xxx.102)

    경남에서 40년 넘게 사는데
    처음 들어보는 국이름....

  • 2.
    '20.5.6 1:59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기장이나 남해쪽에서 먹나봐요.
    재치국(재첩국)이겠거니 했더니...

  • 3. 국어사전에
    '20.5.6 2:01 PM (59.5.xxx.83)

    바지락조개에 생미역이나 파래를 넣어 끓인 국...라고 나옵니다.

  • 4. 국어사전에
    '20.5.6 2:03 PM (59.5.xxx.83)

    죄송해요. 사전에서 찾은 거 써놓으셨네요.

  • 5.
    '20.5.6 2:08 PM (180.224.xxx.210) - 삭제된댓글

    이게 아마 각종 해조류에 콩나물을 넣어 맑게 끓인 걸 말하는 걸 거예요.

    해조류는 그 때 그 때 달라지고요.
    생미역, 생다시마, 톳, 파래, 뒤에 글 올라온 감태 등등이요.

  • 6.
    '20.5.6 2:11 PM (180.224.xxx.210)

    이게 아마 각종 해조류에 콩나물을 넣어 맑게 끓인 걸 말하는 걸 거예요.

    해조류는 그 때 그 때 달라지고요.
    생미역, 생다시마, 톳, 파래, 뒤에 글 올라온 감태 등등이요.

    그런데 경남뿐 아니라 전남 바닷가 인근이나 제주도 이런 데도 있는 음식일 거예요.

    조리법에는 차이가 좀 있어도 겹치는 비슷비슷한 음식들이 무척 많아요.

  • 7. 한국인의 밥상
    '20.5.6 2:14 PM (122.34.xxx.114)

    http://www.busan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3

    미역과 콩나물, 된장을 이용해 만든 냉국이네요.

    http://blog.daum.net/khtseo/17439685

    박경리의 ‘토지’에 “장에 갈 새가 있었이믄 바지락도 사 오고 생미역이나 파래를 넣어 설치국이나 했이믄 좋았을 긴데.”라는 대목이 있다.
    저 블로그는 제것이 아닙니다. 오해없으시길.

  • 8.
    '20.5.6 2:23 PM (180.224.xxx.210) - 삭제된댓글

    그리고 진주는 분지라도 인근 삼천포에서 싱싱한 해산물이 수시로 올라왔을 거예요.

    차로 삼사십분거리라 가깝죠.
    예전에는 오가는데 더 오래 걸렸을지 몰라도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니까 장날에 얼마든지 좋은 해산물 살 수 있었을 거예요.
    강도 있으니 민물조개도 있었을 거고요.

    하동도 마찬가지예요.

  • 9.
    '20.5.6 2:24 PM (180.224.xxx.210)

    그리고 진주는 분지라도 인근 삼천포에서 싱싱한 해산물이 수시로 올라왔을 거예요.

    차로 삼사십분거리라 가깝죠.
    예전에는 오가는데 더 오래 걸렸을지 몰라도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니까 장날에 얼마든지 좋은 해산물 살 수 있었을 거예요.
    강에 민물조개도 있잖아요.

    하동도 마찬가지예요.

  • 10. 경기도민
    '20.5.6 2:28 PM (221.155.xxx.191)

    글 올리고 저도 다시 찾아봤는데 해조류, 조개 둘 중 하나는 들어가는건가봐요.
    된장국처럼 딱 카테고리가 정해져있고 거기에 배추든 시금치든 뭘 넣든 ㅇㅇ 된장국이 되는거면 쉬운데
    설치국이라 정의할 수 있는 필수 재료가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지금도 궁금합니다.
    해조류가 들어가는 국인지 조개로 끓인 국인지 해조류와 콩나물의 조합을 의미하는건지 해조류를 된장으로 끓였다는건지 해조류에 된장을 넣고 냉국으로 먹었다는건지... 뭐 딱 하나 잡히는게 없어서.

    바닷가도 아닌 섬진강변 하동사는 최참판댁 노비 바우할아범이 좋아했다는 그놈의 봄미나리 설치국 때문이에요 ㅎㅎㅎ 파래도 미역도 조개도 쉽게 못 구했을텐데... 혹시 말린걸로 끓였을까요?
    이 설정 때문에 국어사전을 봐도 기준이 모호해졌습니다. 그냥 박경리 님이 본인 좋아하는 음식 쓰신걸로.

    알려주신분들 감사해요!

  • 11. 하동이 고향
    '20.5.6 2:30 PM (211.219.xxx.194)

    하동은 겨울에 김국을 많이 끓여 먹습니다.
    악양은 바닷가하고 멀긴하지만, 하동군내에 바다가 있으므로 다른 곳보다 음식재료가 풍부합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섬진강 수량이 풍부해서 통영이나 남해등에서 오는 배들이 화개장터까지 올라 왔었다고 어른들께 들었어요.

  • 12. 하동이고향
    '20.5.6 2:31 PM (211.219.xxx.194)

    아마도 하동사람들이 즐겨먹는 김국일겁니다. 주로 굴을 넣고 생김하고 끓이지요.

  • 13. 경기도민
    '20.5.6 2:59 PM (221.155.xxx.191)

    아! 배가 올라왔던거군요.
    그럼 봄미나리 설치국이란 미나리에 김을 넣어서 끓인 국일수도 있겠네요.
    혹은 미나리에 말린 홍합을 넣었거나, 배로 실어온 생파래, 생미역, 조개를 넣었거나.
    노비라는 신분을 생각했을 때 좋아할 정도로 잘 먹은 음식이라면 아무래도 마른 김을 넣었을 가능성이 높은거 같아요. 제 생각엔.

    소설 속 음식 상상하는 재미가 좋아요. 이렇게 답답할때도 있지만 ^^
    감사합니다 여러분~

  • 14. 충청도에
    '20.5.6 3:31 PM (59.14.xxx.241)

    실치국은 있어요
    뱅어포에 있는 자그만 멸치새끼? 같은
    것으로 시금치넣고 끓이는 실치국요~

  • 15. ..
    '20.5.6 4:11 PM (175.223.xxx.222)

    박경리는 통영 출신이죠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나온거고.

  • 16. 은기랑
    '20.5.7 9:47 AM (116.34.xxx.178)

    원글에 대한 답은 아닌데
    강변에 조개 많이 잡아요
    우리는 북한강변에 살았었는데
    조개 엄청 잡아 먹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2618 영등포 시장에 산나물 팔아요? 급질 2020/05/07 348
1072617 생활한복 구입처 추천(온라인, 오프라인) 6 cometr.. 2020/05/07 917
1072616 다리가 휘었는데 요즘 수술 괜찮나요? 9 관절 2020/05/07 1,734
1072615 생일이에요 15 저오늘 2020/05/07 967
1072614 중1~동아리 어떤것이 유익할까요~~? 8 중1 맘 2020/05/07 1,057
1072613 최지우는 만삭인데 살도 안찌네요.jpg 35 ... 2020/05/07 31,155
1072612 마이크로닷 피해자들에게 " 어디서 돈이 뚝 떨어지.. 5 .. 2020/05/07 3,805
1072611 어버이날 용돈 드릴때요 6 나마야 2020/05/07 2,225
1072610 이재명 취임 후 경기도 22개월간 광고비 150억 사용 SNS .. 19 ... 2020/05/07 1,502
1072609 포스 마쥬어 화이트베케이션 잘 봤어요. 2 2020/05/07 367
1072608 이거 뭔가요? 경찰, 검언유착 채널A 제보자를 횡령혐의로 출국금.. 11 ... 2020/05/07 1,456
1072607 펭수 관련글(펭수 좋아하지 않는분 패스 하세요) 11 GP 2020/05/07 1,382
1072606 혈액형궁합도 있을까요? 6 혈액형 2020/05/07 1,227
1072605 팔토시도 품질이 다른가요? 여름 2020/05/07 358
1072604 시샘, 질투, 욕심이 많은데 문제해결방법이 있을까요? 23 ........ 2020/05/07 5,702
1072603 전자투표도. 2020/05/07 342
1072602 의학박사가 마스크 쓰는 법.jpg 12 아바타 2020/05/07 5,203
1072601 우리 강아지 너무 착해요. 6 말티맘 2020/05/07 2,477
1072600 "쇠 맛나는 우유" 조직적 '악플'..남양유업.. 11 뉴스 2020/05/07 2,684
1072599 공공장소 키스 목격설은 저 따라갈 사람 없다고 생각해요. 10 ... 2020/05/07 5,538
1072598 대학생딸 크로스백 선물하려는데 7 추천좀 2020/05/07 1,854
1072597 집에서 치킨마요 흉내내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4 .... 2020/05/07 1,364
1072596 트럼프 근황 7 맙소사 2020/05/07 2,293
1072595 하트시그널 이런프로도 대본있을까요? 23 방송 2020/05/07 5,855
1072594 방귀가 시도 때도 없이 부루룩하는데 실수할까봐 겁납니다 23 ㅇㅇ 2020/05/07 5,564